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터면 회계를 모르고 일할 뻔했다!

재무제표 그게 단데!

 

회계는 지루합니다. 어렵습니다. 분명 이런 선입관이 있습니다. 하지만, 회계의 목적은 ‘돈을 버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지루하고 어려워도 우리는 회계를 배웁니다. 회사는 또 회계를 어떻게든 가르치려고 합니다. 요즘은 신입사원의 필수 교육으로 자리잡기도 하였습니다.

2019년 기준 가장 빠르게 연봉 1억에 도달하는 직무가 회계사라고 합니다. 연봉 1억까지 평균 7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2018년 11월에 도입된 ‘신외감법’ 때문에 회계사의 공급부족이 나타났습니다. 공인 회계사 자격에 통과한 회계사 숫자가 채용하고자 하는 회계사의 총 합보다 적었습니다. 공급 부족현상은 순식간에 연봉 인상의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IT업계에 부는 연봉 인상 현상도 실력을 갖춘 인재의 공급 부족이 주 원인입니다. 경험과 실력있는 인원의 유출로 발생하는 손실이 연봉인상으로 지출되는 비용보다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회계를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시중에 수많은 회계관련 책이 있습니다. 회계책 많이 읽으시죠? 혹시, 왜 읽으시나요?

교양을 쌓기 위해, 취직을 위해, 승진을 위해, 주식투자에 도움을 받기 위해 등 다양한 목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독자분들이 회계를 공부하는 목적은 여러가지겠지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첫 단계는 한가지로 귀결될 것 입니다. ‘회계를 이해하고, 재무제표를 읽을 수 있는 것.’ 이를 바탕으로 회계 지식을 실무에 활용하거나, 주식투자하는 데 이용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입니다.319쪽

저는 회계는 경영의 언어라고 해서 읽습니다. 회계를 모르고는 수많은 데이터가 있다 하더라도 제대로 된 경영 정보를 읽을 수 없다고 해서 읽습니다.

 


하마터면 회계를 모르고 일할 뻔했다! 재무제표와 돈의 흐름이 보이는
김수헌, 이재홍 저 | 어바웃어북 | 2018년 11월 15일

 

재무제표가 단순한 계정과목의 나열처럼 보이지만 몇년치의 재무제표 숫자를 분석하면 일종의 흐름이 보입니다. 데이터 분석을 할 때 시각화를 통해 한 눈에 파악하듯이 기업의 현재 상태를 한눈에 읽을 수 있습니다.

“숫자가 한눈에 들어와야 돼.
액수의 단위, 달러의 변환이 바로바로 이루어져야 돼”

모양이 들어와야 한다. 수 싸움은 그 다음···

‘형태를 익혀라.
그리고 그 형태의 빈틈과 약점을 끊임없이 연구해라.’

드라마 <미생> 12화에 나오는 장면 입니다. 『읽으면 진짜 재무제표 보이는 책』 서평에서도 <미생>을 소환했는데, 다시 한번 보시죠.

 

대부분의 회계관련 서적 제일 처음에 나오는 것이 바로 회계항등식입니다. ‘자산 = 부채 + 자본’입니다. 당연한 이야기같이 들리지만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단어와 미묘한 차이가 분명 있습니다. 그 차이를 구분하는 것이 회계의 기초체력을 키울 수 있는 힘이 됩니다.

회계에서 말하는 부채의 정의를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일상생활에서 부채는 주로 주택담보대출이나 신용카드대금 등을 말합니다. ‘빚’이라는 말로 바꾸어 쓸 수 있지요. 은행빚과 카드빚 등. 이것을 영어로 표현하면 ‘Debt’입니다. 하지만 회계에서 말하는 부채의 개념은 이랑에서 말하는 부채의 의미보다 훨씬 넓습니다. 회계에서는 ‘미래에 갚아야 할 돈이나 회사가 소유하고 있는 자원을 사용해 이행해야 할 의무’를 모두 부채라고 부릅니다. 영어로 표현하면 ‘Liability’입니다.122쪽

이 책은 회계 입문서 입니다. 진짜 쉬운 입문서라고 합니다. 회계항등식이라는 표를 두고 직관적으로 재무상태를 이해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덧셈과 뺄셈만으로 손익계산서의 수익, 비용을 알려주는 그림도 회계원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선수금은 부채의 성격을 띠지만 앞으로 매출로 전환될 금액이라는 점에서 이런 부채와는 성격이 다릅니다. 선수금은 다른 부채처럼 현금으로 지급해야 하는 것이 아니고, 선수금이 사라지면서 매출로 기록되니 기업의 손익을 좋게 만들어줍니다. 그래서 선수금은 ‘착한 부채’라고 합니다.123쪽

재무제표를 이루고 있는 각 계정과목을 소개하면서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봐야 하는지 알려줍니다. 각각의 용어와 개념은 비유를 통해 이해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유는 새로운 뭔가를 소개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매출채권과 미수금은 똑같이 외상대금이지만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회사가 스마트폰을 외상으로 팔면 ‘매출채권’으로 기록합니다. 그런데 회사에서 쓸모없어진 기계설비를 외상으로 팔았다면 이것은 ‘미수금’이 됩니다. 즉, 미수금은 회사의 본질적인 영업활동 이외에서 발생환 외상대금입니다. 현대자동차가 그랜져 승용차를 외상으로 팔면 매출채권으로 잡고, 임직원 출퇴근용으로 사용하던 버스를 중고로 팔면 미수금으로 잡습니다.217쪽

어느 정도 회사생활을 한 입장에서 보면 책에 나온 내용이 전혀 모르는 내용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읽다보면 잠시 잊고 지내던 것을 상기시킬 수 있습니다. 입문서라고 하지만, 다시 한번 개념 정리를 하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책 중간중간 실전 분석이라는 레슨을 두어 유명 기업의 손익계산서를 파해치는 법을 알려줍니다. 그 결과 업종별로 주목해야 할 계정과목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충당부채에 대한 적절한 예로 성과급을 이야기합니다.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었던 사례가 되어 관심있게 보게 되었습니다. 미래에 수행해야 할 의무도 부채라는 것, 그 때문에 회사에서는 성과급 관련 금액은 사전에 충당부채로 설정한다는 것입니다.

회계에서 말하는 부채는 우리가 알고 있는 빚보다는 더 포괄적인 개념입니다. 빚과 동일한 개념으로 재무상태표에 나타나 있는 항목은 원재료를 외상으로 사온 매입채무, 회사 비품을 외상으로 사온 미지급금, 은행에서 빌린 장단기차입금이 대표적입니다.
여기에 더해 과거에 일어난 거래나 사건 때문에 미래에 수행해야 할 의무도 부채가 됩니다. 대표적인 항목이 충당부채입니다.(중략)
충당부채를 설정하면 그만큼 손익계산서에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회사가 연말 성과급 10억 원 지급을 약속했고, 객관적으로 봤을 때 성과급 지급 가능성이 높다면 회사는 성과급 충당부채 10억 원을 설정해야 합니다. 동시에 손익계산서에 인건비(성과급) 10억 원을 미리 반영해야 합니다. 그리고 연말에 성과급이 실제로 지급되면 성과급 충당부채는 삭제하고 현금이 10억 원 감소한 것으로 기록하면 됩니다. 인건비는 미리 반영했기 때문에, 비용으로 더 반영할 것은 없습니다.227쪽

영업, 투자, 재무 활동으로 발생하는 현금 흐름을 알려줍니다. 이로 인해 가장 이상적인 현금 흐름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재무 비율 분석을 통해 기업의 수익성, 성장성, 안정성을 진단하는 방법을 알 수 있다고 말합니다. 기업의 활동성에는 얼마나 빨리 팔고, 얼마나 빨리 회수하는가가 중요합니다. 즉, 현금이 도는 속도, 현금 창출 주기를 알 필요가 있습니다.

안정성은 회사의 재무 구조가 얼마나 탄탄한지를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즉, 안정성 분석은 회사가 망하지 않고 버틸 힘을 가졌는지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안정성 분석에서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개념이 ‘유동성(流動性)’입니다. 유동성이란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현금화할 수 있는 능력 또는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서 현금을 조달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냅니다. 기업이 계속해서 존속하기 위해서는 채무를 상환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기업이 도산하는 이유는 결국 회사의 부채를 갚을 현금이 없기 때문입니다. 354쪽

법으로 기업의 재무제표는 공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재무제표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https://dart.fss.or.kr)에 들어가면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즉, 누구나 얻을 수 있는 데이터가 됩니다. 이러한 데이터를 읽어 정보로 만드는 일이 바로 데이터 분석 입니다.

재무제표(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자본변동표, 현금흐름표, 주석)에 쓰인 단순 데이터를 분석하여 그 기업의 경영 현황을 말할 수 있을 때 경영 정보가 됩니다. 전자공시스템에 공개되어 있는 자료를 보고 누구는 돈을 벌고, 누구는 그냥 숫자로만 인식하는 것, 바로 데이터를 정보로 만들 수 있느냐 없느냐 일 것입니다. 단순한 데이터를 누구나 얻고 싶어하는 정보로 만들 때 필요한 것이 바로 회계지식입니다. 그 때문에 회계를 아는 것이 돈을 버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회계를 알아야 기업에서 제대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제대로 된 기업에서 일할 수 있습니다. 제대로 된 기업 주식을 살 수 있습니다. 지금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 내가 주식을 가지고 있는 회사의 정확한 경영 상황을 알 수 있는 방법, 바로 회계 입니다.

회계를 모르고 일할 뻔 했다면, 지금이라도 한번 회계책 한 권 읽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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