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 때리기의 기적

우리 뇌는 비집중 모드일 때 가장 창의적이다

 

우리 잠시 멈춰보자고. 과거를 반추하거나 불안한 미래를 상상하는 마음을 현재에 잠시 정지해놓고 숨을 가다듬을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자고. 그렇게 항상 급하게 어디론가 가다 보면 진정 중요한 것을 놓칠 수 있다고. 잠시 마음을 현재에 두고 쉬다 보면 내 안팎의 모습이 더러나니, 우리 함께 조용히 그렇게 바라보자고.

삶의 지혜란 굳이 내가 무언가를 많이 해서 쟁취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편안한 멈춤 속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난다는 간단한 진리를 이야기 한 혜민 스님의 책 《멈추면, 미로소 보이는 것들》에 나오는 글 입니다.

마음이 바쁠 때 생각을 멈추고 여유를 찾을 수 있는지 한번 물어볼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멍 때리기의 기적 생각을 멈추고 여유를 찾는 뇌의 비밀
스리니 필레이 저 / 안기순 역 | 김영사 | 2018년 05월 30일

 

예전보다 활력이 떨어진다. 거래를 매듭짓지 못한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 실수를 반복하고, 삶을 자주 주체하지 못한다. 안주한다. 자신의 희망과 꿈과 목표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이 같은 것들이 뇌 체증을 알리는 초기 신호라고 합니다. 집중력만으로는 우리에게 ‘장기 폄하’, ‘배려의 상실’등과 같이 뇌가 고갈되거나 불리하게 작용하고 무기력을 안긴다고 합니다. 우리에게 에너지를 주는 집중과 위에서 말한 사고를 경직시키거나 고갈시키는 집중 사이에서 가장 적절한 타협점은 ‘비집중 능력’을 발달 시키는 것이라고 합니다.

비집중에 미치는 가장 일관성 있고 심오한 영향은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efault mode network, DMN’의 활동 증가라고 이야기 합니다. 반대로 이 DMN은 집중일 때도 중요하게 작용을 합니다. DMN이 과도하게 활성화 되면 집중하는 능력이 방해받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서는 집중 못지 않게 비집중도 중요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집중과 비집중 사이를 마음대로 오가는 방법을 터득하면 스트레스와 위험을 관리하고 삶을 이해하는 방법에 심오한 변화가 일어난다고 합니다. DMN은 주의 산만 필터로 작용하지만, 정신적 유연성을 구축합니다. 그리고, 자신과 타인을 더욱 깊게 연결하고, 과거와 현재, 미래를 통합합니다. 또한 흐릿한 기억을 캐내는 데 유용하다고 합니다. 비집중하는 가운데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더 많이 떠오를 수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비집중일때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면서 의도적으로 통제하거나, 최소한 조정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집중하여 바쁘게 일하는 것보다 뇌도 스스로 휴식을 취하며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책의 저자는 하버드대 정신과 의사 스리니 필레이 입니다. 뇌 기반 기술 혁신가라고 소개 되고 있습니다. 현재 하버드 경영대학원과 듀크 기업교육연구소의 임원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을 통해 말하는 내용은 멍 때리기, 즉 비집중의 효과를 증명하는 근거입니다. 본인의 연구 성과인 것입니다. 집중 보다 비집중이 중요하다면서 뇌 과학자의 입장에서 입증하는 것입니다.

책은 크게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6개의 방법을 알려줍니다. 1장에서는 리듬을 타며 생활하는 방법이며, 2장에서는 창의성을 끌어내는 방법, 3장은 열정적으로 학습하는 방법을 이야기 합니다. 4장은 수월하고 경쾌하고 슈퍼태스킹 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5장은 마찰을 완화하는 방법을 6장에서는 개인의 위대성을 달성하는 방법을 이야기 합니다. 결론으로 비집중 선언문을 통해 처방전을 완성합니다.

뇌가 쉴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면 더 집중할 수 있고, 효율도 높아지고, 더 창의적인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 책에서 말하는 ‘멍 때리기의 기적’입니다. DMN은 휴식하는 동안에 활발히 기능한다고 합니다. 연구하는 시간이 아닌 운전하는 동안 아이디어가 떠올라 노벨화학상을 받게 된 캐리 뱅크스 멀리스 박사 이야기가 책에 나옵니다. 책에서 소개하는 이야기 뿐 아니라 우리도 샤워할 때나 청소를 할 때, 일 하는 중에 볼펜을 만지작 거리고, 종이에 낙서를 끼적일 때 문득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때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스티브잡스는 마음챙김명상을 하였다고 합니다. 마크 저크버그는 스티브잡스의 조언을 따라 시간을 내서 곰곰히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합니다. 빌 게이츠는 지금도 1년에 두 차례 ‘생각 주간’을 정해 세상과 단절한 상태로 지낸다고 합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집중을 내려놓으면 놀라운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 같이 기하급수적으로 기술이 발전하는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전략적인 정신적 휴식이 필요할 때 입니다.

 

  • 상황을 긍정적으로 프레이밍하는 한 잃을 것이 없다. 하지만 자신에게 하지 말라고 말하는 방식으로 금지하려 하면 힘을 잃는다. 심리학자 대니얼 웨그너Daniel Wegner는 이러한 현상을 연구하고, 우리가 자신에게 “하지 말라”고 지시를 내렸을 때 뇌가 스트레스를 받고 우리가 원하는 것에 정확하게 거슬러 움직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러므로 자신을 훈계하는 일일랑 때려치워라!(page 9)
  • 2008년 건강행동 전문가 케네스 레즈니코우Kenneth Resnicow는 복잡성 전문가 스콧 페이지Scot Page와 공동으로 사람들이 약물 사용을 중단하거나 운동을 시작하거나 건강에 좋은 음식을 챙겨먹는 등 갑자기 행동을 바꾸는 이유를 조사했다. 그 결과 갑작스러운 변화는 자신이 원해서 단계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동기가 생겨 불현듯 깨닫거나 창의적인 과정의 일부로 발생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변화는 계획되지 않고 ‘내재해 있는 지식이나 태도가 뜻하지 않게 융합해 완벽한 동기부여의 폭풍을 형성한다.’ 갑작스러운 변화의 원인은 자신이 알고 있는 대로의 ‘의도’가 아니라 창의적인 동기부여이다.(page 70)
  • ‘경험 개방성’은 창의적인 사람에게서 가장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특징 중 하나이다. 경험에 개방적인 사람은 상상력이 활발하고 다양성을 선호하며 지적 호기심이 강하다. 아름다운 대상에 민감하고 내적감정에 주의를 기울인다. 이와 대조적으로 보통 사람은 상냥하고 열심히 일하며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보통’ 사람의 뇌는 창의성이 떨어지고, 새 경험에 대한 개방성이 거의 없거나 전혀 없다.(page 80)
  • 우리는 우선 결론부터 내려놓고 그 결론이 맞는지 확인하려고 이러저리 결론을 만지작거린다. 그러고는 결론을 다시 형성하고 다시 만지작거린다. 이렇게 재형성을 몇 번 거치고 나서 드디어 만족스러운 결론을 도출한다. 이것은 효과적인 동시에 많은 경우에 시간을 절약하는 결론 형성 방법이다.(page 83)
  • 과거에 사람들은 많은 시간을 들여 기술이나 솜씨를 익히고 나서야 실제에 적용했다. 하지만 학습한 내용을 신속하고 역동적으로 적용하는 것이야말로 성공하는 길이라는 사실이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 선구적인 사람들은 이미 새로운 방식으로 뇌를 훈련하기 시작했다.(page 111)
  • 예를 들어 구글은 채용 기준에서 시험 점수와 평균 학점을 배제한다. 지금까지 무엇을 배웠느냐보다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합습할 수 있는 흥미를 지녔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무엇을 알고 있느냐보다는 알고 있는 지식을 어떻게 자발적으로 적용할 수 있느냐에 비중을 둔다.(page 114)
  • 기계와 더불어 살고 발전하는 방법을 배우려면 기계와 경쟁하기도 하고 기계와 함께 일하는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춰야 한다. 그러려면 학습한 기술이 아니라 창의성, 즉 독창적 지력이 유용할 뿐만 아니라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의 독창성은 앞으로 기계와 기계, 기계와 인간이 점점 더 연결되는 기계 공동체의 맥락에서 계속 적용되어야 할 것이다.(page 149)
  • 주의 산만과 방해 요소는 뇌에 특유하게 영향을 미친다. 두 가지 모두 단기 메모리 컵을 뒤흔들어서 방금 발생한 일을 망각하게 만들 수 있지만, 방해 요소는 주의 산만보다 훨씬 나쁘다. 주의 산만은 중간전두회와 시각피질의 연결을 방해하지만 제거하지는 않으므로, 뇌는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기억하고 있다가 쉽게 돌아간다. 하지만 방해를 받는 경우에는 임무를 바꿔야 하므로 경로에서 벗어나고 중간전두회와 시각피질의 연결이 끊긴다. 주의 산만은 꼬리표를 붙여 걸러내지 않을 경우 생산성을 감소시키지만 방해는 훨씬 파괴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page 180)
  • 가능성이 없으면 뇌는 계획을 세울 수도 학습할 수도 없다. 가능성을 믿는 것은 지나치게 공허한 희망을 품거나 부질없는 기대를 걸어 마치 도박하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그래서 입으로는 가능성 운운하면서도 자기방어적인 회의주의를 고수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회의주의와 의심은 방향을 읽게 만들고 주의 산만을 부채질한다. 생각을 흔들고, 변화를 향한 진보를 방해한다.(page 199)
  • 대부분의 기업이 확실히 그렇듯 사람들도 대부분 예방하려고 노력하는 방식에서 실수에 대비한다. 하지만 예방에 주력하다 보면 실수의 잠재적 장점을 놓친다. 실수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은 물론 실수를 이용해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길을 놓치는 것이다.(page 220)
  • 현상에는 양면이 있다. 예를 들어 누구나 벽에 걸 수 있는 복제품이 있기 때문에 원작의 독특한 가치가 떨어지기는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경제적 여력이 없어 소장하지 못했을 사람들도 예술 작품에 접근할 수 있다. 유전자 조작 식품은 인체에 유해할 수도 있지만, 재배할 때 살출제를 적게 뿌려도 되고 세계 인구에 식량을 공급하는 지속 가능한 대안이다. 자본주의는 과잉과 착취의 문제를 유발하기도 하지만 경제적·정치적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우리는 대화하는 동안 전자 기기 때문에 주의가 산만해진다고 불평하는 반면에 기술이 선사하는 연결성을 풍성하게 누리고 있다.
    대게 우리는 논쟁의 어느 한 편에 서서 자기 의견을 형성하고, 자기 선호도에 초점을 맞춰 고집한다. 이렇게 집중하는 태도에 이끌려 강력한 입장을 견지한다.(중략) 그러나 논쟁의 한 측면에만 초점을 맞추면 편협해질 위험이 있다. 갈등·역설·반박에 내재한 긍정적인 긴장을 잃는다. 지나친 단순화는 그릇된 만족감을 낳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큰 그림을 볼 수 있도록 이따금씩 비집중하는 법을 배워야 하고, 집중을 떨쳐버릴 수 있도록 역동적으로 이런저런 시도를 할 수 있어야 한다.(page 243)
  • 무언가가 실현하기 어렵거나 불가능하다고 믿을 때 뇌가 그 이미지를 상상하려면 무리를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왼손을 90도로 회전하고 다시 300도 회전한다고 상상해보자. 뇌는 90도 회전한 형상은 재빨리 만들어내겠지만, 300도 회전한 형상을 만들려면 시간이 훨씬 오래 걸린다. 따라서 목표를 달성하려면(예를 들어 체중을 13킬로그램 줄이거나, 사랑에 빠지거나, 10만 달러를 버는 등) 뇌가 받아들일 때 까지 목표를 조정해야 한다. 2킬로그램을 감양하거나, 데이트를 하는 데 성공하거나, 지금보다 2만 달러를 더 번다고 상상하는 편이 훨씬 쉬울 수 있다. 신념을 길잡이로 삼아 원래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필요한 만큼 조정하라.(page 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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