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 ‘나비효과’ : 디지털타임스 발언대 (2017년 10월 26일 목요일)

글쓰기의 ‘나비효과’

 

김주원 NH농협금융 준법지원부 팀장

 

2016년 5월 12일을 필자는 잊지못한다. 처음으로 필자의 글이 사진과 함께 디지털타임스 지면을 통해 선보인 날이기 때문이다. 어슬픈 글을 써놓고 며칠을 고민하다가 원고를 보냈고 운좋게 지면에 실렸다. 그렇게 시작된 글쓰기는 필자의 일상에 작지만 의미있는 변화를 가져다 줬다. ‘나비효과’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의 효과이기에 독자들과 공유하고 싶다.
첫째, 습관이 달라졌다. 자세히 관찰하는 버릇이 생겼다. 자연현상이든 사회현상이든 유심히 들여다 보면 미처 알지 못했던 사실들을 발견할 수 있다. 모든 것이 글쓰기 재료들이다. 글쓰기를 통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정확히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 왜냐면,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절대로 글을 쓸 수 없기 때문이다. 둘째, 거실이 달라졌다. TV가 사라지고 책상이 나왔다. 물론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는 시간이 늘어나긴 했지만 그래도 백번 잘 한 일이다. TV의 역할은 신문과 라디오가 대신한다. 아빠가 쓴 글을 읽기 위해 시작한 딸아이의 신문보기가 새로운 습관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것도 고무적이다. 아빠의 글쓰기에 자극을 받은 딸아이는 서울시 어린이기자가 됐다. 셋재, 만나는 사람이 달라졌다. 정말 뜻밖의 변화다. 필자의 업무이자 관심사항인 윤리경영에 대해 몇 차례 쓴 글을 보고 외부기관에서 강의요청이 들어왔다. 기업체 CEO들로 구성된 포럼에서 ‘윤리경영’을 주제로 강연하게 됐다. 그후로도 틈틈히 윤리경영과 청탁금지법에 관련된 강의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어슬픈 글쓰기를 통해 ‘청렴강사’라는 호칭까지 얻었으니 그야말로 ‘글쓰기의 나비효과’다.
글쓰기를 시작할 때나 지금이나 부족한 글을 지면에 공개하는 부담감은 여전하다. 그래도 계속 쓰는 것은 아주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생각과 글쓰기의 매력 때문이다. 가끔씩 전해 듣는 주의의 격려도 큰 힘이 된다. 글쓰기 연습의 최종 목표는 ‘책쓰기’다. 오랫동안 수집해온 자료를 토대로 본격적인 책쓰기에 도전해 볼까 한다. 글쓰기가 어떤 새로운 ‘나비효과’를 가져올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글쓰기 좋은 계절,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떠오르는 생각과 느낌을 그냥 한번 적어보자. 필자에게 그랬듯 독자들에게도 ‘글쓰기의 나비효과’가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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