ABOUT H 대한민국 행복 리포트 2019

다음의 질문에 대한 답은 어떻게 하면 구할 수 있을까요? 직감으로 막연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근거가 필요하다면 어떤 방법이 좋을까요?

2018년 대한민국이 가장 행복했던 하루는 언제였을까?
일주일 중 어느 요일에 가장 행복할까?
지역별로 사람들의 행복에 차이가 있을까?
명절에는 정말 여자들의 행복감이 낮을까?

2018년 한해 동안 일어나는 일들 중 주요 사건들이 우리의 행복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 일까요?

남북 정상회담은 우리를 행복하게 했을까?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 승리는 우리를 행복하게 했을까?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날에 우리의 행복은 낮아졌을까?

대한민국 안녕지수 프로젝트를 통해 ‘행복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해당 질문의 답을 찾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ABOUT H 대한민국 행복 리포트 2019
최인철, 최종안, 최은수, 이성하, 김남희 공저 외 3명 | 21세기북스 | 2019년 04월 15일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는 카카오 같이가치 팀과 함께 2017년 9월부터 지금까지 대한민국 사람들이 마음 상태를 측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름하여 ‘대한민국 안녕지수 프로젝트’입니다.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가 개발한 행복 측정값인 ‘안녕지수’는 카카오 마음날씨 플랫폼(http://together.kakao.com/hello)에서 이용자들이 원할 때 언제든지 자유롭게 측정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지난 1년 6개월여간 150만 명 이상의 대한민국 사람들이 한 번 이상 안녕지수 테스트에 참여했고, 누적 건수로는 300만 건 이상의 데이터가 축적되었습니다. 오직 행복만을 연구하는 데이터로서 세계 최대 규모라고 합니다.

주관적 안녕감은 크게 두 가지 요인으로 구성된다. 하나는 ‘삶에 대한 만족도’이고, 다른 하나는 ‘정서적인 균형’이다 본인의 삶에 만족할수록, 그리고 일상에서 긍정적 정서를 많이 경험하고 부정적인 정서를 적게 경험할수록 행복하다고 규정한다.14쪽

이 책은 ‘행복’이라는 마음을 측정한 방법을 소개하면서, 측정 결과를 분석한 보고서 입니다. 총 두 개의 파트로 나눠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대한민국 안녕 보고서 이며, 다른 하나는 대한민국 심리 보고서 입니다. 안녕지수 측정을 묻는 질문은 총 10가지입니다. 10가지 질문을 통해 분석한 내용을 책 절반가량을 차지하여 설명합니다. 심리 보고서를 위해서는 여러가지 질문이 사용되었습니다. 성격을 측정하기 위한 질문들, 자존감 지수 측정 문항들, 물질주의 가치관 척도를 묻는 항목들을 통해 분석하였습니다. 그 외 감사성향 측정, 사회비교 측정, 지각된 사회적 지지 측정 결과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심리 보고서 내용을 행복과 연결하였을 때 어떤 연관관계를 가지는지 분석한 결과도 또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행복’을 위한 답을 찾기 위한 빅데이터 분석인 것입니다.

2018년 한국인의 스트레스 평균 점수는 6.34점으로 10개 안녕지수 하위 경험 중 유일하게 6점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평소 한국인들이 상당한 수준의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34쪽

책 소개 글에서 이 책은 대한민국 365일의 행복 데이터를 항목별로 낱낱이 보여주는 인포그래픽 매거진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분석한 데이터를 여러가지 형태의 그림 혹은 차트를 통해 표현하고 있습니다. 분석한 내용을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형식을 취하고 있는 것입니다. 차트와 그림의 내용을 설명하는 글에서도 데이터의 내용 중 새롭게 발견한 부분, 기존에 알고 있던 지식과 다른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데이터를 수집하고 수집한 결과를 분석하여 보고서를 내놓을 때 ‘이 책만큼만 구성하면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에 대한 정석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2018년 한국인들의 안녕지수 평균 점수는 10점 만점에 5.18점이었다고 합니다. 보통 수준입니다. 처음에 이렇게 큰 그림의 이야기를 하고, 책을 한장한장 넘길 때 마다 세부적인 분석 결과를 알려줍니다. 유쾌했던 날과 불쾌했던 날의 비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성별, 연력별 안녕지수 분석 결과를 보여줄 때는 20대와 30대가 안녕지수가 낮게 나오는 것을 나타내는 U자 곡선을 보게 됩니다. 지역별로 분석한 데이터에서는 세종시가 남, 여 모두 1위를 차지하는 결과를 찾을 수 있습니다. 요일별, 시간대별 데이터도 분석하였습니다.

60대 이상은 모든 부정적 심리를 낮은 수준으로 경험하는 것으로 관찰되었다. 10대와 비교해서도 압도적으로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60대는 긍정적인 경험을 많이 할 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경험을 잘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나이 든 어른들이 “사소한 일에 목숨 걸지 마라”, “화를 다스려라”, “한 걸음 물러나서 보면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게 된다”는 조언을 하는 이유는 나이가 들면 부정적인 정서 경험을 자연스럽게 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40쪽

가장 행복했던 날과 불행했던 날에 대한 분석 결과도 볼 수 있습니다. 가장 행복했던 날은 5월 5일 토요일이었으며 대체휴일을 포함한 3일 연휴의 첫날이라는 분석 결과를 내놓습니다. 가장 행복하지 않았던 하루는 2월 5일 월요일이라고 합니다. 다만 Worst 5에 드는 날 중 고강도 부동산 대책 발표일인 9월 13일 목요일이 3위에, 광복절 휴일 다음날이자 목요일인 8월 16일이 4위에 올랐습니다. 국가적 행사인 남북정상회담, 평창 올림픽, 러시아 월드컵, 아시안 게임 등의 큰 행사가 행복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시도한 내용도 데이터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일주일 중 안녕지수가 가장 낮은 날은 언제일까? 데이터를 분석하기 전까지만 해도 월요일일 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뜻밖에도 목요일이 월요일보다 안녕지수가 더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왜 목요일일까?52쪽

행복한 마음을 갖는 데는 성격에 대한 요인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개방적일수록, 성실할수록, 우호적일수록, 외향적일수록, 그리고 정서적으로 안정적일수록 더 행복하다고 결론 냅니다. 성격에 대한 분석도 지역별, 성별, 연령별로 분석을 세부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자존감, 물질주의, 부정정서, 감사하는 마음, 사회비교와 행복의 상관관계를 확인하여 안녕지수에 대한 분석결과를 더 신뢰있게 만듭니다.

나이와 함께 자존감이 높아지는 양상은 다른 문화권에서도 발견되는 보편적 현상이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동아시아, 유럽, 북남미의 여러 국가에서도 자존감은 청소년기에서 중장년기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나이가 들면 겉모습이나 신체능력은 비록 쇠퇴하지만, 내면은 오히려 강건해지고 성숙해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고무적인 결과다.114쪽

책은 마지막으로 2018년 한국인의 행복 지도에서 특별히 주목할 만한 6가지를 추립니다. ‘2030세대의 행복에 신경써라’, ‘노년기의 외로움을 관리하라’, ‘목요병을 경계하라’, ‘행복 영향 평가를 실시하라’, ‘세종시를 눈여겨보라’, ‘대한민국은 좀 더 여성 친화적인 사회가 되어야 한다’입니다. 책을 읽다보면 왜 이 6가지가 중요한 지 보이게 됩니다. 데이터를 통해 이러한 통찰을 얻어 낸다는 것이 결국 최종 목적일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측정해야 한다. 측정하면 중요해진다”는 명제를 실천하겠다라는 연구팀의 의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올림픽과 아시안 게임 등을 통해 우리는 경제적 성과를 많이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이번 안녕지수 데이터의 분석 결과를 보면 큰 스포츠 행사가 있는 시기에는 행복을 느끼는 날이 많다는 것을 확인 가능합니다. 경제효과 보다 행복 효과도 같이 분석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에 공감을 해봅니다.

사회비교와 행복의 관계가 나이에 따라 달라지는지를 살펴보았다. 사회비교 경향성과 안녕지수와의 상관관계는 나이가 들수록 강해졌다. 다시 말해 사회비교를 하면 행복이 떨어지는 정도가 나이 든 사람들에게서 더 강하게 나타났다. 이는 부정정서에서 매우 뚜렸하게 나타났다. 즉, 사회비교 자체는 나이가 들면 줄어들지만, 그것이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력은 나이와 함께 오히려 증가했다.149쪽

데이터를 통해서 우리는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행복’이라는 마음도 우리가 볼 수 있는 결과로 보여줍니다. 제대로 된 측정방법과 여러가지 방면으로 분석을 한다면 그 연관성을 통해 새로운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연구를 위한 데이터들은 계속 축적하여 자산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엔 유산으로 남겨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매일매일의 안녕지수 점수는 어떤지 확인하러 가는 것 자체가 유산을 남기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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