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코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믿을 수 있는 거니?

 

“간단한 거예요.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거죠. 그 형태를 ‘트레이딩’이라고 하지요. 투자자들한테 비트코인으로 투자를 받아서 가상화폐 거래를 대신해줘서 매일 수익을 공유해주는 투자회사예요.”

서울 강남 골목, 가상화폐 투자 설명회 이야기 입니다.

인공지능을 이용해 가상화폐를 주식처럼 거래하고 그 수익을 나눠주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암호화폐 사기가 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로 부터 가로챈(?) 돈 중 일부를 이용하여 사기범들은 사용처를 여러 군데 만듭니다. 그곳에서 이 코인이 사용될 수 있도록 해서 시중에서 이 코인이 사용되고 향후에도 사용될 수 있는 것처럼 속이는 것입니다.

암호화폐는 돈이 아닙니다. 실체가 없는 무형의 코인이라는 걸 뒤늦게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라스트 코인 사라지는 99% 암호화폐, 살아남을 1%를 찾아라
함정수, 송준 저 | 매일경제신문사 | 2018년 07월 05일

 

암호화폐는 0과 1 숫자로 이루어진 암호화된 코드일 뿐입니다. 물리적인 실체없이 디지털 장부에 기록된 숫자에 불과 합니다. 실체가 없는 데이터를 거래하고 가치를 부여합니다. ‘실질가치’를 평가하는 기준도 없습니다. 실제로 쓰임이 없다는 말입니다. 쓰임이 없는 암호화폐에 근거 없는 가치를 부여하고, 하루가 멀다 하고 더 높은 가격을 책정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고 수준의 블록체인 컨설팅 기업인 블락지와 코봇랩스를 공동 창업한 함정수, 송준 두명이 암호화폐에 대한 경험을 책으로 냈습니다. 책에는 암호화폐 투자 경험과 진실을 담았다고 합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암호화폐의 본 모습을 볼수 있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암호화폐는 쓰레기라고 대놓고 이야기 합니다. 진실을 마주하고, 가볍게 팽개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Part 1에서는 ‘현존하는 암호화폐 99%가 사라진다’를 내용으로 암호화폐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암호화폐는 토큰과 코인으로 분류됩니다. 코인은 자체 블록체인을 보유합니다. 토큰은 자체 블록체인을 보유하지 않은 암호화폐입니다. 코인은 채굴을 통해 발행하며, 토큰은 미리 발행한 양을 시장에 공급합니다. 토큰이 위험한 이유는 채굴에 필요한 원가가 없고, 토큰이 사용될 플랫폼이 없으면 토큰의 가치가 전혀 없다는 것 입니다. 스타트업 기업은 토큰을 만들어 ICO를 통해 투자금액을 확보합니다. 공개한 백서를 실행하기 위해 dAPP을 만들고 블록체인을 만들어야 합니다. 최종적으로 블록체인을 만들면 토큰이 코인으로 바뀌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토큰이 발행 주체가 구축하는 플랫폼에서 사용될 암호화폐입니다. 플랫폼이 만들어지지 않거나 실패하면 토큰은 사용처가 없어집니다. 그 가치는 제로가 됩니다. 토큰이 가치가 있으려면 플랫폼과 더불어 합리적으로 설계된 토큰경제가 필요한 것입니다. 신세계상품권 천만원을 가지고 있는데, 신세계백화점이 없다면 그 상품권은 쓸모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그리고, 자체 블록체인을 보유한 코인이라도 블록체인의 확장성, 보안성, 프라이버시성이 떨어지면 가치가 없습니다.

Part 2는 버블을 우려합니다.. ‘버블을 의심해야 한다’가 주제 입니다. 코인 채굴비용은 제각각이며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아 원가를 알기 어렵습니다. 토큰은 원가가 0원이지만 플랫폼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어 가격이 형성됩니다. 플랫폼 개발현황이 불투명해 정확히 알기 어렵기 때문에 현존하는 거의 모든 암호화폐의 명목 가격에 거품이 있다고 봐야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암호화폐에 버블이 생기는 또 다른 이유는 블록체인이라는 신기술과 관련이 있습니다. 인류는 신기술이 등장할 때 마다 실질가치를 알기도 전에 지나친 명목가치로 거래해왔습니다.

저자들은 암호화폐 가격보다 중요한 것은 블록체인 아이디어라고 이야기 하면서 버블에 대해서는 아래와 같은 의견을 내놓습니다.

암호화폐버블과 닷컴버블은 매우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암호화폐의 가격이나 수익률이 아닌 아이디어와 실질적인 상업적 가치를 판단해야 한다.
초대형 버블이 붕괴되어도 블록체인의 잠재력과 가치는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실질가치가 형성되면서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시장이 형성돼 새 성장 동력을 얻을 수 있다.
초대형 버블은 유용하고 정말 가치 있는 아이디어를 걸러내어, 좋은 프로젝트 만을 살아남게 만들어 주는 순기능을 할 것이다.

그럼 버블의 붕괴를 통해 ‘어떤 암호화폐가 살아남을 것인가’가 궁금해집니다. 그 이야기를 Part 3에 풀어내고 있습니다.코인마켓캡에 공식적으로 집계되는 암호화폐만 1,600종이 넘습니다. 비공식적으로 집계되는 암호화폐까지 포함하면 약 1만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1세대 비트코인을 지나, 2세대 암호화폐인 이러디움은 결제 기능에 스마트 계약이 가능한 시스템이 되었습니다. 2.5세대에 들어서서는 분산화 어플리케이션(dAPP)과 확장 응용 플랫폼(ERC20 표준)을 이용하여 토큰을 쉽게 발행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 토큰이 우후죽순 생겨나서 사기에 악용되며 암호화폐 생태계를 교란하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제대로 투자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자신이 축적한 암호화폐가 사용처가 있는지, 사기는 아닌지, 불법은 아닌지, 경쟁력이 있는지를 판단해야 한다고 합니다. 즉 사라지지 않을 1%를 발굴해 투자하면 안전하다는 것입니다. 암호화폐는 사용자가 많아질수록 가치가 높아집니다. 유용성이 높을 수록 가치가 높으며 이는 사용처의 개수 즉, 서비스와 이용자 수로 정해집니다. 또한, 희소성이 높을 수록 가격이 비쌉니다.

투자의 방법도 알려줍니다. 암호화폐당 가격을 보지 말고 시가총액을 확인해야 한다는 것, 단기적인 암호화폐의 가격변동성을 보지말고 암호화폐의 장기적인 그래프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 입니다. 암호화폐는 명목가치가 실질가치보다 높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합니다. ‘버블현상은 아무도 버블이라고 의심하지 않을 때 나타난다’는 말을 전달합니다. ‘현명한 투자자라면 암호화폐 가격과 버블현상으로 부터 속아선 안된다’고도 이야기 합니다.

책을 읽어가면서 《어린왕자》의 글이 떠올랐습니다.

만약 당신이 어른들에게 “분홍색 벽돌로 지은 아름다운 집을 봤어요. 창가에는 제라늄이 피어 있고 지붕 위에는 비둘기가 앉아 있었어요”라고 설명하면 그들은 그 집을 상상하지 못한다. 그 대신 이렇게 말해야 한다.
“10만 프랑짜리 집을 봤어요.”
그러면 어른들은 “와, 근사한 집이구나!”라고 말한다.

암호화폐의 진실을 파악하고 몇 가지 관점만 제대로 적용하면 누구나 좋은 암호화폐를 쉽게찾아낼 수 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암호화폐를 있는 그대로 보기 두려워해 암호화폐 공부도 투자도 모두 실패한다고 이야기 하는 것 같습니다.

책은 마지막으로 2020년 살아남을 암호화폐와 사라질 암호화폐를 이야기 합니다. 믿을 수 있는 암호화폐의 조건으로 백서, 암호화폐의 사용처, 많은 사용자 3가지를 기억하라고 합니다. 부록으로 포함하여 절취를 해서 보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가치를 조금 더해주는 느낌을 받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암호화폐가 아닌 블록체인 아이디어 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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