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도 읽지 마세요

‘바쁘면 이책도 읽지 마세요’라는 책 앞 표지의 글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책 날개에는 상세한 이유도 적어놓았습니다.

이 책은 [삶], [일], 그리고 [프로젝트],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삶의 목표부터 프로젝트의 사족을 최대한 쳐내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주제를 다룬다. 학생이든 전문직업인이든 이 책을 통해 분명 시간을 절약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혹은 그냥 이 책을 읽지 마시라. 그 또한 시간을 버는 방법이니.

저자가 출판사와 약속한 분량은 22,000단어 이내였다고 합니다. 초고를 완성했을 땐 45,000단어가 넘었다고 합니다. 주변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시간 관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부분을 모두 들어냈답니다. 처음 글의 절반을 포기했다는 것입니다. 단어수가 제한되어 있지 않았더라면 절대 하지 않았을 일을 한 것입니다. 그 제한이 있었기 때문에 이 책의 품질은 높아졌습니다.

책 뒷표지에는 이런 글이 눈에 띕니다.

나라면 아무리 바빠도 이책을 읽을 것이다!!

 


이 책도 읽지 마세요
도날드 로스 저/정세운 역 | 알맹 | 2018년 11월 29일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보다는 하느냐 마느냐, 그것으로 고민할 때가 많습니다. 시간 관리를 한답시고 모든 과정을 세세히 계획할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더 큰 목표를 지향라는 것입니다. 그 목표에 따라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지’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 책은 창의적인 시간 관리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시간이 유한한 이상 할 수 있는 것도 한정되어 있습니다. ⟪7번 읽기 공부법⟫을 쓴 야마구치 마유가 업무의 잔기술로 소개하는 방법이 무엇을 ‘하지 않을지’부터 생각하라고 합니다. 우선 순위의 3건만 하라고도 합니다. 삼성전자의 권오현 회장도 ‘하지 않아도 될 일’의 목록을 만들어야 한다고 ⟪초격차⟫ 책에서 이야기 합니다.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 시간 관리법도 To Don’t 리스트 방법론 입니다. 아무리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도 모든 것을 실천하기란 불가능 합니다. 사실 모두 다 해낼 필요도 없습니다. 자신있는 몇 가지만 추려내고 나머지는 포기하는 것이 낫다고 말합니다. 죄다 멋진 아이디어라 해도 어쩔 수 없다는 것입니다.

선택이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며, 재능이 많은 사람일수록 더 어려워하는 법이다.24쪽

아이폰 앱 중에 To Don’t List 라는 앱이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가 프로그래머 친구와 함께 개발한 앱이라고 합니다. 아쉽게도 안드로이드 용은 앱은 없습니다.

앱의 원리는 이렇다. 앱에는 3가지 리스트가 존재한다. Do 리스트(할 일 목록), Done 리스트(끝마친 일 목록), ToDon’t 리스트(하지 않을 일 목록)로, Do 리스트에는 딱 3개 항목만 담을 수 있다. 나머지 항목은 자동으로 ToDon’t 리스트에 오른다. Do 리스트 중 목표 달성에 성공한 항목은 Done 리스트로 옮기면 된다(성취감을 맛보는 순간이다). 그렇게 Do 리스트에 빈자리가 생기면 ToDon’t 리스트의 항목이 Do 리스트로 이동한다.
ToDon’t 리스트에 실린 항목은 3개월이 지나면 공지 없이 자동으로 폐기된다. 정말 중요히 여기는 일이면 진작 해냈을 터다.25쪽

책은 시간관리가 필요한 이유와 방법을 소개 한 후 삶, 일,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삶’은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고, ‘일’은 틀에 박힌 일상을 유지하라고 조언합니다. ‘프로젝트’는 사족을 쳐 내라고 합니다. 삶을 소개하는 부분에서 인생의 목표 수립 3단계는 목표 → 현 위치 → 전략이라고 합니다.

이는 누구에게나 마찬가지다. 창업했든 회사에 고용된 상태든, ‘메뉴판’에 무엇을 올려놓느냐가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개성을 설명해준다. 판매하는 품목이 적을수록 취급하는 상품의 종류가 적으므로, 상품이나 기술에 더욱 정성을 쏟을 수 있다.51쪽

효율적인 업무 비법은 일을 소개하는 장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메일 작성하는 법, 회의에 참여하는 법, 브리핑의 방법을 알려줍니다. 싱글테스킹, 업무 도구의 자동화도 강조합니다.

불법 소프트웨어나 무료 버전으로는 정품의 모든 기능을 이용할 수 없다. 따라서 결국엔 그 결핍을 메우느라 시간이 더 걸리고 만다. 그렇게 잃어버린 시간은 고객에게 비용으로 청구할 수도 없다. 그런 식으로 몇 시간이나 낭비했는지 계산하여 시급으로 환산해보면 정품 구매를 피하느라 보이지 않는 돈을 얼마나 지출했는지 알 수 있다. 그러느니 당당하게 프로 버전을 사서 쓰자. 장기적으로는 그편이 저렴하며, 스트레스도 훨씬 덜 받는다. 왜나고? 오류 없이 작동하니까. 정품을 사용하면 번거로울 일이 없다. 더불어 정품으로 작업하는 사람이 더욱 프로다워 보인다는 장정도 있다.91쪽

프로젝트는 갈 거냐/말 거냐를 결정해야 한다고 합니다. 더하지 말고 빼라고 합니다. 복잡한 건 빼고, 규칙을 세워 진행하라고 합니다.

창작에 매달리다 보면 자꾸만 무언가 더하고 싶어지는 법이다. 하나를 더하고 나면 이것도 저것도 더해야 할 것만 같다! 게다가 한 가지 추가할 때마다 고민거리가 무더기로 생겨나기 마련이다. 그러다 보면 얼마 지니자 않아 To Do 리스트가 빼곡해질 것이다. 적게 더할수록 할 일도 적어진다. 151쪽

전체 단어 수가 작은 것도 있지만, 내용을 설명하기 위한 도표, 그림들이 이해를 돕습니다. 그리고, ‘스티브잡스의 명언을 인용하지 말 것’이라는 규칙을 세워 다른 훌륭한 아이디어를 찾았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많은 새로운 명언도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도날드 로스 입니다. 위에서 말한 To Don’t List 앱을 검색하면 저자의 이름을 직접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타이포그래퍼이자 예술 산업 분야의 1인 기업가라고 합니다. 자신만의 독창적인 프로젝트를 벌이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디어는 많지만 시간이 늘 턱없이 모자라 고민이었고, 그 고민의 해결 책이 앱을 개발하고 이 책을 출간한 것입니다.

하고 싶은 일은 많은데, 시간이 항상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처음에도 소개한 책 뒷 표지의 글을 새겨들을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나라면 아무리 바빠도 이책을 읽을 것이다.

그리고, 하나 더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아이디어맨들의 필독서다. 밑줄 쫙 긋고 당장 실행하라!

진짜 실행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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