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을 한다는 것

“콜롬버스는 아메리카를 발견했고, 제퍼슨은 미국을 세웠으며, 레이 크록은 빅맥으로 그것을 사로잡았다. 이 땅을 사로잡은 것은 고도로 발달한 컴퓨터일수도 있었고, 저항할 수 없는 새로운 무기체제였을 수도 있다. 정치적 혁명이나 예술 사조, 혹은 유전자 변형 약품이 세상을 지배할 수도 있었다. 그것이 햄버거였다니 얼마나 굉장한 일인가!”

작가 톰 로빈스(Tom Robbins)가 맥도널드의 사회적 영향력에 관해 <에스콰이어>에 실은 글 입니다. 하지만 레이 크록이 이룬 업적은 햄버거로 미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보다 맥도널드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창안한 것입니다. 그보다 더 의미있는 것은 벤처 정신의 상징으로 자기 사업을 꿈꾸는 수많은 기업인에게 영향을 끼친 것일 것입니다.

 


사업을 한다는 것 소프트뱅크 손정의, 유니클로 야나이 다다시가 인생바이블로 선언한 책
레이 크록 저/손정의, 야나이 다다시 해설/이영래 역 | 센시오 | 2019년 05월 31일 | 원서 : Grinding It Out

 

책은 레이 크록의 평전 입니다. 동시에 자신의 삶 속에 자리잡은 맥도널드 창업 이야기 이기도 합니다. 그는 종이컵과 밀크셰이크용 먹티믹서를 파는 것으로 전국의 곳곳을 돌아다닙니다. 특히, 시카고 도시는 그의 활동 무대였습니다. 35년 동안 돌아다녔으니 시내의 거의 모든 장소, 배당 경로, 보행자 신호의 종류까지 알게 됩니다.(훗날 맥도널드가 시카고 지역에 진출했을 때 흥분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생활 속에 로스앤젤레스 동부의 샌버너디노에서 맥도널드 형제의 햄버거 레스토랑을 발견합니다. 그 레스토랑의 청결함, 단순한 메뉴, 표준화된 조리법, 효율적인 셀프 서비스 등을 사업화 하여 맥도널드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만들었습니다. 맥도널드 사업에 뛰어든 그때의 나이가 52세였습니다. 이 책이 처음 나온 것이 1977년 입니다. 1976년 9월 몬트리올에 4,000번째 매장의 문을 연 이후 5,000개의 매장을 목표로 하는 자신감으로 쓰여졌습니다. 그 후 그는 1984년 1월 82세의 나이에 폐렴합병증으로 세상을 뜹니다.

책을 통해 사업가인 레이 크록의 철학을 볼 수 있습니다. 총 15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영업사원으로 일하면서 그만의 철학을 만듭니다. 관리자로 역할에서는 본인의 철학을 접목합니다. 자신만의 사업을 위해서는 끊임없이 도전합니다. 52세에 기회를 잡은 것입니다. 하지만 기회를 잡은 이후에도 많은 문제를 해결해야 했고, 실패도 있고, 사람을 잘 못 만난 이야기도 있습니다. 멈추면 안된다는 것이 핵심인 것 같습니다.

“밀고 나가라. 세상의 어떤 것도 끈기를 대신할 수는 없다. 재능으로는 안 된다. 재능이 있지만 성공하지 못한 사람은 세상에 널렸다. 천재성도 소용없다. 이름값을 못하는 천재가 수두룩하다. 교육으로도 안 된다. 세상은 고학력의 낙오자로 가득하다. 전능의 힘을 가진 것은 끈기와 투지뿐이다.”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위의 훈계 속에 모두 담겨 있다.339쪽

그는 제대로 휴식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질 좋은 수면이 다음 날 맑은 정신으로 고객을 대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일이 곧 놀이였다고도 말합니다. 특히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사람 관계에 대한 경영 철학을 많이 찾을 수 있습니다.

좋은 경영자는 분명 실수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더라도 아랫사람이 이따금 정직한 실수를 하는 것은 용서할 수 있다. 그러나 부정직함은 절대 용납하거나 용서하지 않는다.133쪽
위에서 누르면 실무자들은 질식해버리고, 뛰어난 인재들이 회사를 떠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릴리튤립컵에서 상사였던 존 클라크를 겪으며 나는 이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 나는 기업 경영에서는 ‘적은 것이 많은 것’이라고 믿는다. 외적인 면으로만 판단한다면 현재 맥도널드는 가장 조직화되지 않은 회사일 테지만 이보다 더 행복하고, 안정적이고, 이보다 더 열심히 일하는 경영진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을 것이다.253쪽

투자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도 있습니다. 과감한 면이 있습니다. 진보적이라고 말합니다. 맥도널드를 햄버거 가게가 아니라 부동산 투자 회사라는 이야기도 많이 합니다. 투자 금액이 없는 상태에서 가맹점을 시작하기 위한 방법으로 생각했던 것이 시작으로 보여집니다. 입지에 대해서는 세일즈를 하면서 동네 곳곳을 돌아다녔던 경험이 좋은 곳을 선정하는 눈이 되었습니다.

“제길, 불황일 때가 건축을 시작해야 할 때야! 경기가 회복되어서 물가가 인상되면 비용만 늘어날 뿐이라고. 왜 그때까지 기다리려고 하나! 부지가 좋고 구입할 능력만 되면 바로 건물을 올려서 경쟁자보다 먼저 그곳을 선점해야 한단 말이야. 지역에 돈과 활력을 끌어들이면 사람들은 맥도널더에 좋은 인상을 받게 될 걸세”272쪽
맥도널드에 관한 한 나는 늘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프레드 터너 역시 마찬가지다. ‘사업은 제공된 설비를 모두 활용할 때까지 확장된다’라는 그의 생각에 나는 적극 동의한다. 불판이 좀 더 크거나, 튀김 코너가 하나 더 있거나, 지금 필요한 것 보다 금전 출납기를 하나 더 가지고 있다면 그것을 활용하기 위해 도전의식을 가지게 된다는 이야기다.294쪽

광고에 대한 저자의 관점, 프렌차이즈 가맹점주에 대한 소신, 자유기업 체제에서의 경쟁에 대한 내용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텔레비전 광고를 좋아하는 아이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맥도널드로 데려와서 고객을 두 명이나 늘려줄 수 있다. 광고는 이런 직접적인 효과를 낳는다. 하지만 광고비를 아까워하는 사람은 이 점을 이해하지 못한다. 케이크를 먹으면서 동시에 가지고만 있으려 하는 셈이다.211쪽
“리턴, 남들이 중구난방 떠드는 소리에 그렇게 휘둘리면 어떡합니까. 물론 소송을 하라고 말해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내 신념을 말하자먼, 이 나라를 위대하게 만든 것은 자유기업 체제라는 거예요. 이 문제를 정부에 떠넘겨서 경쟁 업체를 물리치느니 파산하는게 나아요. 더 좋은 15센트짜리 햄버거를 만들거나, 더 나은 상인이 되거나, 더 빠른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더 깨끗한 매장을 만들어서 경쟁자를 이길 수 없다면 파산을 선언하고 이 사업에서 손을 때는게 좋을 겁니다.”214쪽

경영의 모든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레이 크록이라는 사업가의 기질을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소프트뱅크 손정의, 유니클로 야나이 다다시가 인생의 바이블로 삼고 있다는 책으로 추천사를 썼습니다. 그들 성공의 배경에 레이 크록의 철학이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야나이 다다시 유니클로 CEO는 래이 크록이 한 말을 수첩에 적어 놓고 거듭 마음에 새기며 공부했다고 합니다.

저도 야나이 다다시가 한 방법에 영감을 받아 책의 내용 중 새겨 들을 내용으로 정리했습니다. 책은 한 번 읽을 때와 두 번 읽을 때, 그리고 언제, 어느 순간에 읽느냐에 따라 기억되는 문장이 다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계속 들쳐보면서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업을 하기 위해 많은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지식과는 다른 경험에서 나오는 노하우, 바로 이 책 속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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