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위로하기

도움의 손길을 내밀 때의 기준을 말하다

 

‘다른 사람들과 보다 진정한 관계를 맺고 싶다면, 우리가 늘 지니고 다니는 두 가지의 심리적 짐을 내려놓아야 한다. 그 첫번째는 내가 다른 사람을 실망하게 한 적이 있다는 죄책감이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다른 사람이 나를 실망하게 한 적이 있다는 분노다.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나의 능력이 부적할 거라는 두려움, 또한 다른 사람 역시 나와 관계를 맺는데 능력이 충분하지 않을 거라는 잘못된 믿음이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우리의 잠재 능력이 발휘되지 못하도록 막고 있는 것이다.’
공감을 위한 훈련 캠프를 제공하는 ‘서로를 도와요(Help Each Other Out)’ 단체의 설립자인 켈시 크로와 유명 아트 디자인 회사인 ‘애밀리 맥도웰 스튜디오’ 대표인 에밀리 맥도웰이 쓴 《제대로 위로하기》를 읽다가 50쪽에서 잠시 멈춥니다. 맞아, 나도 그런 것 같다는 생각에서 입니다. 난 사람을 사귀는 능력이 없는 걸까? 과연 내가 이 일을 할 수는 있을까? 나한테 무슨 문제라도 있는 걸까?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다른 사람들을 위로할 수 있는 능력이 나한텐 없는 걸까? 이런 잘못된 생각은 자칫하면 다른 사람들과의 연결이 가장 필요한 시기에 당신의 인생을 고립을 몰고 갈수 있다고 하는데···

 


제대로 위로하기 사랑하는 사람들이 힘든 일을 겪고 있을 때 해줄 수 있는 말과 행동에 관하여 [ 양장 ]
켈시 크로, 에밀리 맥도웰 저/손영인 역 | 오르마 | 2018년 08월 31일 | 원서 : There Is No Good Card for This : What To Say and Do When Life Is Scary, Awful, and Unfair to People You Love

 

‘남에게 친절을 베푸는 일은 먼저 스스로에게 친절을 베푸는 일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책장을 넘기다가 196쪽에서 또 한번 멈춥니다. ‘희망찬 이야기로 도움을 주려고 한다면 자신에게 실제로 일어났던 일을 가지고 이야기해야 한다. “인터넷에서 읽은 글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 만으로도 큰 역할을 한다고 저자는 이야기 합니다. 생각해내기 쉽지 않는 ‘쓸모 있는’말을 찾기보다는 가만히 듣는 일이 훨씬 쉽다는 것입니다. 경청의 침묵이 불편한 이유는 침묵탓이 아닙니다. 침묵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작은 행동이 큰 차이를 만든다고도 합니다.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이 너무 단순하거나 작아 보여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공감 훈련 캠프의 사례를 보여 줍니다. ‘내 자리에 와서 인사를 건네주었어요.’, ‘이웃 친구가 제 우편함에 쌓인 우편물을 보고, 그것들을 모아서 제 병실에 가져다 주었어요. 그래서 자동차세를 제때에 납부할 수 있었죠.’, ’ 웃긴 스티커가 붙어 있고 사려깊은 문구와 함께 “안녕, 네 생각하고 있어”라는 메시지가 담긴 카드를 건네주더군요’, ‘빨래를 해주었어요’, ‘모르는 사람이 다가와 따뜻하게 물었어요. “괜찮으세요?”’. 많은 시간과 노력, 돈을 들여야만 가능한 경우는 없습니다.

마지막으로는 피해야 할 말 들입니다. ‘나도!나도!나도! 할 말있어’처럼 전문가가 아니라면 본인의 경험을 떠들어대는 것을 삼가라고 합니다. 근거 없는 이론의 훈수는 필요 없습니다. 최악의 상황을 언급하는 짓도 그만하라고 합니다.

 

저자들은 20대 초반을 힘들게 보냈습니다. 켈시는 21살에 정신병으로 어머니가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예전부터 병은 있었지만 어느 순간 어머니가 약 복용을 거부하면서 편집증과 망상 증상이 심해졌다고 합니다. 상황을 감당하기 어려웠고, 대화도 없었다고 합니다. 대화가 거부되면서 가족은 없는 셈이나 마찬가지 였다고 합니다. 어머니의 죽음으로 큰 슬픔에 빠져 장례식 조차 제대로 치를 수 없었고, 인생의 가장 소중한 사람이 죽었다는 소식을 거의 알리지 못했다고 합니다. 에밀리의 경우는 24살에 호지킨 림프종 3기 진단을 받았다고 합니다. 9개월간 항암치료를 통해 완치되었다고 합니다. 병을 앓으면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혹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하는 말을 멋모르고 한 후에, 많은 친구와 가족이 본인 곁을 떠나갔다고 합니다. 외로움의 시간을 보낸 것입니다. 힘든 시절에 주변 사람들의 지지를 받는 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몸소 체험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에밀리는 암으로 대학 시절 룸메이트와 시아버지를 잃고, 켈시 역시 유방암 치료를 두 차례나 받았다고 합니다. 누군가를 위로해야 할 때 겪게 되는 어려움은 모든 사람이 언젠가는 맞딱뜨리게 될 문제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 힘든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보다 쉽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됩니다. 저자들이 과거에 저질렀던 실수를 다른 사람들이 저지르지 않도록 단도직입적인 조언이 책에 담겨 있습니다.

‘어려움에 처해 있는 가족, 친구, 지인, 낯선 사람에게 까지 다가갈 수 있는 자신감을 얻는 다면, 그들과 항구적인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다.’ 라고 합니다. 그 방법을 알 수 있는 것이 이 책입니다. 도움의 손길을 내밀때의 세가지 기준을 기억하면 됩니다.

  1. 친절함이 모든 도움의 출발점이다.
  2.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자세가 큰 역할을 한다.
  3. 작은 행동이 큰 차이를 만든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나를, 당신을 필요로 하는 누군가가 근처에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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