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한반도의 봄

2018년 봄은 새롭기만 합니다. 4월 27일 북한 최고 지도자가 군사 분계선을 넘어왔습니다. 판문점은 공식적으로는 남과 북 어느 쪽의 영토도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 측 지역과 아닌 지역으로 나눠집니다. 북한 최고 지도가가 분단 사상 처음으로 우리 쪽으로 경계선을 넘어온 것입니다. 그리고, 잠시 후 문재인 대통령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손을 잡고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 땅을 밟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10초 가량의 월경은 2018 남북정상회담 명장면 중의 하나 입니다.

 


2018 한반도의 봄 평창 동계올림픽부터 판문점 선언까지 남북한 변화의 순간들
장윤희 편 | 지식의숲 | 2018년 07월 25일

 

책 제목이 《2018 한반도의 봄》 입니다. 서문에서 한반도는 봄 날씨를 닮았다고 이야기 합니다.

봄은 사계절 가운데 제일 먼저 한반도에 다가오며 한 해의 시작을 알린다. 봄은 희망찬 앞날이나 행운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대명사다. 새학기는 늘 봄에 시작한다. 봄은 새로움을 상징한다.
또 봄은 불안정을 뜻하기도 한다. 봄 날씨는 매우 요란하다. 입춘이어도 쌀쌀한 기운이 채 가시지 않는다. 봄비, 가뭄, 꽃샘추위, 황사바람으로 변덕스러울 때가 많다. 그럼에도 어느 순간 새싹이 독고 꽃이 피는 따스한 기운이 전 지역에 퍼져 나간다.4쪽

2017년 내내 북한의 도발 기사만 접했습니다. 그러나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대화 국면이 본격적으로 조성되었습니다. 남북정상회담을 합니다. 이러한 남북관계 개선 노력은 북미정상회담으로 발전 됩니다. 급작스러운 결과에 정말 봄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총 4부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1부 ‘4월 27일 1차 남북정상회담 이전’, 2부 ‘ 4월 27일 1차 남북정상회담’ , 3부 ‘4월 27일 1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4부 ‘5월 26일 2차 남북정상회담’ 입니다. 책의 핵심은 2부 입니다. 당일 8시 보다 이른 시각,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를 나서는 순간 부터 ‘하나의 봄’이라는 주제로 열린 환송 공연이 끝나고 김정은 위원장이 차에 올라타는 21시 26분까지 하루의 기록을 사진과 함께 정리하였습니다. 한마디로 이 책을 말하면 평창부터 판문점까지 한반도의 평화를 기록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책의 편저자는 뉴스통신사 <뉴시스>의 정치부 기자인 장윤희입니다. 말과 글로 세상과 소통하는 ‘연결’이란 가치에 관심이 많다고 합니다. 남과 북이 연결되는 2018년 남북정상회담을 직접 취재하였습니다. 책에 수록된 사진은 저작권법 제24조의 2(공공저작물의 자유이용)에 따라 청와대 홈페이지 내 ‘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등급 사진을 활용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기타 다른 사진은 <뉴시스>와 저자 등이 촬영한 사진이라고 합니다.

또한 책은 특수 제본(?)이 된 책입니다. 옆 면의 끈이 노출되어 있습니다. 세련미가 보입니다. 다르게 보면 불량품 같은 느낌도 듭니다. 좌우로 끝까지 쫘~악 펼쳐집니다. 손으로 붙잡고 있지 않아도 됩니다. 읽기 편합니다. 띠지로 겉표지를 하였지만, 띠지를 버릴 수 없습니다. 띠지를 없애면 책 표지도 없어지는 느낌 입니다. 책 제목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영국의 역사학자 에드워드 카는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책에서 역사란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했습니다. 즉, 역사는 역사를 이야기 하는 사람의 관점을 반영하고, 지금의 사회를 어떻게 보느냐에 대한 대답을 나타낸다고 하였습니다. 역사는 사실 그대로가 아닌 의도에 따라 새롭게 판단하는 결과물이라는 것입니다. 역사가의 생각에는 의도가 분명히 작용하고, 역사는 일종의 해석인 것입니다.

2018년 봄에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변화의 바람으로 해석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객관적인 사실을 우리는 TV로 실시간 중계로 이미 시청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책의 사진을 통해 그 때의 감격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습니다.

괴태는 말했습니다.
“시대가 쇠태하고 있을 때, 모든 경향은 주관적이다. 그러나 반대로 여러가지 일들이 새로운 시대를 위해서 무르익어가고 있을 때, 모든 경향은 객관적이다.”

객관적인 기록을 통해 2018 남북정상회담의 의미를 되짚고, 해석을 통해 통일을 앞당기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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