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투디자인

어느 책에서 읽었습니다. ‘다이어트’나 ‘대화법’관련 책은 절대 사라지지 않을 거라고 합니다. 읽는 순간 공감을 표시하였습니다. 지방인 경상도에서 경기도의 회사로 이직을 하게 되면서 말투에 관한 책을 몇권 읽었습니다. 이유는 상상이 가시죠? 올해는 건강을 위해 운동도 하고 살을 빼야겠다는 생각에 식사법 관련 책을 계속 읽고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엔 다이어트의 성공 경험을 전달하고자 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후자는 다른 사람의 말이 얼마나 거슬렸으면 본인이 고쳐주겠다라고 생각하는 전문가 들이 많은 것이겠죠? 절대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한번 읽고, 배운다고 바로 써먹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어떻게든 해야 겠다는 동기부여가 필요하고, 마음에서 부터 해야 겠다는 결심이 서야 가능합니다. 그러다 또 잊어버리게 되고···

 


말투 디자인
박혜수 저 | 태인문화사 | 2018년 08월 30일

 

대화법 관련한 또 다른 책을 읽었습니다. 지금 껏 읽은 책 중에 기억나는 것은 ⟪넌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세요?⟫(윤영미 저/어나더북) 입니다. 책이 얇아 금방 익히면서도 여기저기 포스트잇 플래그를 붙였습니다. ‘말 잘하는 것과, 잘 말하는 것은 다르다’는 것이 와 닿았던 책입니다. 필요할 때 두 번 정도 읽고 나서 지금 이책을 읽기 까지 잊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가 말투의 기술만 배운다면, 짧은 시간 안에 큰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그 사람의 진짜 말투가 아니다. 마음속에 불평불만이 가득한 사람이 긍정어를 달달 외운다고 해서 그의 말이 바뀌지는 않는다.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를 긍정적으로 보지를 못하니 입에서 긍정어가 나오지 않는다. 겉으로는 그럴 듯하게 보이나 시간이 지나면서 나와 맞지 않은 말투 기술을 구사했을 뿐, 본인에게 체화되지 않았음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우리는 내면을 들여다보고, 느끼는 감정, 바라보는 관점이나 가치관 등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50쪽

이 책은 ‘말을 못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말투가 문제다’ 라고 말합니다. ‘말’을 만드는 근본은 인격이라는 것입니다. 말투만 고치는 것으로는 안된다고 합니다. 말로 인해 그사람의 인격이 들통 난다고 합니다. 긍정 말투, 호감 말투, 성공 말투, 영업 맡투 등 이런 말투를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인격이 먼저라는 것입니다. 인격을 갖춘 후 말투의 체화가 필요합니다.

상대방의 시간과 감정을 뺏는 것은 아무리 많은 돈을 준다고 한들 보상되지 않는다. 그러나 못난 인격을 가진 사람은 그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떳떳하고 뻔뻔하다. 용서를 빌어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잘못을 숨기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한다. 세상에는 ‘못난 인격’을 가진 사람이 존재하고 이 사람들 때문에 ‘바른 인격’을 가진 사람들은 울화통이 터진다.17쪽

책은 말투의 체화를 쉽게 하기 위해 쓰여졌습니다. 총 5부로 나눠 설명하고 있습니다. 1부는 말의 영향력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말은 양날의 검과 같다는 것과 논리보다는 순간의 말투가 통한다는 내용으로 채워졌습니다. 2부는 뱉을 말을 정해주는 내면을 다듬어라고 합니다. 내면을 가꾸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속마음을 알아주면 분노는 자연스레 사라지는 것이며, 험담은 자신의 열등감을 드러내는 것이기에 주의해야 된다고 합니다.

스트레스 연구자 한스 셀리Hans Seyle는 “사건 자체는 스트레스를 일으키지 않는다. 스트레스의 원인인 사건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달려있다”라고 말했다. 사건이 발생하면 인간의 마음속에서는 우선적으로 처리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후 가치판단, 경험, 사고방식 등을 바탕으로 사건에 대한 감정을 만들어낸다. 이 과정에서 인간은 사건에 대한 평가를 한다.91쪽

3부, 4부, 5부는 말투를 본격적으로 설명합니다. 인간관계를 부드럽게 하는 말투, 삶과 일이 술술 풀리는 말투, 분노를 잠재우는 말투 입니다. 위로, 경청, 질문법 등을 시작으로 칭찬, 부탁, 리더의 말투 등 각 부 마다 8~10개의 글 꼭지를 통해 하나하나 상세히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가 관계를 지속시켜 줍니다. 실질적인 대화의 글들이 있어 따라해 볼 수 있습니다. 심리학 연구 결과를 소개하여 고개를 끄덕이게 합니다.

러시아의 심리학자 블루마 자이가르닉Bluma Zeigarnik는 “미완의 행위가 완료된 행위보다 더 기억에 남는다”라는 심리법칙을 발견했다. 그녀가 레스토랑에서 계산을 마친 웨이터에게 방금 고객이 주문했던 메뉴가 무엇이었는지 물었을 때, 웨이터는 전혀 기억을 못하는 데에서 발견한 법칙이다. 주문을 처리하기 전에는 일이 완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 주문 내용을 기억하려고 하지만 주문이 끝나면 기억할 필요가 없어 곧바로 잊어버린다는 것이다.210쪽
남자는 사회적으로 인정받길 원한다. 자신이 속한 직장이나 조직에서 인정받거나 사회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기 위해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 붓는다. 밖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왔으면 집에서는 누군가가 따뜻하게 맞이해주길 바라는데, 아내가 잔소리만 해대면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이때, 현명한 여자라면 “오늘도 밖에서 고생 많았어. 당신 덕분에 우리가 편하게 지내고 있어. 고마워”하며 능력을 인정해주거나 “힘들지, 푹 쉬어.”하고 짧게 말을 끝내고 쉴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285쪽

같은 말인데도 대면을 통해 듣는 말과 전화로 듣는 말이 다르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또한 말의 순서에 따라 전달되는 뉘앙스도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대화법이 사람의 심리 변화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이런 심리학의 연구 결과를 통해 일반화된 호감형 말투는 배우면 충분히 배울 수 있다고 합니다. 다만 자기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두어번 읽고, 잊고 지낼 것이 아니라 이 책은 항상 옆에 두고 펼쳐 봐야겠다고 다짐을 합니다. 손을 뻗어면 닿을 곳, 회사 책상 위 책꽂이 가장 잘보이는 곳에 놓아 두어야 겠습니다.

 

  • 내 머릿속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행동을 비난하고, 지적하려고 달려들기보다는 그 사람의 존재 자체를 존중해주자. ‘그 사람도 사정이 있겠지.’하며 아무런 평가 없이 딱 그정도의 생각이면 충분하다.(page 19)
  • 과거를 되돌릴 수 있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돌이킬 수 없는 일로 감정과 시간을 낭비하는 셈이다. ‘이렇게 했어야 했는데, 내가 왜 이랬지?’라고 후회한들 아무런 변화를 가져다주지 못한다. 오히려 자신을 더 무기력하게 만들고, 자존감을 낮추며 스스로에게 분노만 일으킬 뿐이다. 우리는 이미 일어난 일에 매달려 전전긍긍하기보다 뼈아픈 경험을 바탕으로 한 발자국 더 나아가 나의 삶을 성장시킬 수 있는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page 31)
  • 자신의 가치관, 사고방식으로 똘똘 뭉친 내면에는 상대방이 느끼는 감정이 들어올 자리가 없다. 자신의 내면을 비워야 상대의 마음을 담을 수 있다. 자신의 내면을 비운다는 의미는 자신만의 가치관, 사고방식, 경험 등을 모두 배제하고, 온전히 그 사람의 경험과 감정으로 상대를 본다는 것이다. 이는 상대가 말하는 이면의 뜻을 파악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그 마음을 이해하고 함께 느낄 수 있는 수준의 경청이다. 따라서 그 사람을 온전히 이해하려는 노력이 없다면 공감적 경청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page 124)
  • 가능성을 여는 말투를 스스로 구사하려는 노력을 꾸준히 해보자. 그러면 능숙하게 거절하는 방법에 대해 내가 제시한 것보다 더 많은 말투를 찾아낼 수 있다. 그 말투들을 체화시키면 당신은 직장에서 뿐만 아니라 모든 생활면에서 엄청난 발전을 이룰 것이다.(page 239)
  • 제대로 된 사과는 이런저런 조건을 붙이지 말고, 깔끔하게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과의 본질이 변질될 수 있다. 자신의 잘못을 감추고 싶다고 해서, 또는 자신의 체면을 지키기 위해 사과의 뜻을 애매하게 전달하면 잘못을 뉘우친다는 진심이 사라지고, 진심이 없다면 이는 사과가 아니라 변명에 불과하다.(page 254)
  • “훌륭한 사과는 세 부분으로 이루어진다. ‘미안해.’ ‘내 잘못이야.’ ‘바로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대부분의 사람은 세 번째를 잊는다”라는 명언이 있다. 사람들은 용서만 구할 줄 알지 자신이 잘못을 저지른 것에 대해 심리적 보상을 해줄 생각까지는 미처 하지 못한다.(page 257)
  • ‘how’라고 묻는 질문은 건설적인 방식으로써 답변하는 사람의 생각을 성장하는 방향으로 전환시켜준다. 이 질문을 받은 상대방은 자신의 성장을 돕는 사람이라 여겨 고마운 마음을 느낌과 동시에 존경심마저 들 것이다.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해 추궁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실수를 반성하고, 그것을 통해 성장으로 이끌어줄 수 있는 사람이야 말로 훌륭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page 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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