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이면 확실하게 행복하기로 했다

‘행복하다’의 사전적 정의는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하다’ 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생활’은 무엇일까요? ‘사람이 일정한 환경에서 활동하며 살아가는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사람은 처해있는 환경이 모두 다릅니다. 삶의 모습도 모두 다릅니다. 삶의 모습이 다양한 만큼 행복의 정의도 다양할 수 밖에 없습니다. 사전적으로 정의된 행복을 머리로는 이해하나 마음으로 이해하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

만족과 기쁨을 느끼기 위해서는 마음에게 물어봐야 한다고 합니다. 마음을 정확히 알게 되면 답을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자신의 마음에서 행복을 원하고 있다는 것은, 아프고 힘들고 고통스러운 감정 자체도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즉, 행복하기 위해서는 아프고 힘들고 고통스러운 그 감정 자체도 필요한 것입니다. 그런 마음일 때 우리는 행복을 생각하고 행복을 더 많이 찾게 되는 것이 아닐까요?

 


이왕이면 확실하게 행복하기로 했다 두근거리며 눈뜨고 흡족하게 잠들기 위한 인생 스킬
이시카와 요시키, 요시다 히사노리 저/이현욱 역 | 느낌이있는책 | 2018년 11월 26일

 

이 책은 과학자와 아나운서가 행복을 찾는 이야기 입니다. 삶의 모습이 다양하듯이 과학자와 아나운서는 어떻게 행복을 이야기 하는지 볼 수 있습니다. 단순한 행복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확실한 행복을 누릴 수 있을지 대화를 하는 것 입니다.

대화를 하고 있는 두 주인공 중 과학자는 이시카와 요시키 입니다. 1981년 생으로 예방 의학 연구를 하고 있는 젊은(?) 박사 입니다. 행동 과학, 건강 커뮤니케이션 통계 분석 등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아나운서는 요시다 히사노리 입니다. 닛폰방송 아나운서로 일하고 있습니다. 라디오 진행 부분 수상 경력도 있고, 몇 권의 책도 내었다고 합니다.

책은 총 5개의 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감정, 욕망, 관계, 다양성, 인생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바라보기’라는 표현으로 제목을 정했습니다. 두근거리며 눈뜨고 흡족하게 잠드는 감정이 행복이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행복은 욕망을 달성하기 위해 미루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관계 부분에서는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마음, 사랑의 표현, 괜찮다는 사람에 대한 내용으로 채워집니다. 다양성에 비유한 행복의 여러가지 모습을 볼 수도 있습니다. 행복이란 순간순간의 행복점을 연결하는 것이고 그것이 인생이라고 합니다. 자신만의 행복리스트를 만드는 것이 시작점입니다.

책 중간중간 삽입된 일러스터에서도 행복을 느끼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림 하나에 책 내용을 요약한 글들이 있습니다. 본문을 읽다가 무심코 스쳐 지나간 글들도 이렇게 그림과 함께 다시 보면 새롭게 다가오는 것, 이것이 소확행이 아닐까 합니다.

대화체로 된 책이다 보니 책은 술술 쉽게 읽힙니다. 행복을 과학적인 이론으로 풀려고 하는 면도 없지 않지만, 일반적인 이야기라 어렵지 않습니다. 빨리 읽고 끝낼 수 있는 책이지만 행복을 찾는 여정에 이 책은 깊은 여운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지금’의 행복을 발견하고 즐기는 것, 더 이상 미룰 필요가 없습니다.

행복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지나치는 삶이 아닌지, 혹은 행복해야 할 필요를 못느끼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책이 그 시작의 마중물이 되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 요시다     어떤 의미인지 알겠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즐겁게 보내라’라는 말이 싫어요. 라디오를 듣다 보면 ‘즐거운 시간 보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즐겁다는 것은 과정이라기보다 결과에 가깝잖아요.
    어떤 행위를 했는데 즐겁지 않을 수도 있어요. 충분히 노력했는데도요. 나 때문일 수도 있고 상대 때문일 수도 있잖아요. 행위가 즐거움으로 이어질지 아닐지도 모르는데 무책임하다는 생각도 조금 들었습니다.(page37)
  • 이시카와     긍정적인 상태에서는 높은 시점에서 보기 때문에 여러가지를 이어서 바라볼 수 있죠. 때문에 창의적으로 생각하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편이 좋고, 냉정하게 판단하기 위해서는 부정적인 편이 좋아요. ‘주전 선수가 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할 때는 부정적으로 사고하는 편이 보다 업격하고 세밀하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자기합리화에서 벗어나서 성장하고 싶다면 부정적 감정의 강점도 이용해야 해요.(page 42)
  • 이시카와     성공했다는 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중요한 능력을 길렀다는 뜻이에요.(중략)
    그런 의미에서 일단 이 세상에서 일반적인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야 해요. 그런 다음 의심하기를 반복하면 호기심을 가지는 능력을 자연스럽게 키울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학교에서 ‘5W1H’를 배우지만, 사실 호기심에 가장 중요한 것은 당연한 것을 보고 이상하다고 느끼는 감각입니다.(page 51)
  • 요시다     그렇게 말할 수도 있겠네요. 정말 자유로운데 왜 자유로워지지 못하는 걸까요?
    이시카와     그건 아마도 지금의 상태가 나쁘지 않기 때문일 겁니다. 사람은 진짜 견딜 수 없을 정도가 아니면 새로운 한걸음을 내딛지 않아요.(page 85)
  • 이시카와     기본적으로 사람은 즐거운 일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하게 되고, 그 욕망은 비교적 알아채기 쉬워요. 하지만 즐겁지 않은 일 가운데에서도 즐거움을 발견하는 기술이 인생에서 아주 중요합니다. 그래야만 내 안에 있었지만 몰랐던 욕망을 점점 더 발견하게 될테니까요.(page 91)
  • 요시다     ‘다이어트’나 ‘대화법’ 관련 책은 절대 사라지지 않을 거라고 하잖아요.(page 133)
  • 이시카와     중요한 것은 전달 방식이죠. 이제 메시지 자체는 큰 의미가 없을지도 모릅니다.(page 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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