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ICT’ 새먹거리 시장 열어야 : 디지털타임스 DT광장 (2017년 8월 22일 화요일)

‘에너지+ICT’ 새먹거리 시장 열어야

 

문성욱 KT 스마트에너지 사업단 상무

 

일본 기업에 근무할 때 일이다. 이 회사의 뉴욕법인 주재원 시절 미국 비자 갱신을 위해 일시 귀국을 했다. 2011년 3월 11일 후쿠시마 대지진 발생한 지 이틀 뒤였다. 원전 사고는 뉴스로 보았으나 도쿄는 후쿠시마에서 200Km 이상 떨어진 곳이고 지진은 다반사로 발생해서 크게 개의치 않았으나, 나리타공항에 도착했을 때 광경은 6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다. 공항조명은 최소한만 켜져 어둑어둑했고, 도쿄 도심으로 들어가는 대중교통은 운행이 중단, 택시는 주유소가 문을 닫은 관계로 나리타 시내 운행이 고작이었다. 20년 일본 생활 중 이렇게 대책 없이 인프라가 마비된 모습은 처음이었다. 당시의 지진으로 인한 방사능 물질 유출 피해는 현재도 진행형이다. 일반 원전 산업계가 1000만분의 1의 확률이라고 했던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새 정부가 탈원전을 선언하고 대안의 하나로 신재생에너지를 제시했다. 여론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는 것에 대한 역풍은 없어 보인다. 다만, 원전중단, 신재생에너지 비율의급격한 상승과 대체 가능성에 대한 찬반 의견은 팽팽히 대립양상을 보인다. 원전 비전문가이지만, 일본 원전사고를 반면교사 삼아, 에너지 안보 등의 이유로 국민의 안전을 원전의 위험에 노출 시켜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신재생에너지가 대안이 되기 위한 제도적 리더십과 역량 결집에 관심을 높였으면 한다.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걸림돌은 부지확보, 민원, 절차적 복잡성 등이다. 현실적 문제는 부지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쉽게 사용할 수 없는 것에 있다. 민원 브로커와 과잉 민원비용이 상승하게 되고, 복잡한 인허가 절차와 불명확성으로 진입 장볍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정부의 명확한 가이드라인과 강력한 리더십, 국민적 이해가 수반된다면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기반은 마련될 것이다.
에너자와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이 또 하나의, 그리고 한국의 차별적 보급 확대 솔루션이 될 수 있다. 이미 계통 안정성을 향상 시키는 에너지저장장치(ESS), 태양광 패널 생산량, 효율 등은 한국 기업이 글로벌 1등이다. 한국은 ICT분야에서도 최첨단 통신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빅데이터 분석 기술 및 네트워크 관제 역량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러한 ICT기업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참여하면 발전(생산) 효율을 극대화 시킬 수 있다. 이로 인해 전국에 분산된 발전소들을 통신으로 연결하고,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각종 에너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장애 진단, 예방 점검이 실시간으로 가능해진다.
나아가 ICT 기술로 발전량 예측이 정교화되고, 출력 안정성이 제고되면 건력거래 시장에서 신재생에너지가 최적의 에너지원이 될 수 있다. 바꿔 말하면, ICT를 활용한 태양괄발전소는 더 많이 전기를 생산하고, 장애로 인한 손실이 줄고, 생상자는 가장 비싸게 소비자는 가장 싸게 전기를 거래할 수 있는 ‘투뿔(++)’ 발전소가 된다고도 말할 수 있다. 이미 일본은 신재생에너지 전력거래 시장이 완전 개방되어 ICT기업들이 태왕광 발전소를 구축, 운영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전기료 절감 및 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하며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축적해 나가고 있다. ICT강국 한국도 하루빨리 ICT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시장개방환경 및 규제 개선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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