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투혼

전 직원의 물심양면에 걸친 행복 추구

“4차 산업혁명이 모든 사업환경을 뒤바꾸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존의 관습이나 사고에 갇히지 않는 뉴리더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스스로 오너라는 생각으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권한과 책임을 다 주겠습니다. 선배들에겐 위기감을 느끼게 하고 후배들에게는 많은 기회를 만들어야 주어야 합니다.”

’17년 12월 26일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신임 임원께 강조한 말입니다. 그리고, 임원으로서 마음가짐에 대한 평소의 생각을 전달하면서 《불타는 투혼》 책을 선물하였습니다. <관련링크 : http://news.joins.com/article/22239882>

 

불타는 투혼
이나모리 가즈오 저/양준호 역 |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 2014년 06월 26일 | 원서 : 燃える鬪魂

 

이 책의 저자인 이나모리 가즈오는 일본의 기업인으로 교세라, 다이니덴덴(현 KDDI)의 창업주이며, 일본항공의 회장을 역임했습니다. ‘아메바경영’으로 일본에서 경영의 신이라 불리는 몇 안되는 사람 중의 한사람입니다. 1932년 생입니다.

어떤 영화가 천만 관객을 돌파한 후에 그 영화를 보라고 하면 괜히 보고 싶지 않을 때가 있지 않나요? 책도 필독서라고 꼭 읽으라고 하면 반감이 있는 편입니다. 이 책은 조직장, 임원이 되면 추천을 받게 되는 필독서 같은 책 입니다. 필독서라 반감을 가지고 읽었는데 ‘세상을 위해, 사람을 위해’ 라는 대의(大義) 부분이 나오면서 부터 그 반감이 사라졌습니다. 책은 두 시간 내에 읽을 수있는 분량으로 얇은 책입니다.

저자는 기업의 실적 저하의 이유를 경제 환경이나 시장 동향에서 찾거나, 부진의 책임을 전가하는 경영자들이 많다고 이야기 합니다. 오늘날 사회에 절망감이 만연하게 된 것은 강한 의지와 용기가 부족한 탓 이라고도 말합니다. 가장 필요한 것은 어떤 장해도 극복해내고자 하는 불요불굴의 의지임을 강조합니다. 1932년 생인 저자가 1959년 기업을 창업하고 당시 소재·전자 업계에서 반세기를 보낸 시절에는 이 의지가 남들보다 성공하는 데 강점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일본의 평균적인 직장보다 한국의 업무 강도가 높습니다. 개별 기업에 따라 차이는 있겠으나 높으면 높았지 절대 떨어지지 않습니다. 우리 한국인들의 의지와 능력, 의욕이 높은 것 역시 사실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저자가 강조하는 내용은 새로울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의 현실이 단지 그 당시 보다 알고 있는 내용을 실행하기가 더 어려운 환경 같습니다. 다만, 저자 개인의 이력과 성취는 전 세계를 통틀어 비교될 만한 것이 없는 거의 신의 수준입니다.

반면에, 2010년 JAL에 투입되어 흑자전환을 하는 이야기를 하면서 강조하는 내용은 조금 다른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강렬한 투지로 한결같이’ 라는 투혼 외에 ‘직원 행복 추구’ 라는 기본 철학이 더해집니다.

기장조합 승무원조합 등 급진적인 8개 노동조합과의 노사 대립 역사를 가지고 있는 회사의 조직원에게 모든 정보를 공개하면서 그는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주주를 위해서도, 관재인(파산 기업의 재산관리인)을 위해서도 아닙니다. ‘전 직원의 물심양면에 걸친 행복 추구’입니다. 경영의 목표는 이것 하나로 승화해서 JAL 재건에 힘을 쏟으려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 경영정보를 모든 사원에게 공개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3만2000명의 남아 있던 직원과 경영자들은 한마음으로 변했다고 합니다.

당시 사장이었던 오니시 사장의 인터뷰 기사에서 본 글 입니다. 오니시 사장은 항공 정비 엔지니어 출신으로 사장이 되었습니다.

“이나모리 회장이 항공 업계에 대해 구체적으로 잘 알 리가 없지요. 그는 우리에게 구체적으로 ‘이렇게 하는 것이 좋다’는 식의 이야기는 일절 하지 않았어요. ‘사람으로서 올바르다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기본에 관한 것을 계속 강조했어요. 마치 부모의 가르침을 받는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저자는 ‘카르마 경영’으로도 유명합니다. ‘인간은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에 대한 주제의 책입니다. 비즈니스 세계에 있다 보면 자칫 이기적으로 돈을 벌고자 하기 쉬운데, 경영에는 역시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심이 중요하다는 것 입니다. 이타심의 철학이 중국과 일본에서 현재 경영의 기본으로 삼게 된 계기를 이야기 합니다.

사람은 나이를 채워가면서 생각이 조금씩 더해지거나 새로 고침하는 것 같습니다. 전직원이 자랑과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경영의 근간이라는 철학을 이야기 합니다. 조직의 문화는 신뢰에서 만들어 지는 것 같습니다.

3M에서는 15%룰이 있습니다. 직원들의 근무시간 중 15%, 즉 약 1시간 10분 정도를 회사 업무가 아닌 다른 일에 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구글이 3M의 15%룰을 본따 20%룰을 만들었습니다. 3M의 15%룰은 시간이 아닌 문화로 정착을 하였습니다. 회사가 딱 15% 시간만 썼나? 유의미하게 쓰고 있나? 라고 감시하고 의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자유와 신뢰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동료들과 커피를 마시고, 점심시간을 길게 쓰는 것으로 그리고, 퇴근을 일찍한 적도 있다고 합니다. 글로벌 기업인 3M은 밀레니얼이 가장 일하고 싶은 회사에서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잘나갈 때 읽는 자기계발서는 뻔한 이야기로만 보입니다. 하지만 힘들 때 읽는 자기계발서는 그 힘든 순간을 빨리 탈출하여 원래 나 자신의 모습으로 빠르고 복귀 시켜 줍니다.

힘들어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 이런 책한 권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책은 총 여섯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역사에서 배우다, 불타는 투혼의 경영, 고귀한 동기를 가져라, 덕으로 부딪혀라, 마음을 변화시켜라, 투혼으로 부활하라 입니다. 그리고, 책 처음 부분에 저자의 경영 원칙도 이야기 합니다. 이 경영 원칙을 소개하면서 마칩니다.

이나모리 가즈오의 12가지 경영 원칙

1. 사업의 목적과 의의를 명확히 하라
2.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라
3. 가슴에 열망을 품어라
4. 누구에게도 지지 않게 노력하라
5. 매출을 최대화하고 비용을 최소화하라
6. 가격 결정이 곧 경영임을 명심하라
7. 경영은 강한 의지로 결정된다
8. 불타는 투혼을 가져라
9. 용기를 가지고 부딪치라
10. 항상 창의적으로 일하라
11. 상대를 배려하며 성실히 임하라
12. 밝고 적극적인 자세로 꿈과 희망을 품고, 늘 정직하라

 

  • 어떠한 곤경에 처한 기업이라 할지라도 전 직원이 투혼넘치는 리더를 중심으로 강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끝없이 노력하고 새로운 방법과 수단을 모색해간다면 난관을 극복하고 발전을 이뤄낼 수 있다. 그리고 그러한 기업이 늘어날수록 국가 경제도 틀림없이 부활할 것이다.(page 24)
  • 내가 회사를 막 세웠던 때, 어떤 경영 세미나에 혼다 소이치로가 강사로 초대된다는 소식을 접했다. 나는 고명한 경영자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은 마음에 참가 신청을 했다. 온천여관을 빌려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행사여서 참가비용이 수만 엔에 달했다. 당시로써는 무척 큰돈이었다. 어쨌든 나는 혼다 소이치로의 얼굴을 보고 목소리를 듣고 싶다는 마음이 강해서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참가했다.
    당일, 참가자들은 온천에 들어갔다가 유카타로 갈아입고 큰 방에 앉아 혼다 소이치로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후 그가 모습을 나타냈는데, 하마마쓰 공장에서 곧장 달려온 듯 기름투성이의 작업복 차림이었다. 그는 일행을 보고는 대뜸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 대체 이곳에 무엇을 하러 왔습니까?” 경영에 대해 공부하러 온 것 같은데, 그런 여유가 있다면 한시라도 빨리 회사로 돌아가 일을 하세요. 온천에 들어가 먹고 마시면서 경영을 배울 수는 없습니다. 그 증거로 나는 누구에게도 경영에 대해 배우지 않았습니다. 그런 사람임에도 회사를 경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이 할 일은 한가지, 어서 회사로 돌아가 일에 몰두하는 것입니다.”
    그는 분명한 어조로 혼쭐을 내고는 “이렇게 비싼 참가비를 내고 오는 바보가 어디 있나?”라고 덧붙였다. 그런 모습을 보고 나는 대번에 그에게 매혹되었다. 그래서 두 말 없이 ‘그래, 나도 어서 회사로 돌아가 일에 몰두 해야겠다’고 생각했다.(page 56)
  • 비즈니스 세계에서 승리하려면 ‘어떠한 일이 있어도’라는 기백으로 형편에 개의치 않고 돌진하는 근성, 투혼이 필요하다. 불타는 투혼을 품고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노력을 한 자가 살아남고, 투혼이 없는 자나 노력하지 않는 자는 사라져가는 수밖에 없다.(page 62)
  • ‘불언실행’이라는 말이 있다. 말로 내세우지 않고 실행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불언실행이라는 것은 속임수가 가능하다. 무엇도 양속하지 않았으므로 나중에 가서 “8위가 목표였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만약 “금메달을 따겠다”라고 약속했더라면 “죄송합니다. 노력이 부족했습니다.”라고 변명해야 할 텐데 말이다.
    그래서 목표를 내세우고 약속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중에 변명을 해야 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다른 사람과 자신을 속이는 일은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page 64)
  • 그러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공감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 원래 경영목표란 경영자의 의지에서 탄생한 것이지만, 그 목표에 대해 전 직원이 ‘해보자’고 생각하는 것인지 그렇지 않은지가 중요하다. 바꿔 말하면, 경영목표라는 경영자의 의지를 전 직원의 의지로 변화시킬 수 있느냐는 것이다.(page 72)
  • 단순히 일을 잘한다고 해서 톱의 자리에 오르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투혼, 즉 ‘목숨을 걸고 직원들과 기업을 지킨다’는 기백과 책임감을 가진 사람이 리더가 되어야 한다.(page 79)
  •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했을까? 바로 ‘세상을 위해, 사람을 위해’라는 고귀한 정신에 근거한 ‘대의’가 있었기 때문이다.(page 109)
  • 나는 자본주의 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가 바른 윤리관, 강한 도덕관을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시 강조하지만, 자본주의는 본래 막스 베버가 제창한 것처럼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사회를 위해 이익을 추구하는 경제시스템이었다.(page 118)
  • 일반적으로 기업이란 주주의 것이며, 경영이란 주주가치를 최대화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전 직원이 자랑과 보람을 느끼고 생기 넘치게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야말로 경영의 근간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실적도 올라가며, 그 결과로 주주에게도 공헌할 수 있는 것이다.(page 166)
  • 그 새로운 사고방식은 양적 가치로부터 질적 가치의 추구로 전환하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고품질의 제품,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부가가치의 획득을 지향하는 경제여야 한다는 것이다.(page 188)
  • ‘기계의 소리’를 듣고 ‘제품의 소리’를 듣는 것, 그리고 ‘신에게 비는 것’과 같은 진지한 자세는 교세라의 물건 만들기에서 원점이 되는 가르침으로 지금도 현장에서 계승되고 있다.(page 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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