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취월장

일을 성취하여 월등히 성장한다.

 

기업 강연을 가면 늘 주간 보고서에 관한 농담을 하는데 언제나 반응이 좋다. “신 과장이 정 차장에게 보고서를 제출한다. 그러면 정 차장이 신 과장을 찾는다. 그렇게 한바탕 보고서를 가지고 씨름해서 최 부장에게 다시 보고서를 제출하면 최 부장이 정 차장과 신 과장을 부른다. 셋이 또 씨름한다. 그리고 최 부장이 김 상무에게 보고서를 제출하면 김 상무는 다시 최 부장을 부른다. 답답하면 정 차장과 신 과장까지 동시에 부른다.”
모두가 격하게 공감한다는 것은 어느 조직에서나 전달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책 내용 중 일부입니다. 읽는 순간 슬픈 웃음이 나왔습니다.

대화하고 소통하기 위해 필요한 건 언어가 아니라 공통 분모라고 합니다. 그 공통분모는 내가 잘 모르고 있었을 뿐 이미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것을 교양, 인문학이라고 부릅니다. 개인이 가진 전문적인 지식은 먹고사는데 필수적이지만, 타인과 소통할때는 그다지 쓸모가 없습니다. 이런 교양과 인문학 지식을 배우기 위해서는 꾸준히 자기 계발을 해야 합니다.

일취월장 일을 잘하기 위한 8가지 원리
고영성, 신영준 저 | 로크미디어 | 2017년 12월 07일

 

교양과 인문학 지식에 관한 책으로 넓고 얕은 지식을 소개하여 많은 어른들을 소통하게 했던 ‘지대넓얕’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 ‘일취월장’은 자기계발에 대한 넓고 얕은 지식을 소개하는 것으로 그 중 일을 잘하는 법에 대해 전체적인 관점에서 설명한 책입니다.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책에 아래와 같은 글이 있습니다.

‘발췌’는 텍스트에서 중요한 부분을 가려 뽑아내는 것이고, ‘요약’은 텍스트의 핵심을 추리는 작업이다. 발췌는 선택이고 요약은 압축이라 할 수 있다. 발췌가 물리적 작업이라면 요약은 화학적 작업이다. 그런데 어떤 텍스트를 요약하려면 가장 중요한 정보를 담은 부분을 먼저 가려내야 한다. 효과적으로 요약하려면 정확하게 발췌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렇게 보면 발췌 요약이라는 말은 요약이라고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다 보면 발췌, 요약으로 정리된 책들이 많습니다. 서평 관련 책이 대표적 입니다. 특정 몇권을 읽고 쓰는 서평 범위를 넘어, 동일 분야의 수 많은 책들을 읽게 되면 그 분야에 대한 개념이 잡히게 됩니다. 그 개념을 본인의 관점으로 새롭게 정리하는 것으로 또 다른 책이 만들어 집니다. 이런 정보가 저자의 글쓰기 능력과 만나면 모두가 이해하기 쉬운 내용으로 전달되어 더 많이 읽히고 널리 알려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고영성, 신영준 씨도 많은 책을 써본 경험으로 다양한 정보를 쉽게 전달하려고 노력한 것 같습니다. 제가 그 동안 수없이 읽어왔던 자기계발 서적의 내용을 이 한권에서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핵심을 찾기 위해 이 책 저 책 찾기 보단 ‘이 책 한권을 보면 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은 총 8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운, 사고, 선택, 혁신, 전략, 조직, 미래, 성장입니다. 운을 제일 처음에 배치하여 일을 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된다는 것 보다 가볍게 책을 읽을 수 있는 내용으로 시작합니다. 중간 부분은 일을 잘하기 위해 필요한 사고, 선택, 혁신, 전략, 조직,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엔 어제 보다 나은 것이 성장이라고 말하며 죽을 때 까지(?) 성장은 필요하다는 것으로 끝을 맺습니다.

일이란 무엇인가? 실력보다는 정말 운일까? 일을 잘하기 위해 사고, 선택, 혁신, 전략, 조직이 왜 필요한가? 이 같은 내용을 고민하고 나아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성장이 필요한 모든 사람에게 이 책은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책 뒤에 소개한 방대한 참고자료가 이야기 해 주듯이…

다시 한번 유시민 씨의 책 내용을 소개 합니다.

속독(速讀)하는 사람은 모든 책을 빠르게 읽는다. 물론 속도가 중요하지는 않다. 아무리 빠르게 읽어도 내용을 깊게 이해하지 못한다면 별 소용이 없다. 그러나 같은 수준으로 텍스트를 이해한다면 빠르게 읽는 편이 낫다. 같은 시간, 같은 노력으로 더 많은 정보를 획득하고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선은 빠르게 읽으면서도 깊이 있게 이해하고, 단순히 이해하는 수준을 넘어 비판적으로 해석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책 읽을 시간을 도저히 낼 수 없는 사람들은 이 책 한권으로 일을 잘할 수 있는 원리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많은 책을 빠르게 읽으면서 깊이 있게 이해하는 방법도 있지만 한번으로 빨리 이해하는 방법도 있으니 말입니다. 반면에 너무 많은 부분을 소개하다 보니 책이 조금 두껍습니다. 그리고, 오타도 눈에 많이 보입니다. 이 부분은 조금 감안하고 볼 필요가 있습니다.

  • 경제학자 데이비드 드라노브 연구 팀은 진료성적표가 심장병을 앓고 있는 고령환자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사해 보았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진료성적표는 충격적인 부작용을 야기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나쁜 성적을 받는 것이 두려워 생명이 위중한 환자를 일부러 치료하지 않은 행태가 빈번하게 발생한 것이다. 반대로 굳이 수술까지 할 필요가 없는 환자들은 적극적으로 수술을 했다. 진료성적표는 도입 취지와는 정반대로 병원과 의사들이 최악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했으며 환자들은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했다. 주정부는 ‘진료 성적의 공개’라는 매력적인 정책이 시스템 측면에서는 최악의 제도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못한 것이다.(page 121)
  • 이때 탁자를 두드리는 사람이 ‘지식의 저주’에 빠졌다고 표현한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상대방이 모를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이다. 메타 인지는 나에 대한 지식에 대한 것이라면 지식의 저주는 타인에 대한 지식과 관련된 것이다. 상대방이 무엇을 알고 있으며 어떤 상태이고 어떤 사람인지에 관한 것이다. 우리는 스스로에 대한 지식도 부족하지만 상대방을 이해하는 데에도 부족한 면이 많다. 왜냐하면 대부분 상대방 중심적으로 사고하는 것이 아니라 내 중심적으로 사고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대방이 나와 다를 수 있음을 잊을 때가 많다.(page 140)
  • 아무리 요즘 빅 데이터 분석의 정확성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고 하여도 현장에서만 얻을 수 있는 보석 같은 정보들이 많다. 현장 사람들과 직접 대화를 해보고 컴퓨터의 눈이 아닌 육안으로 면밀히 관찰해서 얻은 스몰 데이터가 빅 데이터의 부족함을 보완해 주는 것이다. 빅 데이터와 스몰 데이터를 제대로 조합해 검증한다면 당신과 당신 조직의 의사결정은 분명 탁월해질 것이다.(page 177)
  • 지금까지 할인에 관련한 내용을 분석해보면 우리는 절대적인 할인 가격보다 할인이 우리에게 주는 느낌을 더 중요시한다는 것을 할 수 있다. 우리에게 주어지는 할인이 우리의 기대치 혹은 기준점에서 멀어질수록 우리는 그 할인에 더 매력을 느낀다. 즉, 더 실용성이 있다고 여긴다.(page 325)
  • 126명의 승객을 살릴 수 있었던 것은 규칙을 깰 수 있는 관제사의 독립적 사고였다. 정보가 있는 곳에 권한이 있어야 한다. 비상시 규칙을 어길 수 있는 조직 문화를 만들 때 현장에서 리더의 계획과 메뉴얼을 뛰어넘는 창의적인 판단이 나올 수 있다. 그렇다면 승리는 더 가까워진다.(page 366)
  • 좋은 리더는 명령하기보다는 방향을 알려주고, 단순히 알려주는 것을 넘어서 궁극적으로는 조직원을 일깨워 줘야 한다. 리더는 이끄는 사람이지 명령하는 사람이 아니다. 훌륭한 리더는 단순한 지시보다는 설명해야 하고, 설명 다음에는 설득해야 한다. 사실 이런 과정은 굉장한 노력이 요구되어 상당이 피곤한 일이다. 때로는 강력한 명령이 빠르고 효과적일 때도 있다. 하지만 그 효과는 매우 일시적이고 국지적이다. 다르게 표현하면, 동기의 최고 원동력 중의 하나인 자율성이 조직 문화로 꽃피울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page 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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