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말고 내 콘텐츠

패러다임paradigm은 어떤 한 시대 사람들의 견해나 사고를 근본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테두리로서의 인식의 체계, 또는 사물에 대한 이론적인 틀이나 체계를 의미하는 개념입니다. 패턴, 예시, 표본 등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피타데이그마를 영어화하여 만들어 낸 신조어 입니다. 토머스 쿤이 《과학혁명의 구조》에서 처음으로 제안하여 알려졌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패러다임을 쫒아 생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회적 물줄기가 크게 바뀌는 시점이 있습니다. 이를 패러다임 시프트paradigm shift라고 합니다. 천동설과 지동설을 예로 많이 듭니다. 최근에는 디지털이 확산되면서 패러다임 시프트가 되고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은 개인화에 대한 트랜드를 이끌고 있으며, 개개인의 콘텐츠를 통해 자본가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았습니다. 패러다임이 변화는 중심에서 흐름을 읽고 새로운 길을 찾아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스로에 대한 패러다임 시프트를 먼저 이뤄야 합니다.

 


회사 말고 내 콘텐츠 남의 생각에 시중드는 일을 그만두기로 했다
서민규 저 | 마인드빌딩 | 2019년 12월 01일

 

우리는 변화에 대해서도 이처럼 반대로 인식하고 있는지 모른다. 변화 자체가 원래 상수다. 변화는 예외적인 게 아니다. 인류의 역사가 곧 변화에 대응하여 적응해온 여정이었다. 이제는 변화가 상수라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변화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일어날지도 모르고, 그것이 내 삶에 어떤 밀접한 영향을 줄 것인지도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기업이 혼돈 앞에서 애자일 방법론을 도입했듯이 변화 앞에 선 개인에게도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63쪽

그 동안 우리 사회는 개인의 스팩과 커리어를 중요시 해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스토리와 콘텐츠가 중요시 됩니다. 패러다임 시프트라는 상수 속에서 변화에 뒤쳐지는 변수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적극적으로 상수가 되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이라는 시대의 변화에 맞춰 개인의 지식 자본을 스스로를 알릴 방법이 필요합니다. 패러다임 시프트를 효과적으로 이뤄내기 위해서는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고 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어야 합니다.

변화하는 세상이 우리를 할퀴고 갈 때 오히려 변화를 만들어내서 응수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태풍이 거세게 불어닥칠 때, 벽을 만들고 고집스럽게 버티기보다는 바람을 타고 날아갈 궁리를 한다. 샤오미의 창업주 레이쥔Lei Jun이 했던 유명한 말이 있다. ‘태풍이 불면 돼지도 난다.’ 변화 앞에서는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게 가장 유연한 대응이라고, 고스케는 자신의 삶을 통해 외치고 있다.93쪽

이 책은 저자가 시대의 변화 속에서 잠시 방황했던 경험과 방황 이후 패러다임 시프트를 통해 저자 자신의 스토리와 콘텐츠로 살아가고 있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가 살고 있는 지금의 시대는 사회가 정해놓은 방향으로는 자신의 인생을 변화시킬 수 없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개인의 지식, 경험, 생각을 콘텐츠로 만들어 나를 위해 일을 할 수 있는 방법만이 성공하는 길입니다. 잘하는 것에 더 집중하여 자신만의 가치를 만드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다트머스대학교에서 그의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뉴포트는 ‘교수’라는 전통적인 커리어 자본가겠지만, 내게 뉴포트는 또 한 명의 콘텐츠 자본가다. 그는 콘텐츠를 통해 또 다른 방식으로 세상에 존재하고 있다. 전통적인 커리어 자본가이면서, 콘텐츠 자본가로도 존재하는 사람은 뉴포트뿐만이 아니다. 이것은 이미 주변에 흔한 방식이 됐다. 이제는 작가를 겸한 직장인, 크리에이터를 겸한 교사, 유튜브 채널을 가진 학생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전통적인 사회에서는 존재한 적이 없던 이런 콘텐츠 자본의 특성은 어떻게 설명될 수 있을까?42쪽

‘남의 생각에 시중드는 일을 그만두기로 했다’라고 이야기 하는 이 책의 저자는 서민규 입니다. 저자는 잘다니고 있던 회사에서 정규직 제안을 거절당한 후 퇴사를 결심합니다. 퇴사 후 대책 없이 흔들리다가 자신 만의 콘텐츠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지금도 콘텐츠를 만들어 세상에 제안하고, 세상으로 부터 제안을 받고 살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런 저자는 에버노트 본사에서 공인한 국내 1호 ECL(Evernote Community Leader)입니다. 전자책을 통해 작가로도 데뷔하였습니다. 지금 이 책은 저자의 첫 오프라인 종이책 입니다. 콘텐츠는 소비만 해서는 안된다고 합니다. 직접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며, 그 시작은 빠를 수록 좋다고 말합니다.

세상에는 더 좋은 콘텐츠가 아찔할 정도로 많이 쏟아지고 있다. 소비자로만 머무는 경우의 문제는 눈높이가 끊임없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매력적인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들의 눈에는 더 뛰어난 콘텐츠만 계속 들어온다. 입맛은 계속 까다로워질 수밖에 없고, 내 콘텐츠를 시작할 수가 없게 된다. 그 상태에 오래 머물게 되면 내가 만든 콘텐츠는 한없이 볼품없게 보인다. 그렇게 내가 만드는 콘텐츠와 소비하는 콘텐츠의 격차는 빠른 속도로 벌어지기만 한다. 어떻게 해도 내 콘텐츠를 시작할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100쪽

책은 총 7개의 장으로 나눠 콘텐츠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정리하였습니다. 저자의 직접적인 경험과 사례를 소개합니다. 다른 책을 통해 쌓은 간접 지식을 엮어 설명하는 부분도 많습니다. 하나하나가 자신의 경험이며 스토리 입니다. 그렇게 쌓은 지식과 생각을 콘텐츠화 시키는 것도 자신의 몫이었습니다. 콘텐츠로 살아가는 방법을 찾고 이렇게 찾아 만든 콘텐츠는 결국 자본이 됩니다.

스티브 잡스Steve Jobs는 애플의 ‘Think Different’라는 기념비적인 광고에서 남들을 피론하게 만들었던 사람들을 한꺼번에 소개한다. 이들은 삐딱한 시선을 갖고 세상에 순응하지 않는 사람들이자 세상을 바꾼 사람들이다. 이 광고엔 아인슈타인, 피카소, 존 레논, 찰리 채플린, 지미 헨드릭스 그리고 알프레드 히치콕 등이 나온다. 잡스는 이 고집스러운 사람들이 결국 세상을 바꿨다고 치켜세운다.
(중략) 잡스는 영리하게도 이런 이들을 위해 애플이 존재한다고 말하면서, 이들이 살아 있다면 애플의 컴퓨터를 사용했을 거라고 이들의 명성에 숟가락을 얹는다. 재치 있는 발상이 아닐 수 없다.175쪽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꼰대 이야기는 성공한 기성세대에게 깨우침을 줍니다. 몇가지 예를 들어 이 꼰대에 대해 생각할 틈을 주고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 시대에 세상을 견인하는 것은 밀레니얼 세대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밀레니얼 세대의 무기가 바로 온라인과 콘텐츠 입니다. 이러한 무기를 사용하는 밀레니얼 세대에 이기기 위해서는 꼰대의 반란도 필요하다는 것으로 보여지기도 합니다. 이 때 사용할 꼰대의 무기도 결국은 콘텐츠가 되어야 하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를 쓴 사이먼 사이넥Simon Sinek은 용감하게 밀레니얼 세대에게 충고를 한다. 그는 어느 인터뷰에서 밀레니얼 세대의 여러 장점을 언급하는 한편, 한 가지를 지적한다. 직업적 만족감과 인간관계만큼은 인내심을 발휘해서 시간을 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는 모두 지루하고, 미묘하고, 즉각적이지 않지만 시간을 들여야만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밀레니얼에게는 선택권이 있다. 사이넥의 말을 또 하나의 ‘꼰대질’로 보거나, 아니면 수긍할 수 밖에 없는 ‘팩트 폭력’으로 보거나.253쪽
대륙의 기상을 유감없이 드러내는 중국의 꼰대를 보자. 총 자산액이 37조원에 달하는 완다그룹의 회장 왕젠린Wang Jianlin은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제일 좋은 것은, 먼저 달성 가능한 ‘작은 목표’를 세우는 것이다. 예를 들면, 1억 위안168억원을 벌겠다 같은 목표 말이다.” 이 발언은 중국을 넘어 한국에서도 화제가 되며 비웃음을 샀다. 자신의 경험이 전부라고 믿는 사람은 이런 말을 내뱉을 때 거침이 없고 죄책감도 없다.259쪽

이 책은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는 충분한 이유를 알려줍니다. 확실한 동기 부여를 제공합니다.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는 그 어느 때 보다 변화가 빠른 시기에 살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 위기와 기회는 동전의 양면처럼 같이 옵니다. 일하는 방식과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면 성공은 커녕 영영 도태되고 마는 것입니다.

변화라는 당연한 것에 상수가 될 것인가? 아니면 계속 변화를 읽지 못하는 변수가 될 것인가?
‘진짜 나’를 찾기 위해 생각해 볼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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