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독서법, 오디오북이 뜬다 : 디지털타임스 DT광장 (2017년 9월 15일 금요일)

새로운 독서법, 오디오북이 뜬다

 

이소현 오디언 대표

 

책을 만드는 방법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발전해 왔다. 먼먼 옛날에는 거북의 등, 진흙판, 동물의 가죽, 파피루스 등으로 책을 만들었다. 그 후 수천년이 지나며 동물의 가죽으로 만든 양피지, 구텐베르크의 활자 인쇄술까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왔으며 불과 십수년간의 IT기술의 발전은 책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내고 있다. 손에 잡히는 스마트 기기로 무거운 책을 들고 다니지 않고도 수백 수천권을 액정 화면을 통해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후의 다음 단계는 무엇일까?
해외 시장에서 힌트를 얻어 보면 미국출판협회(AAP, The Association Of American Publishers)가 발표한 2016년 보고서에 따르면 전자책은 3년 연속으로 성장세가 하락한 반면 귀로 듣는 독서인 오디오북은 매년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미국오디오북협회(APA, The Audio Publishers Association)에 따르면 오디오북은 미국 내 폭넓은 연령층에서 사랑받고 있으며 2016년 기준으로 6700만명 청취했다고 발표했다. 이런 시장의 변화는 비단 미국 뿐만이 아니다. 대표적 유럽 국가인 영국에서도 동일하다. 2016녀에 성인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영국성인의 약 10%, 520만명이 최근 1년동안 오디오북을 경험했으며 독일 역시 성인의 20%가 작년 한햇동안 오디오북을 청취했다는 보고자료가 있다.
그렇다면 왜 오디오북인가? 오디오북은 음성 콘텐츠로서 스마트폰과 PC에서 스트리밍으로 바로 듣거나 다운받아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혼잡한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출퇴근 운전 중에, 운동하면서 등 다른 일을 하면서도 독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는 독서의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시간 부족을 이유로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독서 방법의 새로운 대안이 되고 있다. 또한 책을 읽기 힘든 시각장애인들에게 교육과 문화 기회를 확대해 지식 및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노안의 노령 인구에게 지식 소비와 평생 학습의 기회를 제공해 준다.
오디오북의 가장 큰 매력은 자칫 눈으로 접하면 딱딱할 수 있는 책의 내용을 기계음(TTS, Text To Speech)이 아닌 전문 성우가 직접 읽어 줌으로 문장의 중요 문맥을 음의 높낮이로 강조해주는 등 주된 내에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에 부합하는 차세대 인공지능(AI) 디바이스와 연동하여 손하나 까딱하지 않고 말로 명령하여 원하는 오디오북을 들을 수 있는 시대도 열렸다.
회사 내부에 흥미로운 통계를 하나 소개하면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오디오북 음반을 구매하는 사람들은 화물차 운전자들이 대부분이다. 그들은 장시간 운전하는 동안 가치 있는 행동을 오디오북 청취로 여긴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자기계발 오디오북이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다.
독서습관을 하루 아침에 바꾼다는 것은 쉽지 않다. 종이책이나 전자책으로 독서하던 사람이 처음 오디오북을 접하면 낯설게 느껴지는 것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하다. 하루를 돌아보며 본인의 생활 패턴 중 짜투리 시간을 확보해 20분, 40분이라도 꾸준하게 청취해보자. 여러분의 미래가 달라질 것이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