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적인 스토리텔링의 탄생

스토리(Story)는 이야기입니다. 이야기라는 단어의 뜻을 찾아보면 3가지로 대표됩니다. 사실에 대해 일정한 줄거리를 가지고 하는 말, 마음속에 있는 생각을 남에게 일러 주는 말, 있지 않은 일을 사실처럼 꾸며 재미있게 하는 말로 나옵니다. 즉, 모든 이야기에는 인물이 있고 사건 또는 그 사건과의 과정이 있습니다. 스토리란 바로 누가 무엇을 했다는 것. 그런데 이 단순한 것을 왜 사람들이 좋아할까요?

하나 더 보태봅니다. 사람들은 평범한 스토리보다는 비범한 스토리를 더 좋아합니다. 비범한 스토리가 되기 위해서 새로운 무언가가 필요함을 느낍니다. 스토리가 특별해지도록 하는 과정에서 창의성이 발휘됩니다. 자료 조사도 더 필요합니다. 남들과 다른 스토리에는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뭔가가 있다고 여기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스토리를 좋아하면서 중요하다는 말까지 합니다.

 


매혹적인 스토리텔링의 탄생 팔리는 스토리 창작의 절대법칙, 플롯과 후크의 마술
김태원 저 | 파람북 | 2019년 05월 15일

 

스토리를 다르게 정의하기도 합니다. 스토리는 사람들이 듣고 싶고, 보고 싶고, 읽고 싶어 하는 그 무엇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무엇을 전달하는 수많은 매체의 콘텐츠 중에 우리의 눈길을 끄는 것은 몇 안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토리의 중요성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결론을 말합니다. 우리의 눈길을 끌기 위해 스토리는 새롭고, 공감할 수 있고, 의미가 있어야 합니다. 그기에 재미까지 있으면 더 좋은 스토리가 됩니다.

요즘 스토리가 대세입니다. 정확하게는 명사로서의 스토리가 아니라 동사인 스토리텔링이 중요하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새로운 제품과 콘텐츠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것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그럴 듯한 이야기가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쏟아내는 이야기는 우리가 그럴 듯하다고 느껴야 설득력을 가지게 됩니다.

스토리의 위력은 비단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만 나타나는 게 아니다. 긴 설명을 하지 않더라도, 한국의 최근 대통령 선거에서만 보아도 알 수 있다. 현대 정치선거는 공약의 선거에서 인물의 선거로, 이미지의 선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스토리의 선거로 진화하고 있다. 그래서 스토리는 반대로 정치에 ‘동원’되기도 한다. 이것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다. 스토리를 열광적으로 소비하는 우리 시대의 자화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28쪽

이 책은 스토리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 스토리를 만드는 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스토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익숙한 내용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과는 다른 철학, 이론,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고도 합니다. 즉, 저자 자신이 그 익숙한 것을 배우는 과정에서 저자 자신의 철학을 담아 재 해석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배운 것을 토대로 새로운 시대와 문화에 맞도록 만든 저자만의 특별한 방법이 있습니다.  ‘욕망의 레시피’로 불립니다. 이 방법은 특허 출원까지 했다고 합니다. 드라마 관련 스토리 창작 방법론이 주된 내용입니다.

나라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정치행위에서도 이러하니 경제와 산업, 사회와 직장, 교육과 진로, 사교와 일상생활에서야 더 말할 것도 없다. 크고 작은 정보와 지식을 얻을 때도,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도, 스토리의 위력은 알게 모르게 우리의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30쪽

일반적인 스토리로는 무난하다, 평범하다 라는 평을 벗어나기 힘듭니다. 눈에 띄지도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범한 요소가 많이 필요해졌습니다. 등장인물이 나와 관련성이 있거나, 사건이 나의 삶에 영향을 끼치게 되면 관심이 더 가게 되는 것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나타나 사람이 감염되었다’라는 스토리는 일반적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내 가족이 감염되었다라고 하면 스토리는 의미를 띕니다. 감염이 더 악화되어 격리를 해야 되고, 병원 중환자실에 옮겨지게 되면 더더욱 그 스토리의 의미는 커집니다. 남의 일 같지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창의성이란, 규칙을 존중하되 규칙을 넘어서 더 다양하고 더 높은 새로움에 도전하는 것이다. 오직 그것만이 사람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89쪽

무난함, 평범함을 벗어나기 위해 스토리텔러들의 창의성이 중요시 됩니다. 드라마 작가들 중 유명한 작가 분들은 바로 이러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입니다. 고유한 색깔을 통해 드라마를 이끌고 있습니다. 등장 인물을 통해 계속해서 공감할 질문을 만들고, 캐릭터는 답을 구해나가는 과정에서 발전하며, 개별 사건은 서로 연결되며, 플롯 하나하나가 모여 전체적인 스토리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합니다.

창작자들이 어려워하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너는 왜 사니?” “인간은 과연 무엇을 위해 사는가?” 같은 질문을 받았다고 생각해 보라. 질문을 받은 순간 갑자기 눈앞이 깜깜해지고 머리가 텅 비지 않을까? 당연히 답하기에 어렵고 곤란할 것이다. 그럼에도 창작자는 이 질문에 답해야 한다. 창작자는 창조자로서 신의 권능에 도전하는 사람이다. 자신의 철학과 사상으로 세상을 만드는 사람이고, 자신이 만든 세상에 수많은 사람들(독자/관객/시청자 등 콘텐츠 소비자)을 초대한 호스트다. 사람들을 초대하면서 행사의 콘셉트를 알려주지 않는다면, 자신이 창조한 세상과 피조물에 관해 설명할 수 없다면, 어느 누가 그 초대에 흔쾌히 응할 수 있고 나아가 만족할 수 있단 말인가!148쪽

최근 모든 것이 고객관점으로 세상이 변하고 있습니다. 스토리 창작에도 예외가 아닙니다. 고객관점에서 질문을 정의할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많은 스토리이론서들이 스토리 창작은 ‘무엇에 관한 스토리인가?’(주제), ‘누구(주인공)에 관한 스토리인가?(캐릭터)에 대해 답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나는 그 어떤 방법론을 논하기 이전에 ‘누구를 사로잡고자 하는가?’ ‘그들과 어떤 생각을 나누고자 하는가?’ ‘그래서 궁극적으로 어떤 카타르시스를 제공하려고 하는가?’를 명확히 하는 일부터 정의하고, 그를 초심으로 삼아 전력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을 나누고 싶다.223쪽

책 전체가 드라마 스토리 창작을 위한 방법론입니다. 드라마와 영화 사례가 많습니다. 저자가 드라마 제작에 몸 담고 있는 김태원입니다. 이 부분도 분명한 이유가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글쓰기 관련 스토리 텔링을 기대한 것에는 미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저도 글쓰고 말하는 부분에 있어 스토리 텔링을 기대하였는데 오히려 다른 장르의 스토리 창작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스토리 창작에 대한 많은 철학과 사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스토리의 중요성을 다른 장르에서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스토리의 중요성 중에 빼놓지 않아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진정성 입니다. 이 책에서도 에르메스의 사례를 이야기 하면서 알려줍니다.

에르메스의 사례는 ‘스토리가 위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진전성을 전제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말해 준다. 스토리의 경쟁력은 창작자의 재능과 기교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전정성에서 나오는 것임을 에르메스는 알려준다.20쪽

스토리라는 의미에 ‘있지 않은 일을 사실처럼 꾸며 재미있게 하는 말’이라는 뜻도 있다고 하였습니다. 있지 않은 이야기를 꾸며서 하는 이유는 우리 자신을, 우리의 삶을,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스토리텔러의 진정성이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가짜 뉴스와 같이 다른 이유가 있어서는 안됩니다. 진정성이야 말로 스토리가 지속적으로 생명력을 유지하며 살아 남기 위해 필요한 첫번째 요소입니다. 이 진정성 위에 세상의 모든 스토리는 만들어 져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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