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스틱스 4.0

미래의 물류 시나리오

 

로지스틱스라는 말은 원래 ‘병참’을 뜻하는 군사용어였다. 지금은 ‘물류’라고 말하는 경우가 늘었지만 본질적 의미는 여전히 같다. 필요한 물건을 관리하여 필요한 장소에 운송하는 것이 로지스틱스의 본래 역할이다.209쪽

로지스틱스 4.0(Logistics 4.0)이란 로지스틱스 본래의 역할에 혁신이 일어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Big Data), 인공지능(AI), 로봇 등의 발전을 기반으로 물류 분야 전반에 걸쳐 새로운 기술을 융합하여 시도하는 것입니다. 인더스트리 4.0의 핵심은 물류 디지털화에 있으며, 인더스트리 4.0과 로지스틱스 4.0은 상호간에 긴밀한 관계에 있다고 합니다.

인더스트리 4.0을 촉발시킨 기반 기술이었던 IoT는 사실 공장보다도 물류에서 활용도와 응용빈도가 더 높다고 말합니다. 스마트팩토리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CPS(Cyber Physical System) 기술이 산업시설의 복잡성으로 인해 스마트팩토리 구현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 사실입니다. 반면, 로지스틱스 4.0에서는 이미 구현되어 물류의 여러 분야에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물품을 필요한 곳에 제때 보관하고 이동시키는 경제 제반의 활동, 물류를 가장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시스템을 의미하는 로지스틱스는 로지스틱스 4.0과 함께 역사적 전환기기와 기회를 맞고 있는 것입니다.

 


로지스틱스 4.0 물류의 미래와 창조적 혁신
오노즈카 마사시 저/오시연 역/정연승 감수 | 도서출판에밀 | 2019년 11월 13일

 

저출산 고령화와 같은 인구구조 변화가 예측되고 있습니다. 부족한 인력을 대체하고 고객가치를 찾는데 기술은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인더스트리 4.0의 핵심이 바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 입니다. 독일의 인더스트리 4.0은 로지스틱스 4.0이라고도 불리며 물류 디지털화가 핵심이라고 합니다. 결국, 스마트팩토리를 대표하는 인더스터리 4.0과 물류 혁신을 대표하는 로지스틱스 4.0은 상호 긴밀하게 연결될 수 밖에 없는 시나리오입니다.

책은 물류의 미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혁신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율주행 트럭, 드론 택배, 배달 로봇, 자동창고 등 많은 새로운 기술들을 설명합니다. 소인화와 표준화로 대표되는 물류 혁신의 방향에 대해 많은 전략과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보통 혁신을 이야기 할 때 무인화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지만 책에서 이야기하는 소인화가 더 현실적으로 와닿습니다. 소인화 이후 무인화로의 전환이 맞는 것 같습니다. 소인화를 위한 기술과 무인화를 위한 기술은 서로 다릅니다. 책을 읽다보면 먼 미래의 전단계로 분명히 거쳐가야 하는 기술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율주행트럭을 이야기 하기 전에 군집주행을 먼저 도입하는 것 처럼 말입니다. 즉, 연구 개발 투자와 더불어 사업성 고려도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군집주행은 완전 자율주행의 전 단계로 앞서가는 선도 차량에만 운전자가 탐승하고 나머지 트럭 2대는 운전자 없이 선도 차량을 뒤따르는 방식이다.36쪽

사업자로서는 ‘사람의 업무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도입할지 ‘사람이 필요하지 않은 시스템’으로 전환하여 체제 자체를 바꿀지, 중·장기적 사업 운영을 고려하며 전략적으로 투자해야 할 것이다.58쪽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표준화를 통한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수평 통합, 수직 통합을 이룬 후 마지막에는 물류의 범위를 넘어서는 것 까지 바라보고 있습니다. 모든 정보는 공유 대상이 됩니다. 모든 것이 연결되어 공유가 된다면 서로 간의 매칭을 통한 서비스도 가능합니다. 시스템 개발도 확대 됩니다. 물류를 초월한 연결에 DHL과 UPS 업체의 과감한 도전도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트럭이나 창고, 공장, 최종 사용자 등 화물 외부에 있는 기능·정보뿐 아니라 화물의 내용물도 공유 대상이 된다. DHL에 비견하는 규모의 대형 물류 회사 UPS는 화주 대신 제품을 제조·출고하는 3D프린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세계 각국에 이쓴 UPS의 물류 거점에 배치된 3D프린트를 적절히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92쪽

소인화와 표준화를 통해 첨단화의 과정을 살펴봅니다. AI물류와 인간의 역할에 대한 고민, 물류를 분리하는 것과 통합하는 것에 대한 고민을 전제로 합니다. 이러한 고민을 통해 투자해야 하는 많은 기술들, 즉 리더기, 자율주행, 로보틱스에 대한 전망과 전략적 투자의 중요성을 알려줍니다. 그 가장 큰 전략은 청사진과 미래를 함께 창조할 ‘동료’를 얻는 것이라고 합니다.

로지스틱스를 코스트 센터로 분류한다면 ‘뒤쫓아 가는 방식’으로도 문제가 없겠지만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려 한다면 미래를 ‘상상’해서 조금이라도 성공 확률이 높은 방향으로 타사보다 먼저 나아가야 한다.119쪽

로지스틱스에 혁신을 시도하는 많은 기업의 사례들도 읽을 수 있습니다. DHL, UPS, ZARA 등의 글로벌 기업과 일본 내에 혁신을 시도하는 기업들입니다. 책의 저자가 일본인이라 그런지 일본 회사가 많이 나옵니다. 또, 이른바 GAFA라고 불리는 구글·아마존·페이스북·애플이 비즈니스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물류에도 발을 펼치고 있다고 말합니다. 아마존이 대표적입니다.

대부분의 물류 회사는 그게 무엇이든 기계·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단순히 사용하기만 하지 않고 여러 기계·시스템을 조합하거나 회사 사정에 맞추어 만들거나 자체 개발하는 물류 회사도 적지 않다. 이런 기계·시스템을 외부에 판매할 수는 없을까? 외부 판매용으로 발전시킬 수는 없을까? 가능성을 과소평가하지 않고 물류 기계·시스템 통합 공급업체로서의 미래를 만들 수 있다면 로지스틱스 4.0에 의한 차세대 기술 활용 범위를 확대하여 자사를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다.155쪽

물류는 가치를 부가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로지스틱스는 그렇게 해야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물건을 운반하는 의미에서 물건과 함께 운반할 수 있는 가치를 제공하는 것으로 변화했습니다. 운반과정에서 제공할 수 있는 가치도 더해졌습니다. 이러한 가치를 지속적으로 부가하기 위해서는 많은 투자가 필요합니다. 우선 투자하고 이후에 얻을 수 있는 파급적 가치를 평가하라고도 합니다.

앞으로 범용적인 로봇이 다양한 장소에서 사용되면 같은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까? 아마도 물건을 운반해 주길 원하는 회사에 로봇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실시될 것이다.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이용할 수 있다면 로봇은 ‘사는 것’이 아니라 ‘이용하는 것’이 된다. 임시직이나 아르바이트를 활용함으로써 인건비를 변동비화하는 것과 같은 발상이다. 인건비에 성과급이 있읏이 택배 개수나 매출 증가 효과와 같은 성과에 따라 비용을 지불하는 요금체계를 만들 수도 있다.192쪽

디지털 기술을 핵심으로 하는 기계·시스템은 트럭이나 지게차 등과 달리 운용 규모가 크고 데이터를 많이 축적할수록 투자 대비 효과에 가속다고 붙는다.219쪽

대학교 시절(90년대 말) 당시 택배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열띤 강의를 하셨던 교수분이 생각납니다. 대학생 창업자 과정으로 기억되는 교양 과목이었는데 수강생도 꽤 많았습니다. 당시 인터넷 쇼핑과 TV홈쇼핑과 같은 유통 채널 확대가 일어나면 병목 현상은 바로 물류에 있다고 했습니다. 뒤를 돌아보면 그때의 예견은 맞는 것 같습니다. 현재 택배시장 규모는 정말 어머어마하게 커졌습니다. 로켓배송으로 시작한 쿠팡은 축구장 151개 넓이의 물류센터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로켓배송을 넘어 새벽배송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모두 물류로 경쟁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러한 현실 때문이라도 기술의 발전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로지스틱스 4.0은 분명 부족한 인력을 대체해야 하고, 물건을 보내는 것에 무한의 가치를 제공하는 것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이러한 핵심 개념을 빨리 알고 기회를 잡는 회사가 훗날 진정한 로지스틱스 컴퍼니로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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