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이코노미

사일런트 세대, 베이비 붐 세대, X세대, 밀레니얼 세대, Z세대 순으로 세대를 많이 나눕니다. 한국은 베이비 붐 세대, 386세대, X세대, 밀레니얼 세대로 조금 다르게 구분합니다. 최근 베스트셀러가 된 ⟪90년대생이 온다⟫는 밀레니얼 세대 중에서도 90년대 생 이후 세대만의 특징을 정리 하였습니다. 같은 세대라도 80년대생과는 또 다른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세대차이에 기반하여 정치, 경제, 문화, 사회, 교육 등에서 분석 자료들이 많습니다. 

2020년 트렌드와 전망 자료에서는 밀레니얼 세대를 많이 거론합니다. 2019년 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과 현상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현상을 분석하고 알았다면 이제는 솔루션이 나와야 할 시기인 것 같습니다. 솔루션에는 무엇보다 경제가 먼저 입니다.

“2020년 이후 전 세계에서 밀레니얼 세대는 가장 많은 인구 수를 차지할 것이며, 소비와 노동 모두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밀레니얼 이코노미는 이미 시작된 미래다!”5쪽

 


밀레니얼 이코노미
홍춘욱, 박종훈 저 | 인플루엔셜 | 2019년 10월 28일

 

세대간의 기득권 차이로 경제를 설명하는 많은 학자들이 있습니다. 좋은 자리를 앞 세대가 차지하고 놓지 않음으로써 다음 세대가 곤란에 빠진다는 내용입니다. 앞 세대는 노력을 하면 좋은 자리를 차지 할 수 있는 여건이라도 있었지만, 뒷 세대는 그런 환경도 줄어들어 똑같은 노력을 해도 불리하다는 것입니다. 한 예로 대학만 나오면 취직이 되는 세대가 있었고, 대학을 나와도 다시 교육을 받아야 하는 세대가 있습니다.  불과 몇년 전 밀레니얼 세대를 칭하는 말로 청년 세대가 있었습니다. 청년 문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많은 정책들도 시행되었습니다. 아직 제대로 된 정책이 없는 것 같습니다. 밀레니얼 세대에게 경제 돌파구를 찾아 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 책은 국내 최강 이코노미스트라 불리는 홍춘욱 EAR Research 대표와 국내 최고의 경제·금융 분야 전문기자인 박종훈 KBS 보도본부 경제 부장의 경제 대담 내용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대담의 주제가 밀레니얼 이코노미 입니다. 밀레니얼에 의한, 밀레니얼 경제 패러다임이 오는 것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꼰대 같이 ‘우리 때’경험으로 밀레니얼 이코노미를 예견하지 마라는 것입니다. 세대간 불평등 문제 같은 냉혹한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꺼냅니다. 정답이라고 받아들이는 강도는 다르겠지만 새로운 세대를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습니다. 두 사람이 주고 받는 형식의 말하기를 글로 옮겨서 읽기도 쉽습니다.

요즘 세대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시작, 숨 막히는 저성장과 저금리 시대, 기술 혁신에 의한 충격 등으로 전례 없는 불황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세대 차이를 극복하여 새로운 세대로 주자를 넘겨줄 필요가 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에 한국 경제를 제대로 알려주고,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전문가의 의견이 중요해졌습니다. 물론 그 주장에는 타당한 근거가 있어야 함은 물론 입니다.

밀레니얼 세대보다 앞선 세대들이 얼마나 독보적인 과와 실을 누렸는지 비교를 합니다. 특히 노동의 문제에 대한 시사점을 많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학을 나와도 취업이 어려운 환경이 되었습니다. 특히 외국인 노동자의 급증에 대한 시각차이가 분명 느껴졌습니다. 안그래도 일자리가 줄어드는 데 그 자리마저 외국인 노동자가 새로운 변수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일의 질을 떠나서 그 자체가 바로 경쟁 구도가 된다는 것이 사회의 불평등일 수 있다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기술 혁신으로 일자리가 줄어들고, 일자리의 선호도도 변동이 일어납니다. 정부의 제대로 된 일자리 정책이 시급한 상황 같습니다.

대졸 임금 프리미엄은 계속 떨어지는 중입니다. 임금 프리미엄이란 고졸자에 비해 대졸자가 얼마나 많은 임금을 받는지를 측정한 것인데 최근에는 30% 이내로 줄어들었습니다. 결국 졸업장보다는 숙련편향적인 기술을 지니고 있는지, 더 나아가 쉽게 습득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가 중요해진 것이죠.27쪽
최근 일부 밀레니얼 세대가 드러내는 외국인 근로자와 난민에 대한 협오적 시선의 배경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 근로자와 ‘경쟁관계’에 놓여 있지 않았던 기성세대가 이른바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PC’의 차원에서 밀레니얼 세대를 재단하는 것은 그들이 처한 현실에 비추어 가혹한 면이 있습니다.71쪽

 

책은 ‘한국의 밀레니얼은 왜 이토록 힘들어졌을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역사상 가장 최초로 부모보다 가난한 세대의 탄생이라는 카피가 눈에 들어옵니다. 앞부분은 한국 사회의 불평등을 이야기 하면서 밀레니얼 이코노미의 쟁점들에 대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세대 교체의 지연, 기술 혁신과 일자리 변동, 노동시장의 유연화를 말하면서 솔루션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말합니다. 책은 뒤쪽으로 가면서 재테크를 이야기 합니다. 이전 세대와 다른 소비와 저축, 투자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소득 감소 보다는 자산 감소가 본질이라고 합니다. 저축도 적게 하는 건 아닌데 목돈 마련이 힘듭니다. 이런 환경에서 돈을 불리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가 이전 세대보다 나은 장점을 활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밀레니얼 세대에게 해외 경험과 외국어 능력은 분명 큰 의미의 자산입니다. 이 자산을 배경으로 해외 자산에 일정 부분을 투자하는 것을 권합니다. 국내의 경기가 안좋을 때 리스크 해지를 하기 좋은 투자처가 된다는 근거가 많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ETF 투자 등을 통해 주식이나 채권 같은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해야 할 뿐만 아니라 해외 자산에도 투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2008년 같은 경제위기가 닥치면, 해외 자산도 가치가 하락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 급등으로 이미 ‘환차익’을 올린 상황이기에, 국내 자산보다 타격을 덜 입을 것입니다. 그러니 꾸준히 적립식으로 투자를 해나가면 장기적으로 수익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기대됩니다.254쪽

책의 마지막 장은 이전 세대의 문제점을 이야기 합니다. ‘58년 개띠’는 왜 임대사업자가 되려고 하는지에 대해 두 사람의 이야기를 읽는 순간 ‘그렇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양극화, 금수저 가 논란이 되는 시대이지만,  어떤 사람이 부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려고 할까요. 한국에서는 제일 좋은 투자가 부동산이라는 것 때문에 이미 부를 갖춘 사람은 계속해서 집을 사고 팔고 하는 것일 겁니다. 기업도 부동산에 제일 먼저 투자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 추가적으로 노후에 대한 준비가 덜 되었다는 것 때문에 이전 세대의 정년 연장 이야기도 나옵니다. 이 정년 연장도 밀레니얼 세대의 사회 진출을 막는 부작용이 됩니다. 국민 연금 고갈 우려 문제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렇게 이전 세대는 밀레니얼 세대와는 다른 많은 혜택을 받고 있는 세대 입니다. 한국 경제 성장의 완성을 이전 세대가 했다면 이제는 자연스럽게 밀레니얼 세대에게 넘겨줄 방법을 고민해야 됩니다.

세상에는 늘 성공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존재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아직 성공하지 못한 자신의 삶을 받아들이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 성공의 기준이 개인적인 면 보다는 사회 환경 등 주변의 문제라면 심리적 갈등은 심해질 것입니다. 이 순간 바람직한 마음을 가지지 못한다면 그 시간을 견뎌 내는 동안 내면이 먼저 망가져 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밀레니얼 세대의 불만은 이렇게 조금씩 싹이 트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경제를 이야기 하지만 밀레니얼 세대가 갖고 있는 생각들을 읽을 수 있습니다. 특히 일본에 대한 이전 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의 생각 차이는 근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간접 경험으로나마 이렇게 밀레니얼 세대를  계속 읽을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의 불평등이 이전 세대의 잘못이 연관되었다는 것도 알 수 있었으니까요. 사회의 불평등 야기에 대한 전반적인 시각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우선 이들은 일본과 우리나라의 격차가 현격히 줄어든 상황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탓에 과거 기성세대와는 달리 일본에 대한 열등감이 전혀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베 총리를 비롯한 일본 관료가 우리나라를 한 수 아래인 나라로 취급하는 것에 대한 불쾌감이나 분노가 더욱 컸던 거지요.275쪽

성실하게 사는 일은 심리 상태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꾸준한 노력으로 자존감을 키우는 것은 개인입니다. 하지만, 그 성실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노력과 함께 그 노력이 가치가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누구나 잘 사는 그런 나라가 되면 그 속에서 나의 자존감은 덩달아 생기게 됩니다. 이제는 밀레니얼 세대가 세로운 경제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사회적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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