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도 생명 임성한의 건강 365일

<인어아가씨>, <왕꽃션녀님>, <하늘이시여>, <하현동마님>, <신기생 뎐>, <오로라 공주> 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인가요?

막장 드라마? 임성한! 아마 대부분 이렇게 생각할 듯 합니다. 맞습니다. 막장 드라마하면 떠오르는 대표작가가 쓴 드라마 입니다. 막장 드라마 중에서도 차원이 다른 장르를 구축한 작가라고 봐야 할 듯 합니다. <인어아가씨> 이전에 작품인 <보고 또 보고>는 그나마 막장은 아닌 드라마로 기억되는 것 같습니다. 연장에 연장을 거듭한  드라마라고만 기억이 나는 것을 보니···

방송국의 요청으로 어떻게든 극을 쓴다는 것. 코미디 프로를 보며 웃다가 죽는 <하늘이시여>, 눈에서 레이저가 나가던 <신기생 뎐>, 극중 인물이 하나 둘 죽으면서 등장인물을 하차시킨 <오로라 공주> 모두 임성한 작가가 선택한 길입니다. 하지만 방송이 되고 난 이후 모든 악플과 안티세력이 나타납니다. 방송국에도 방송을 내리라는 항의가 빗발칩니다. 당시 드라마 작가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작가는 혹평과 비난이 쏟아질 때 별다른 의견을 내지 않았습니다. 노출 자체를 꺼리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말할 때도 되었다라고 생각했을까요? 절필 선언 후 건강 이야기를 담은 책을 냈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 바로 반전이 있습니다.

 


암세포도 생명 임성한의 건강 365일
임성한 저 | 북수풀림 | 2018년 11월 12일

 

드라마는 시청률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포인트 1~2%의 등락에 드라마국 국장부터 수많은 스태프의 얼굴이 밝아지거나 어두워집니다. 수익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겠죠. 채널을 돌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써야만 했을 것입니다.

나는 방송작가 생활을 하는 동안 흔한 표현으로 책 한 권도 모자랄 만큼, 많은 일들을 겪었다. 하지만 단 한번도 해명하거나 항의나 오류를 바로잡는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 그냥 참고 견뎠다. 사실 억지로 참고 견뎠다면 뭔가 스트레스 병이 생겼을지도 모르지만, 그정 도 일이나 사건엔 크게 마음 동요가 없다. 300쪽

스트레스 부분을 할애해 작가가 그동안 하지 못했던 말을 이야기합니다. 건강책으로 비쳐지는 이 책을 통해 그 동안 작가의 생각을 이야기 하는 듯 합니다. ‘분별하지 말고 그냥 딱 받아들여보라고’ 조언 합니다. 사람을 비롯해 우주 모든 생명체는 스트레스를 안 받고 살수 없다고···. 이렇게 스트레스는 책의 마지막 장에 할애되어 있습니다. 책의 장수도 스트레스가 가장 많습니다.

책은 병과 증상에 대한 20가지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이어트, 탈모, 두통, 변비, 불면증, 위궤양·위장병, 과민성대장증상, 암, 갱년기(폐경) 증상, 고혈압, 당뇨병, 빈혈, 요통(디스크), 통풍, 감기, 내향성 발톱, 임신과 출산, 육아, 노화, 스트레스 입니다. 저자 자신의 경험으로 효능을 본 것과 남들에게 추천하여 도움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드라마 작가라는 직업이 건강을 해치는 과정이 많기 때문에 건강에 관심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건강 공부도 별도로 시간을 내서 했다고 하는데, 지식이 경험을 더해 지혜가 된 것 같습니다.

20가지를 이야기 하지만, 모든 병과 증상을 이기는 것에 공통점이 있습니다. 몸에 맞는 음식을 먹고, 속을 따뜻하게 유지하고, 가능한 많이 걷고, 무조건 적게 먹는 것 입니다. 살코기도 소량으로 꾸준히 먹는게 보약이라고 합니다.

‘적게 먹어 걸린 병은 잘 먹으면 쉽게 낫지만, 많이 먹어 걸린 병은 화타나 편작도 고치지 못한다.’는 격언도 있다. 공복 상태일 때 다양한 명령으로 우리 몸 속을 조절하는 대식 세포 활동이 활발해져, 면역력을 높이고 노폐물 등을 제대로 처리해 병을 예방하고 치료가 가능한 것이다. 275쪽

책 제목인 ‘암세포도 생명’은 드라마 <오로라 공주>에서 사용한 대사라고 합니다. 책에는 이 대사를 쓴 이유가 있습니다. 암세포가 생긴 ‘원인’을 반추하고, 자신의 몸이 스스로 사과하고, 다스려갈 것을 권유합니다. 일상 습관과 레시피의 변화를 통해 병을 예방하고 치유해나가자는 의미였다고 말합니다.

책에는 식단이 많이 나옵니다.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는 ‘음식으로 못 고치는 병은 약으로도, 의사도 못고치며, 우리가 먹는 것이 곧 우리 자신이 된다’고 했다고 합니다. 독한 약이 아닌 맛있는 음식으로 병을 치유, 예방했으면 하는 바람에 저자 자신이 책을 냈다고 합니다. 책의 출판사인 북~수풀림도 저자가 만든 출판사 입니다.

이제는 여기저기서 건강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고 간편한 측정기를 통해 스스로 충분히 챙길 수 있는 시대 입니다. 건강, 남 이야기가 아닙니다. 건강할 때 챙기는 것이 돈 아끼는 지름길 입니다. 우선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것이 가장 먼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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