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창의 살린 SW교육 필요하다 : 디지털타임스 사설 (2017년 3월 27일 월요일)

재미·창의 살린 SW교육 필요하다

 

사설

 

당장 내년부터 초·중·고 학생 대상 소프트웨어(SW) 교육 의무화가 실시된다. 비록 단계적으로 이뤄진다고는 하나 올해는 사실상 SW교육 안착을 위한 마지막 준비 기간이다. 2018년부터 중학생 34시간, 2019년부터 초등학생(5·6학년) 17시간의 SW 교육이 의무화 된다. 이에 발맞춰 초·중·고 학생들의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사고를 강조하는 토론회와 성과보고회도 여기저기서 열리고 있다. 지난 24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IT비즈니스진흥협회는 고등학생과 교사 대상으로 ICT융합토크쇼를 개최했다.
행사 참석자들의 주문은 명확하다. 첫째는 SW 교육 전문교사 확보다. 둘째는 수업시간 확보다. 마지막으로 인프라 시설 투자도 과제다. 실습실과 PC 설치 재원이 확보 돼야 한다. 그러나 정작 수업을 진행해야 할 학교들은 고민에 빠졌다니 정부는 현황을 면밀하게 살펴 준비에 임해햐 하겠다. 2015년 기준 초·중·고 학생 1인당 PC수는 0.24대, SW 교사 충원율은 43%에 불과하다.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중학교 정보.컴퓨터 교육 618명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대부분의 학교는 SW교육 경험이 전혀 없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당장 영어·수학 사교육비에 시달리는 학부모들은 의무 SW교육이 또 하나의 부담이 될까 우려할 수밖에 없다. 정부는 무조건적인 퍼주기식 복지예산을 줄이고 ‘4차 산업혁명을 이끌 두뇌를 키운다’는 뚜렷한 명분아래 SW 공교육에 예산 편성을 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017년 SW교육 선도학교를 지난해 900개에서 올해 1200개로 확대한 만큼, 정규 교육과정을 통해 SW교육을 운영하면서 우수사례 발굴·확산에 총력을 다하길 주문한다.
창의인재를 기르려면 우선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 선도학교에서 직접 수업을 들은 학생들의 반응은 ‘재미있다’가 주류라고 한다. 책상 위에서 로봇이 뒤뚱뒤뚱 움직이고, 로봇에 장착된 모터를 제어해 앞으로 똑바로 걷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짜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학생들에게 흥미를 자아내는 것이다. 이는 프로그래밍 언어 시범 수업이다. 4차 산업형명으로 코앞에 다가온 지능정보사회를 대비하기 위해선 어릴 때 부터 SW역량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 C언어 등 컴퓨터 언어를 배우고 기초적인 코딩실습을 하는 과정에 재미가 투입돼야 한다.
SW교육이 노동집약적이 아닌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커리큘럼으로 재미와 집중을 유도하는 직적인 교육에 대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또 차기 정부에서 SW교육을 지속적으로 이끌 부처와 기관이 필요하다. IT기업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 IT업계는 ‘정부 요청만 있으면 SW 교육에 나설 기업이 많다’고 입을 모은다. 기업의 전문 인력을 일선 학교의 SW 교육에 투입하는 방안을 모색할 때다. 무인자동차·드론·로봇·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 되면 전자공학기술자의 활동 영역은 넓어진다. 그러나 미래부의 ‘2013~2022 과학기술인력 수급전망’에 따르면 산업계에서 요구되는 전자·전기공학 석·박사 인려의 수급 격차는 크다. 재미와 창의를 살린 SW교육으로 SW 꿈나무를 키우는 일에 중점을 둬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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