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불행을 보면 왜 기분이 좋아질까

관점을 바꾸면 세상이 바뀐다.

 

물음표를 던져서 답을 맞히는 것은 이미 학창시절부터 지겹도록 해온 일이다. 그러다 보니 성인이 될 무렵부터 우리는 학습된 정답들을 주렁주렁 달고 살아간다. 그것은 곧 편견이나 고정관념으로 굳어진다. 또한 교실 밖에도 정답을 암시하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중략)
이 책에 등장하는 물음표들은 답을 겨냥하지 않는다. 어쩌면 질문에 대응하는 단어는 답이 아니라 ‘관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답은 고여 있다. 하지만 관점은 생각의 방향이고 언제나 열려 있는 것이다.

책의 서문에 나오는 이야기 입니다.

관점이 바뀌면 일상이 달라지고 세상이 바뀐다고 합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할 의도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데 의도가 아니라 ’정말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 들때가 있습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 답은 정말 하나가 될 수 없습니다.

 

남의 불행을 보면 왜 기분이 좋아질까
김헌식 저 | 페이퍼로드 | 2018년 06월 08일

 

사회심리학과 인지심리학에는 ‘휴리스틱’과 ‘편향’으로 ‘생각의 오류’가 생긴다고 합니다. 우리는 종종 익숙하고 선호하는 방향으로 잘못 들어가 오류에 빠진다는 것 입니다. 자신의 지식을 과소평가하기 보다는 과대평가 하고, 뭔가를 얻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보다는 뭔가를 잃어버릴 위험 쪽으로 훨씬 더 자주 치우칩니다. 이런 생각의 오류를 저자는 관점과 질문의 차이라고 해석을 합니다. 세상물정의 심리학이라고 이야기하는 글들을 통해 ‘정말 이럴까?’, ‘근거가 나름 그럴 듯 한데’ 라고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책에는 29개의 질문과 29의 관점을 이야기 합니다. 그 관점은 저자의 관점을 지나 또 다른 관점에 도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질문 역시 또 다른 질문을 낳을 수 있다고도 이야기 합니다. 편견, 뒷담화, 외로움, 지름신, 요즘 세상 과 같이 분류하여 총 5개의 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짧은 내용들로 구성되어 한개의 질문에 대한 내용을 끊어서 읽기도 편하고, 전체 내용도 금방 읽힙니다.

 

책의 저자는 김헌식 입니다. 신문사에서 리포터 활동, 방송에서 고정 출연, 패널을 하였다고 합니다. 대중문화와 심리학에 관한 책을 많이 지은 것으로 나옵니다. 세종과 이순신 같은 위인을 통한 리더십 관련 책도 내었습니다. 최근에는 문화심리를 통한 리더십의 철학과 효과를 분석하고 있다고 합니다.

문화심리에 대한 저자의 색다른 관점을 통해 사회 현상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관점의 근거로 설문조사 결과, 대학교수팀의 연구 결과, 참고 도서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읽다보면 그런 부분에서 설득을 당하는 것 같습니다. 글 내용이 주장이 아니라 팩트라고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한 사회에서 남의 불행에 쾌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살기가 팍팍하다는 증거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박수를 쳐줄 수 있는 여유가 넘치는 그런 곳이야말로 현대의 이샹향이 아닐까.

책 제목으로 뽑은 질문에 대한 내용 중 일부 입니다. 저자의 철학에 공감을 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생각에 대한 본질을 조금 진지하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제 생각과 동일한 부분도 있고, 이미 답 처럼 보였던 질문도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관점 혹은 생각하는 방식을 바꾸거나 넓힐 수 있는 책이라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책은 앞표지 부분에 ‘본 도서는 2016년에 출간된 《우리는 왜》의 개정판 도서임을 밝힙니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기존의 책과 어떤 부분이 다를까 하고 차례 부분을 살펴봤습니다. ‘방탄소년단은 SNS 때문에 떳다고?’ 질문에 해당 하는 내용이 추가된 것 같습니다. 기존 책을 가지고 계신 분은 참고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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