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을 예술로 만드는 법

모임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목적 아래 여러 사람이 모이는 일입니다. 영어로는 Meeting 또는 Gathering 이라는 단어로 쓰입니다. 한때 서클(Circle)이라는 단어가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서클은 같은 이해관계나 같은 직업, 취미 따위로 모인 사람들의 단체를 말합니다. 현재 이 단어도 모임 혹은 동아리로 순화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많은 모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혹은 모임을 만드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모임들에 만족을 하고 있나요? 모임이라는 것에 대해 참여를 하든 만들어 이끌어 가든 한번쯤은 고민을 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타인과 함께 하는 평범한 순간을 기억에 남고 의미 있는 순간으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에 대해서 말입니다.

 


모임을 예술로 만드는 법 기획부터 마무리까지 성공하는 모임의 모든 것
프리야 파커 저/방진이 역 | 원더박스 | 2019년 09월 19일 | 원서 : The Art of Gathering

 

이 책은 모임을 기획하는 것 부터 시작하여 마무리 단계까지 진행하면서 벌어지는 많은 상항을 소개합니다. 그 상황에 대한 풍부한 사례를 통해 성공적인 모임을 이끌기 위한 방법을 알려줍니다. ART를 기술로 번역하기도 하고, 예술로 번역하기도 합니다. 이 책은 예술로 표현하여 그 품격을 더 높였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의미있는 목적을 기준 삼아서 모임을 기획하는 법을 제일 먼저 Chapter 1에서 소개 합니다. 모임이라는 것이 시간이 흐르면 형식 자체가 사람들의 소속감과 집단 내에서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고 말합니다. 이런 것은 ‘이것이 바로 우리의 정체성이다.’ ‘이것이 우리가 일을 처리하는 방식이다.’라는 식으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은 집단의 목적과 필요에 맞아 떨어질 때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반면에 모임의 목적에 따라 필요가 달라지고, 형식이 달라질 필요가 있다면 오히려 형식에 대한 애착이 모임을 방해하는 요소가 된다고 합니다.

Chapter 2는 모임의 목적에 맞춰 초대 손님 목록을 작성하고 모임 장소를 고르는 법입니다. 목적에 맞는 손님을 초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배재라는 친절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장소 또한 목적을 보조해야 된다고 합니다. 모임의 목적에 맏는 장소 선정이 중요합니다. 닫힌 공간이 모인 사람들이 긴장을 풀게 돕고 모임이 최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대안 세계를 만들어 낸다는 이야기도 합니다.

사람들을 오지 못하게 하는 게 어렵지 사람들을 초대하는 건 쉽다. 우리는 어릴 때 부터 많으면 많을수록 더 좋다고 들어 왔다. “영혼이 더 많이 모여들수록 더 즐겁다”라고 네덜란드 격언은 말한다. “바보가 더 많을 수록 웃을 일이 더 많아진다”라고 프랑스 격언은 단언한다. 이런 부류의 조언이 엄청나게 많지만 그런 것들에 맞서야만 한다. 목적을 가지고 배제하는 법을 배워야만 목적이 있는 모임을 시작할 수 있다. 문을 닫을 줄 알아야 한다.65쪽

Chapter 3의 회의를 추죄하는 사람, 즉 회주에 대한 마음가짐에 대해 설명합니다. 대부분의 회주들이 배려를 이유로 모임을 자유방임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알려줍니다. 이러한 사실은 회주가 모임을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나기 위한 핑계인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꼬집습니다.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모임을 준비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되도록 모임 진행에 끼어들지 않으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적극적인 주재자가 될 필요가 있습니다.

더 좋은 모임으로 가는 길에 놓인 중요한 발판 중 하나는 당신에게 주어진 권력의 필요성과 가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모일 거라면 모여라. 모임을 주재하겠다면 주재하라. 한 시간 또는 하루 동안 왕국을 세우기로 했다면 그 왕국을 통치하라. 자비로운 통치자가 되라.123쪽

Chapter 4에서 Chapter 7은 모임을 진행해 나가면서 일어날 수 있는 사례를 통해 모임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모임에는 규칙이 필요하고, 모임을 시작할 때는 공지사항으로 시작하지 말고, 모임 내 구성원의 진짜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설계가 필요하며, 모임에서 발생하는 논쟁을 두려워 하지 말라고 합니다. 실제 존재하는 모임을 사례로 들면서 좋은 모임의 사례를 많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손님을 초대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손님에게 모임과 관련해 어떤 신호를 보낼지와 무엇을 요구할지를 알려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때 모임에 구체적인 이름을 붙이는 것이 좋은 방법일 수 있다고 합니다. 모임에서 규칙이 필요한 이유로 제시한 근거는 고개를 끄덕이게 합니다.

에티켓이 바탕이 되는 모임에서는 행동 양식이 당신의 정체성에서 흘러나오고 당신이 누구인지를 규정한다. 임시 규칙이 바탕이 되는 모임에서 행동은 일시적인 성격을 띤다. 에티켓은 엄격한 통제를 권하지만 임시 규칙이 적용되는 모임에서는 대담한 도전과 실험이 허용된다. 규칙은 임시로 허구 세계를 창조할 수 있다. 그 세계는 일상적인 모임보다 훨씬 더 재기발랄해도 괜찮다. 규칙이 일시적이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모두가 그 규칙에 기꺼이 복종하기 때문이다.175쪽

Chapter 8은 모임을 잘 끝내는 법을 알려줍니다. 마무리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회주의 역할은 사람들이 끝을 회피하지 않고 마주할 수 있도록 돕는 의도적인 마무리 의식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합니다. 이것 역시 여러가지 사례를 소개하면서 방법을 알려줍니다. 하지만, 최소한의 마무리 의식만으로도 모임에서 경험한 것들을 돌아보고 모임에 완결성을 부여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도 이야기 합니다. 종료 공지는 무조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저도 모임을 만들어 이끌었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직접적인 만남은 없고, 온라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간혹 다른 이유로 번개를 통해 사람을 만나기는 합니다. 아직 그 모임이 유지되고 있다는 것에 나름 만족을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때 만들었던 모임을 대입시켜 봅니다. 모임을 나름 잘 이끌었던 기억들과 비교했을 때 책에서 이야기하는 모임의 조건과는 다른 내용으로 시도한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꼭 틀렸다고는 할 수 없지만 진즉에 알았더라면 조금 더 잘 이끌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책 뒷표지의 추천글에도 이런 글이 쓰여 있네요.

이 책의 저자는 ‘변화를 이끌어 내는 모임’전문 조력자, 사회 활동가로 소개 되는 프리야 파커 입니다. 인도 출신의 어머니와 미국 남부 출신의 아버지 사이에 태어난 환경에서 그녀가 겪은 문화 차이가 모임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새롭게 모임을 시작하고자 하는 분께는 성공할 수 있는 모임을 위해 해야하는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모임에 참여하는 사람은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또 하나 현재 진행하고 있는 모임이 정체되고 있다고 느끼면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 모임의 조건대로 실행해 나가면 모임의 진정한 목적부터 다시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이 책을 말하자면, 제목과 같이 ‘모임이 곧 예술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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