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신이 되는 세상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

 

세계관을 좀 쉬운 말로 풀어 쓴다면 어떤 말이 좋을까요? ‘현실 세계에서 일어날 법도 한 일을 가정하고 ,일관성 있게 구체화한 설정’ 정도로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기서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이 바로 가정입니다. 이러한 가정은 허구의 세계를 만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허구라는 이유로 아무렇게나 그때그때마다 상황을 억지로 지어낼 수는 없습니다. 인과관계의 설정 혹은 역사 만들기 같은 지속성 원칙이라는 틀 안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전체적인 틀 안에서 하나하나 구체화 하는 것이 바로 상상력의 영역이라고 할 것입니다.

헤리포트, 반지의 제왕, 아바타 같은 영화를 떠올린다면 이해가 더 쉬울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 나오는 세계는 우리와는 전혀 다른 세상 입니다. 우리와 전혀 다른 언어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마법이 난무하고, 전혀보지 못한 세로운 생물이 나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마치 실제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서로 다르게 일어날 수 있는 각각의 일을 일관성 있게 풀어내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세계관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 질 수 있을까요? 성공적인 작품에는 분명 작가의 일관된 원칙이 있었을 것입니다. 작게는 하나의 작품으로 끝날 수 있지만, 길게 이어진다면 시간과 장소를 초월하는 다중 세계로 만들어 집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대표적입니다. 이렇게 작품의 근간을 이루는 세계관은 스스로 진화를 하기도 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은 일관된 원칙 위에서 만들어지는 지속적인 상상력입니다.

이러한 세계관을 하루만에 뚝딱 만들 수 있을까요? 가이드가 있어 따라할 수 있다면 글을 쓰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지금 이렇게 생각하지만, 누군가는 이미 그러한 일을 상상하고 벌써 책을 내놓지 않았을까요?

 


내가 신이 되는 세상 시작하는 작가를 위한 세계관 설정 노트
도리이 아야네 저/최서희 역/에노모토 아키 감수 | 영진닷컴 | 2022년 10월 03일

 

소설, 웹소설, 웹툰 같은 작가를 꿈꾸면서 한번쯤 글을 써본 사람이라면 아마 겪어봤을 것입니다. 처음에는 줄줄 잘 내려가지만 하나하나 에피소드가 더해지면서 뒤죽박죽이 되어 더 이상 진도가 나가지 않는 그런 상황 말입니다. 다른 예로 잘나가던 드라마가 어느순간 이상한 전개가 되면서 산으로 가는 것을 보기도 하는데, 이때도 아마 같은 상황일 것입니다. 바로 가장 중요한 뭔가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 무언가는 이야기를 전개하기 이전에 고민하고 정해야 하는 것입니다. 바로 작가가 그리고자 하는 창작물의 세계관입니다.

만화, 게임, 소설 등 이야기를 만들 때 캐릭터・스토리・세계관이라는 세 개의 기동우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 기둥들이 완벽해야만 ‘이야기’냐고 묻는다면 “반드시 그렇다’라고 대답하긴 어렵습니다. 이 중에서 그럴듯하게 생각해두면 이야기가 저절로 만들어지는 기둥이 있습니다. 바로 세계관입니다.8쪽

책은 먼저 세계관을 이루는 여러 요소를 분해하여 각 요소별로 창작에 필요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세계관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여러 부분을 살펴보고 그 요소가 하나의 큰 뼈대를 이룰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세계관의 뼈대 위에서 인물들이 등장하고, 그 인물들 중에는 주인공이 되어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해 가면서 독특한 개성을 만들게 되는 것입니다.

중간중간 흩어져 존재하던 지식을 정리해주기도 하고, 몰랐던 사실을 알려주는 부분도 있습니다.

파트 2에서는 이제 실제 작품을 만들 수 있는 패턴을 보여줍니다. 책의 표지에 나오는 홍보문구가 바로 이 파트를 두고 한 이야기 같습니다.

“노트에 적기만 해도 세계관이 창조되는 마법의 가이드북”

가이드에 따라 천천히 생각하면서 적다보면 세계관을 만들기 위해 고려해야 할 사항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다 적고 나면 생각했던 세계관이 만들어 진 것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파트는 샘플입니다. 가이드가 있다고 하더라도 바로 작성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이 가이드대로 작성한 샘플이 있다면 조금 더 쉽게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부분까지 고려하여 각각의 패턴에 대해 샘플을 작성하고, 작성한 샘플을 가볍게 해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고려할 부분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각 패턴이 개성있는 세계가 되도록 연구했고, 그 세계관에 모순이 없도록 설정했습니다.137쪽

분명, 세계관을 이해하고 고려해야 될 사항을 길지 않은 길이의 글과 많은 예제를 통해 알려주고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책을 읽는데 걸리는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반면에, 세계관을 만들기 위해 생각을 오래 해야 되는 책일 수 있습니다.

이야기의 힘은 세계관에서 나옵니다. 상상에도 순서가 있습니다.172쪽

창작물에서 세계관이 왜 중요한지를 배울 수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글을 쓰기 전 가장 먼저 읽어야 되는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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