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의 말공부

사원들이 자꾸 사장이 똑같은 말만 반복한다고 투덜거리는가? 괜찮다. 반복적으로 똑같은 말을 하는 사장이야 말로 똑똑한 사장이다.32쪽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상대편과 처지를 바꾸어 생각하라는 말입니다. 상대편의 처지나 형편에서 생각해보고 이해하라는 뜻입니다. 다만, 원전에는 “역지사지”라는 구절이 없다고 합니다. 《맹자(孟子)》 〈이루(離婁)〉에 나오는 ‘역지즉개연(易地則皆然)’에서 유래한 말인데, 역지즉개연 뜻을 담아 후세에 역지사지의 사자성어로 만든 것이라는 겁니다. 역지즉개연은 ‘처지를 바꾸어도 한결같이 그렇게 한다’는 뜻입니다. 역지사지의 뜻과는 조금 다른 면이 있습니다.

한가지 더, 이유리씨가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에서 한 사이다 발언이 있습니다. ‘으로 랄을 해줘야 람들이 일인줄 안다.’라고 하였던 대사 입니다.

사장의 말에는 우리가 모르는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그 말의 본 뜻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사장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기업이 인재 육성을 할 때는 많은 것을 한꺼번에 가르치기보다는 한가지를 반복하여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떠한 업무를 제대로 이해하고 담당하기 위해서는 반복하여 가르치는 것만큼 효과적인 방법이 없다.32쪽

 


사장의 말 공부 무조건 성공하는 회사를 만드는
고야마 노보루 저/안소현 역 | 리더스북 | 2019년 04월 01일 | 원제 : 絶對會社を潰さない社長の口ぐせ

 

무조건 성공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 회사의 사장은 자신의 말버릇에 관심을 가지고 변화를 시도할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사장이 말하는 대로 회사는 굴러간다는 것입니다. 돈과 사람을 끌어당기는 데는 사장의 말하기 습관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사장의 말에는 사장의 경영 원칙과 사고방식이 담겨 있고, 이는 조직의 방향과 분위기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회사는 사장이 말하는 대로 굴러간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환경과 직원들만 탓하며 한숨 쉬는 사장들이 있다면, 지금 당장 자신의 말버릇부터 돌아보길 바란다. 사장이 어떻게 말하는가에 따라 회사가 살아날 수도 망할 수도 있다.5쪽

그리고, 하나 더 사장이 경영을 위해서 하는 말에 대해 직원들은 그 의미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시키면 시키는 대로 일하는 것이 아니라 ‘왜’이렇게 말을 하는지에 대해 생각을 해 볼 필요한 것입니다.

저자는 이 책을 30년간 직접 회사를 경영하고 수백 개의 기업 컨설팅을 하면서 찾아낸 사장의 말 공부법을 담은 경영 전략서자 화술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경영 전략에 대한 내용을 5장으로 나눠 설명하고 있습니다. 돈을 부르는 사장의 말공부, 불황에도 잘나가는 회사의 언어, 절대 흔들리지 않는 조직의 소통법, 일 못하는 신입 사원도 핵심 인재로 키우는 비결, 돈 잘 버는 사장은 숫자로 말한다는 것이 각 장의 제목입니다.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는 신중한 사람보다 아직 완벽하게 준비되지 않았을지라도 일단 시작해보는 사람이 사장 자리에 더 어울린다. 수십년간 회사를 경영하며 회사의 미래는 ‘경영 방식’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결정 속도’로 정해진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중략)
회사의 미래는 사장이 어떠한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그렇기에 대부분 사장은 더욱더 과감하게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서둘러 결정을 내렸다가 실패할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바른 판단을 내리려고 시간을 끌다 보면 결정 속도가 느려지고, 이는 자연스럽게 업무 속도를 느리게 만든다. 일하는 속도가 느려지면 고객과 경쟁자의 변화를 따라가기 어려운 것은 당연한 일이다.22쪽

즉, 경영전략에 대한 저자 자신만의 생각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러한 전략에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과는 조금 다른 면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 주장에 대해서는 근거를 읽으면 그럴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사장이 겪는 현실적인 문제도 많이 거론되고 있으며 그에 대해 저자의 대응 방안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고서를 여러 장 작성하게 하면 자신에게 유리한 내용만 쓰거나 작은 일도 크게 부풀리게 된다. 하지만 두 줄 이내로 쓰라고 하면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했다는 객관적인 사실만 쓰게 된다.37쪽
사람은 믿어도 되지만 업무를 신용해서는 안 된다. 이것은 나의 중요한 경영 철학 중 하나다. 사장이 통장에 돈이 있는지 직접 확인하지 않는 것 역시 사원이 부정을 저지르는 원인이 된다.41쪽
많은 사장들이 회사의 가장 큰 적은 ‘경쟁사’라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사장의 입장에서 회사의 가장 큰 적은 우리 회사보다 매출이 앞서고 있는 경쟁사가 아니라 ‘시대의 변화’이다.51쪽

15년 연속 매출을 증가하고 있는 주식회사 무사시노의 사장인 고야마 노보루가 이 책의 저자 입니다. 그는 5년 내 매출을 두배 증가시킨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회사는 ‘더스킨 프렌차이즈 비즈니스’ 가  주된 사업입니다. 또 하나 2001년 부터 경영 서포트 사업을 같이 하고 있다고 합니다. 종업원 30명 이상 기업의 경영자를 대상으로 경영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고 하며, 600개 넘는 기입이 컨섵팅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 600개 기업 중에 파산한 곳은 한군데도 없다고 하고, 그중 20퍼센트는 현재 역대 최고의 이익을 올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회사의 월차 결산 정확도는 98퍼센트로 매출 규모에서 볼 때 집계시 매달 몇 백만 엔 정도의 오차가 발생한다. 하지만 사장에게 필요한 건 앞쪽 두 자리 숫자이지 1엔 단위의 숫자가 아니다. 사장이 꼭 알아야 할 숫자는 ‘약about’이면 된다. 백만 엔 단위의 오차는 경영 판단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64쪽
사장의 생각을 사원들에게 잘 전달하고 싶다면, 사장이 하고 싶은 것들이 아니라 회사가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말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분명히 할 때 오히려 해야 할 일들이 보이기 때문이다.70쪽
회사가 감당할 수 있는 역량을 먼저 생각하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명확히 정하면 마구잡이로 사업을 확장시키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회사의 강점을 살린 사업을 전개할 수 있다.72쪽

책에서는 저자 자신의 회사 사례를 많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사례로 저자의 경력과 실적이 주장에 대한 근거일 것이라 생각하였던 것 같습니다. 근거 자체는 현실성이 전혀 없진 않습니다. 다만 회사 규모에 따라 조금은 다르게 적응할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사장들은 회사의 실력이 자신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조직의 실력은 사장의 실력으로 결정되는 게 아니다. 조직의 실력은 2인자의 실력으로 결정된다.
사장이 오른쪽이라고 말했을 때 제2인자도 오른쪽이라고 믿고 따라가는 조직은 업무 개선이 활발하게 진행되어 성장한다. 반면에 제2인자가 사장의 방침을 사사건건 반대하며 왼쪽이라고 말하는 조직은 점차 실적이 떨어지게 된다. 사장의 방침, 즉 계획이 원할하게 실행되지 못하기 때문이다.99쪽
무사시노는 모든 사원들에게 아이패드 미니를 휴대하게 한다. 상사가 부하에게 “이것은 이렇게 해야 해”하고 말하는 경우에 자료를 아이패드 미니로 촬영해서 그것을 클라우드에 올려두면 부서의 모든 사람에게 즉시 전달된다. 상사는 부하가 봤는지 안 봤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클라우드 상에서 정보 공유를 진행하면 부하에 대한 지시가 ‘1대1’에서 ‘1대N’, 즉 복수로 바뀌게 된다.110쪽
우리 회사는 ‘매일 아침 30분 청소’라는 경영 방침을 세워두고, 이를 ‘환경 정비’라고 부른다. ‘환경 정비는 업무 시간 내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 비용은 급여에 포함되어 있다.
다시 강조하지만 환경 정비는 자원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에서 강제로 시행하는 것이다. 무사시노는 4주에 한번 정기적으로 환경 정비 점검을 해서 상여금 평가에 반영시킨다.123쪽

책을 이루는 글의 한 꼭지들은 쉽게 읽힙니다. 4페이지를 넘지 않아 빨리 읽을 수도 있습니다. 글씨체가 크고 전체는 200여 페이지라 한시간이면 충분히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그 속에 담김 경영 관련 내용은 다른 어느 책에서도 볼 수 없었던 내용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동안 경영진들이 해오던 말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도 된 것 같습니다. 수많은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 성공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한 기반을 다지기 위해 행동을 해왔을 것 입니다.

사원이 그만둔다. 신입 사원을 모집해도 사람이 오지 않는다. 그렇게 되면 남은 사람들의 부담이 늘어난다. 그러다가 일에 지쳐서 남아 있던 사람들도 회사를 그만둔다.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면 결국 회사는 망하게 된다.131쪽
나는 이제까지 수천 건의 컨설팅 상담을 해왔지만 사원교육에 돈을 너무 많이 써서 망한 회사는 단 한 곳도 보지 못했다. 현재 상황은 어렵더라도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서 앞으로 회사를 이끌어나갈 사람을 교육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회사는 결국 망하게 될 것이다.137쪽
올바른 규칙이 필요한 게 아니라 규칙이 있는 것이 옳은 것이다. 규칙을 시행하다 불합리한 점이 생긴다면 규칙을 바꾸면 된다. 올림픽 종목들도 경기 규칙이 조금씩 달라지기 마련이다. ‘규칙은 절대 바뀌면 안 된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오히려 규칙을 바꾸지 않으면 불공평하게 된다. 규칙은 시대에 따라, 고객의 상황에 따라, 회사의 상황에 따라서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165쪽

책은 회사의 사장을 대상으로 하여 쓰여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장의 말을 이해하기 위해서 직원들이 읽어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역지사지 고사성어는 사장과 직원의 입장을 서로 바꿔 생각해보는 것에도 해당 되는 말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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