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쌤의 스크래치 코딩 학교

스크래치(Scratch)는 매사추세츠 공과 대학 (MIT)의 평생 유치원 그룹이 개발한 무료 교육용 프로그래밍 언어입니다. 아이들에게 그래픽 환경을 통해 컴퓨터 코딩에 관한 경험을 쌓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계되었습니다. 등록된 스크래처가 4100만 명 이상이며 웹 사이트에 공유된 프로젝트가 4200만 개에 이른다고 합니다. 만 8세에서 만 16세 사이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른도 스크래치 프로그래밍의 기본 원리를 이해하고 다른 프로그래밍 언어로 옮겨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스크래치 안에서 다양한 조각의 블록을 가져와서 함께 모으고 뭔가 새로운 것을 만드는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이 새로운 것을 만드는 과정에서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방법, 체계적으로 생각하는 방법, 협동해서 작업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송쌤의 스크래치 코딩 학교 스크래치 3.0
송상수 저 | 제이펍 | 2019년 10월 31일

 

스크래치로 프로그래밍을 하는 과정은 연극을 만드는 과정과 같습니다. 여러분이 연극을 만드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연극에는 배우, 소품, 배경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등장하는 모든 것은 대본에 따라 말과 행동을 하게 됩니다. 연극을 만들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어떤 배우, 소품, 배경이 필요한지 생각한 다음 그들이 순서대로 어떤 말과 행동을 할지 대본을 만들어야 합니다. 대본이 만들어진 후에는 연습을 하고 감독이 “큐!”사인을 주면 대본에 따라 연극이 진행됩니다.15쪽

스크래치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과정을 연극에 비교하였습니다. 연극의 배우, 소품은 ‘스프라이트’, 배경은 동일하게 ‘배경’으로, 연극의 대본은 ‘스크립트’, 감독의 큐 사인은 ‘시작하기 버튼’과 똑같다고 스크래치의 동작원리를 초등학생의 눈높이를 맞춰 설명합니다.

이 책은 스크래치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과정을 따라하면서 배워나가도록 알기 쉽게 설명한 책입니다. 우선 책의 글자 크기가 초등학생이 읽기 좋은 글자 크기로 되어 있습니다. 책속의 예제들은 생각하기, 생각 다듬기, 알고리즘 만들기, 프로그래밍하기, 검토하기 순으로 그 과정을 소개합니다. 책의 저자가 초등 코딩 교과서 저자인 송상수입니다. 스크래치와 많이 비교되는 엔트리를 만든 엔트리교육연구소 수석연구원을 역임하였습니다. 이런 저자의 강의 경험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1부 프로그래밍의 세계로, 2부 기초 쌓기, 3부 응용하기, 4부 완성도 높이기 순으로 난이도를 점점 올려가면서 프로그래밍과 스크레치의 기능을 배우게 됩니다. 책은 2장 부터 프로그래밍이 시작됩니다. 총 21개의 코딩을 통해 순차구조, 반복구조, 합수, 논리연산, 변수, 리스트 같은 프로그밍 개념을 익혀갑니다. 그리고, 이런 개념을 구현하기 위해 사용하게 되는 스크레치의 기능도 같이 배우게 됩니다. 말하기, 기다리기, 움직이기, 이동하기, 소리 등입니다. 책 전체가 컬러로 되어 있어 아이들의 시선을 끌기에도 좋습니다. QR코드를 통해 프로젝트의 결과를 미리 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흥미가 없는 아이도 책을 보면 빠져들 것 같습니다. ‘더 나아가기’를 통해 코딩에 생각을 더하게 합니다.

올해부터 초등학교 정규과목으로 채택되어 코딩을 배우게 됩니다. 스크래치가 코딩의 기초를 알려준다고 하지만, 따라하면서 배우는 그 개념은 다른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울 때도 꼭 필요한 개념입니다. IT업에 발을 담궈 프로그래밍을 직업으로 하고 있는 사람 입장에서 프로그래밍의 과정이 창의적인 생각을 넓혀 준다는 것에 동의를 합니다. 하지만, 모든 초등학생이 코딩 교육을 배워야 할까?라는 의문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생각이 스크래치를 통해 코딩을 배우는 과정을 보면서 바뀌게 되었습니다. 스크래치를 통해 배우게 되는 것은 꼭 프로그래밍이라는 것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창의적 생각을 넓혀주기 위한 방법으로 보입니다.

아이와 함께 책에서 소개한 스크래치 프로그램 같이 따라하면서 요즘 교육 자료에 대해서 또 한번 놀라게 됩니다. 그리고 책은 아이 혼자 책을 보면서 따라하기에도 충분할 만큼 자세한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혼자 해보라고 해도 프로그램을 완성해 내는 것을 보면 놀라게 됩니다. 그럴 때는 ‘그냥 따라만 했을까?’ 아니면 ‘조금은 생각하면서 따라했을까?’라는 의문이 조금씩 생기긴 하네요.

아이의 눈높이에 맞취 스크래치를 쉽게 설명한 책, 아이와 함께 스크래치로 코딩을 한번 해보겠다고 생각하신 다면 이 책이 정답일 것 같습니다. 블록형 프로그래밍 언어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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