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들어오는 연말정산의 모든 것

입사를 하고 처음 맡은 업무 중 하나가 인사급여 시스템 운영입니다. 해당 시스템을 운영을 하게 되면 매월 바쁜 날이 있습니다. 월급날에 맞춰 급여를 주기 위해 급여 계산을 하는 날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바쁜 날은 아마도 연말정산을 위해 프로그램 수정을 시작하는 것부터 연말정산 전산자료 제출까지 마무리 하는 그 과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벌써 19년 전의 일입니다. 지금은 많이 간소화 되어 자료 등록하면 자동으로 금액을 불러오고 업로드가 되지만 그때는 훨씬 열악한 환경이었습니다.

연말정산 세법은 매년 개정됩니다. 이렇게 개정된 기준을 적용하기 위해 연말정산 담당자를 위한 책자가 제공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이렇게 제공된 책자의 가이드를 기준으로 프로그램을 수정하였습니다. 입사 1년차에 어려운 용어, 읽을 때 마다 다르게 해석되는 숫자들, 테스트 값을 넣고 결과과 맞게 나오는지 테스트하는 것 까지하면서 쉽지 않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1년 중 3달여 가량을 연말정산 프로그램과 연말정산을 위해 입력한 값들을 보며 지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많이 쉬워졌습니다. 연말정산 대행을 해주는 회사도 있고, 국세청 사이트의 연말정산 관련 프로그램과 자료도 많이 있습니다. 짧고 굵게 몇 페이지만으로 요약으로 설명하는 자료도 많이 제공됩니다. 이런 환경이 갖춰졌으니 아무 생각없이 그대로 입력하고 시스템이 해주는 대로 계산하면 금방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연말정산의 목적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합법적인 절세 입니다. 연말정산을 제대로 알아야 빠짐없이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돈 들어오는 연말정산의 모든 것 헷갈리는 연말정산, 합법적으로 절세하는 58가지 비법
김종필, 홍만영 저 | 매일경제신문사 | 2019년 11월 11일

 

연말정산의 핵심은 공제를 최대한 싹싹 긁어모으는 것이다. 공제를 많이 받으려면 각 항목별로 세법에서 정한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중략)
확실한 정보부터 내 연봉·상황에 맞는 연말정산 환급법, 이 책에 다 담겨 있다. 떠돌아다니는 정보를 잡을 필요 없이, 그저 내게 맞는 상황을 펼쳐 읽으면 된다.5쪽

이 책은 현직 세무사가 최신 개정 세법을 완벽하게 반영하여 환급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연말정산의 모든 것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합법적으로 절세하는 58가지 비법을 담았습니다. 연말정산을 하다 보면 자주 접하게 되는 용어에 대한 정의부터 확인을 합니다. 올해 바뀐 연말정산 세법 개정 사항도 표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매년 국세청에서는 연말정산담당자를 위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도 그 책자를 봤던 사람으로 내용이 어려웠다는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구조에 대해 저자는 지적합니다. 월급쟁이를 위한 책자는 별도로 제공하지 않는다고 말입니다.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거나 연말정산담당자에게 문의하여 답을 얻어야 합니다. 이런 과정에서 어려움을 느낍니다. 제대로 환급을 받기위해 고민하기 보다는 이 과정을 그냥 빨리 끝내기를 바랄 뿐 입니다. 남들은 13월의 월급으로 많은 돈을 받지만, 정작 대충대충한 결과는 추징당하는 결과까지 나올 수 있습니다.

연말정산에 대해 쉬운 책이 필요합니다. 생생한 사례를 통해 본인의 상황을 비교해 볼 수 있으면 좋을 것입니다. 궁금한 사항은 Q&A를 두어 찾아볼 수 있도록 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이 책은 쓰여진 것 같습니다. 책은 7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파트는 공제항목에 대한 내용을 기준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부양가족 공제, 신용카드 공제, 의료비와 교육비 공제, 보험료와 기부금 공제, 금융상품 공제에 대한 내용입니다. 물론 연말정산 전체에 대한 설명, 계획 수립, 상식 등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책을 읽다보면 년초부터 계획을 세웠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늦지 않게 챙기면 충분히 많은 절세를 할 수 있는 팁들이 곳곳에 보입니다. 자신의 상황에 맞는 절세법만 찾아 골라보는 재미도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각 파트의 마지막에는 ‘13번째 월급을 찾아라’를 두어 사례 소개를 합니다. 주의해야 할 내용이 눈에 보이는데 이런 부분도 놓치면 안될 것입니다.

연말정산은 탈세가 아닙니다. 합법적으로 이미 납부한 세금을 돈으로 돌려 받는 것 입니다. 하나하나 잘 살펴봐서 공제 대상 여부를 확인하고, 카드와 현금의 비율을 조정하여 계획적으로 지출하고, 환급 대상이 되는 저축에 가입하여 소득증가와 환급 두 가지 모두를 누리는 것이 더 많은 돈을 얻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기부를 할 때도 기분 좋게 기부하고, 문화생활에 드는 비용도 돌려받을 수 있는 취미를 가지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올해도 연말정산의 시점이 다가 오고 있습니다. 요 몇년간 귀찮다는 이유로 그냥 국세청의 연말정산 간소화 자료 외에는 추가적인 자료를 모으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돈을 돌려받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말정산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마음이 생겼을 것 같습니다. 연말만 되면 그제야 현금과 카드를 왜 이렇게 아무렇게나 썼지 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하나 챙기는 것을 책 따라 해봐야 겠습니다. 시물레이션을 통해 지금이라도 계획적인 지출을 고려해 봐야겠습니다. 연말정산까지 이 책은 가까이에 두면서 자주 펼쳐보는 책이 될 것 같습니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