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플랜트 엔지니어입니다.

읽다보면 늘어나는 플랜트 지식

 

프로젝트의 정의에 대해 위키백과는 다음과 같이 정의합니다.

프로젝트(project)는 일정한 기간 안에 일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행하는 업무의 묶음을 말한다. 하나의 프로젝트는 정해진 기간, 배정된 금액, 투입인력 등 일정한 제약조건하에서 각종 요구사항(requirement)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흔히 기존에 없던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업무를 말할 때 프로젝트란 말을 많이 사용합니다. 그 일 자체가 특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경우가 많기 때문일 것입니다. 제품 개발, 신규 서비스 창출, 홍보 및 개선 활동 등을 프로젝트라고 부르는 이유입니다.

프로젝트를 ‘미래로 던져진 무엇’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라틴어 프로이엑툼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계획, 초안, 제도”라는 의미로 전해져왔다고 하며, 프로이엑투스의 명사형이라고 합니다. 즉, 프로젝트는 미래를위해 항상 새롭게 창조되어야 하는 대상입니다. 그래서 모든 프로젝트는 아직 무엇이 될지 모르는 불완점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대로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열린 가능성도 있습니다. 대규모 건설, 건축 분야의 프로젝트를 떠올리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해양 플랜트 프로젝트의 경우 전체 기간이 보통 5년이 넘습니다. 이런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것은 해당 프로젝트에 거의 모든 역량을 쏟아야 합니다. 프로젝트와 함께 성장하는 기회를 잡는 것입니다. 참여 할 땐 여러 난관이 있더라도 그 결과는 소중한 경험이 됩니다. 특히 결과까지 좋을 경우 그 노력은 성장과 완성을 동시에 갖추게 됩니다.

 


나는 플랜트 엔지니어입니다 입사 2년차 초보 엔지니어가 리드 엔지니어가 되기까지, 현장감 넘치는 5년의 기록
박정호 저 | 플루토 | 2020년 09월 29일

 

이 책은 박정호 라는 사람의 성장 이야기입니다. 다만, 그 성장을 플랜트 엔지니어 경험을 중심으로 엮었습니다. 인턴 생활을 통해 해양 플랜트 업무를 경험합니다. 그 경험에서 흥미를 느껴 플랜트 EPC 전문 회사에 취업을 합니다. 5년 동안 한 프로젝트에 투입되어 이리저리 부딪힙니다. 아는 것 없이 시작한 프로젝트에 매달려 좌충우돌하는 과정에서 리드 엔지니어가 됩니다.

막 뽑아올린 가스에는 각종 오일과 물, 모래 등이 섞여 있기 때문에 분리기를 통과시켜 각각 분리해줘야 한다. 어느 정도 액체가 제거되어도 가스에는 여전히 물과 오일 성분이 미세하게 함유되어 있다. 이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극건조 상태로 만들어야 하며, 제습제를 사용하거나 온도를 낮춰 다시 한 번 최대한 액체를 빼낸다. 그런데 천연가스가 이런 처리를 거치고 나면 수분이 빠지는 것과 함께 압력도 낮아져 짧게는 수십 킬로미터에서 길면 수백 킬로미터에 이르는 파이프라인을 지나가기가 힘들어진다. 이럴 때는 압축기를 사용해 압력을 다시 올려서 최종 목적지로 보낸다. 한편 가스에서 분리된 물과 오일의 일부는 버리지 않고 적절하게 처리한 뒤 단일 물질로 만들어 판매한다.50쪽

저자는 아무것도 모른 채 플랜트 엔지니어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플랜트 엔지니어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저자처럼 시행착오를 겪지 않길 원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을 통해 저자의 경험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프로젝트가 어떻게 시작해서 어떻게 끝이나는지 간접 경험을 전해줍니다. 해양 플랜트 산업에 대한 궁금증도 알 수 있도록 해줍니다. 우리나라 경제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플랜트산업은 많은 사람들에게 여전히 생소하다는 이유입니다. 분명 저자의 지식과 경험은 개인의 성장 이야기를 떠나 많은 부분에서 도움이 됩니다.

직장생활을 해보니 아무리 생계 때문이라지만 스스로 즐길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준비가 잘 되어 있을수록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여지도 크다.8쪽

저자는 대한민국의 성공적인 해외자원 개발사례 중 하나로 꼽히는 미얀마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에 초기 설계부터 초종 시운전까지 참여했습니다. 현재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에너지환경기술 관련 공정설계, 공정시뮬레이션 및 최적화, 기술경제성분석 등의 엔지니어링 업무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화공기술사, 국제기술사, 영국기술사, 프로젝트관리전문가, 위험물기능장 등의 자격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경력에 있어서도 걱정이다. 신입사원 시절부터 ‘회사가 내일 당장 망하더라도 홀로서기 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해져야 한다’라는 신조를 가지고 화공기술사 같은 전문 자격증을 취득하며 경력을 철저하게 쌓아왔기에 두려울 것도 없고, 자신감도 있다. 플랜트 설계기술은 해양플랜트뿐만 아니라 석유화학,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기 때문이다.252쪽

책은 프로젝트 수행 과정으로 각 장을 나눴습니다. 프로젝트 준비, 착수, 수행 그리고 마무리까지 이어집니다. 프로젝트의 각 단계별 업무를 소개하면서 프로젝트 매니저가 갖춰야 할 역량에 대해 알려줍니다.

프로젝트 매니저는 프로젝트의 전반을 총괄 관리하고, 발주처 경영진과 주요 보직자를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그 책임이 막중하다. 프로젝트의 계약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영업부의 입찰관리자로부터 모든 권한을 전달받아서 프로젝트를 총지휘해야 하므로 인력관리, 시간관리, 원가관리 등 프로젝트 수행의 모든 방면을 꿰뚫고 있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책임감과 인화능력에, 경험도 풍부해야 한다.79쪽

프로젝트 성공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참여하는 인원의 협업이라고 말합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중요한 건 원만한 협업이다. 문제가 생기면 각자 이해관계가 얽혀 있더라도 프로젝트의 목적에 집중하여 함께 해결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실패사례들을 보면 문제가 생기면 타 부서로부터 욕을 먹지 않으려고, 또는 책임을 떠넘기는데 급급한 나머지 해결의 골든타임을 놓쳐버린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는 사이 문제는 더욱 커져버려 결국 프로젝트의 스케쥴과 비용에 심각한 타격을 주는 일이 많다.140쪽

프로젝트 실패의 원인 중 가장 큰 것은 요구사항에 대한 검증의 부실에 있다고 꼬집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동시에 두 가지 업무를 해야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 보다는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인원의 부족이 더 큰 문제 입니다.

우리나라의 EPC회사들이 최근 플랜트 공사에서 대규모 적자를 내는 경우가 많았는데, 많은 경우가 FEED검증이 미비해서였다.
그렇지만 몇 개월밖에 안 되는 입찰기간 동안 그 수많은 문서와 도면을 일일이 검토해서 문제점을 발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다른 프로젝트를 한창 수행하고 있는 중에 입찰준비를 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FEED검증이 쉽지 않다. 또한 이 작업은 프로젝트에 대해 많은 지식과 경험이 있는 사람이 해야 하는데, 이 일을 전담할 전문가가 많지 않으므로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247쪽

보통 프로젝트는 운영과 비교하기도 합니다. 새로운 제품을 시장에 출시하기 전까지 개발하는 과정을 프로젝트로 가정한다면 개발된 이후 즉, 프로젝트 종료 후 모든 과정은 운영입니다. 운영을 잘 하기 위해서라도 프로젝트에 대한 이해는 필요합니다. 프로젝트의 수주부터 설계, 검토, 시운전, 인도까지 전 과정을 알아야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책 머리에 안읽어도 상관없다고 한 문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읽고 나면 재미있을 것이라고도 말하고 있습니다. 읽고 난 지금 해양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분명 읽다보면 늘어나는 지식이 보입니다. 또 하나 현재 회사의 업무를 통해 성장하는 자신의 모습을 이렇게 글로 써 보는 것은 어떨까요? 꽤 괜찮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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