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가 필요하지 않은 인생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문구다.

 

2017년 10월 26일 입니다. 디지털타임스에 『글쓰기의 ‘나비효과’』라는 글이 실렸습니다. 김주원 NH농협금융 준법지원부 팀장이라는 분이 신문지면을 통해 첫 글을 선보인 후 일상에 변화가 시작되었다는 내용입니다. ‘첫째, 자세히 관찰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둘째, TV가 거실에서 사리지고 책상이 나왔습니다. 셋째, 강의를 통해 만나는 사람이 달라졌습니다.’ 라고 말입니다. 글을 공개하는 것이 부담이지만 계속 쓰는 것 자체로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글쓰기의 매력을 느낀다고 합니다. <신문보기 : http://bit.ly/2Cnjla5>

최근 3달여 동안 읽은 책 중에 글쓰기 책만 모아봤습니다. 올해 초 과거 읽었던 책 다시 읽어보기로 다짐한 후 두 번, 세 번 읽는 책도 있습니다.

《임정섭의 글쓰기 훈련소》(임정섭 저, 다산초당), 《매일 아침 써봤니?》(김민식 저, 위즈덤하우스), 《포인트 글쓰기 기술》(안나미 아쓰시 저/장인주 역, 경향미디어), 《최고의 글쓰기 연습법, 배껴쓰기》(송숙희 저, 대림북스), 《대통령의 글쓰기》(강원국 저, 메디치미디어), 《글쓰기가 필요하지 않은 인생은 없다》(김애리 저, 카시오페아), 《심플》(임정섭 저, 다산초당),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유시민 저, 생각의길) 입니다. 《유혹하는 글쓰기》(스티븐 킹 지음, 김진준 역, 김영사)는 eBook으로 구매하고 아직 못읽고 있습니다. 쉽게 손이 안가는 것 보니 eBook에 적응하는 시간이 조금 필요한 것 같습니다. 종이책만의 장점이 아직은 익숙합니다.

위의 책들을 다시 읽으면서 그 중 신문의 글이 떠오르게 했던, 글을 써야만 하는 동기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 눈에 띄었습니다.

글쓰기가 필요하지 않은 인생은 없다 하루에 하나, 나를 치유하고 단단하게 만드는 글쓰기 테라피
김애리 저 | 카시오페아 | 2017년 02월 13일

 

시중에는 글쓰기 관련 책들이 많습니다. 대부분의 책이 쓰기와 관련된 실천 요령들, 즉 How To에 머뭅니다. 저도 이런 책들을 많이 읽었습니다. 맞춤법 지키기, 문장력 강화 연습, 논리적인 글쓰기의 방법, 보고서의 양식 등 참고서들로 분류될 수 있는 책 들입니다.

《글쓰기가 필요하지 않은 인생은 없다》의 저자 김애리는 글쓰기야 말로 삶을 바꿔줄 확실한 도구라고 이야기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다시 일어날 힘을 준다고 믿으며 매일 글을 쓰며 자신을 완성해 나간다고 합니다. 저자는 글쓰기가 가진 가장 강력한 기능 – 치유와 성장과 행복 – 에 주목했습니다. 자신의 그 동안 체험담을 나누며 ‘지금 당장’ 그리고 ‘지금 그자리’에서 당신이 글쓰기를 시작해야 하는 이유들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또한, 쓰기에 두려움을 가지고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독자들을 위해 삶을 바꾸는 다양한 쓰기 방법들을 제시합니다. 다른 글쓰기 책과 마찬가지로 이 책에서도 참고서 적인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저자가 직접 효과를 본 것들을 바탕으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공감하면서 쉽게 읽히는 점이 다른 책과는 차이점이라고 하겠습니다.

책은 총 5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성장의 글쓰기, 치유의 글쓰기, 실천의 글쓰기, 버티는 글쓰기 마지막으로 평범한 사람들의 특별한 글쓰기입니다. 각 장들은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글을 통해 성장, 치유, 습관의 개선, 끈기를 배우고 삶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풀어내고 있습니다. 자신은 25살에 첫책을 출간한 뒤 해마다 한권의 책을 저술, 기획 편집하여 총 10권의 책을 썼다고 합니다. 이런 체험적인 내용을 읽으면서 글을 써야만 하는 동기를 솟게 만듭니다. 그리고, 글쓰기 실력을 향상하기 위한 도움이 되는 글들도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최근 서점가의 베스트셀러인 《불행 피하기 기술》(롤프 도벨리 저/유영미 역, 인플루엔셜)에도 다음과 같은 글로 글쓰기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쉬이잇! 내가 당신에게 이제 글쓰기의 최대의 비밀을 귀띔하도록 하겠다. 그것은 바로 최상의 아이디어는 생각할 때가 아니라 글을 쓸 때 온다는 것이다. 이것은 인간 활동의 모든 영역에 적용된다.

‘왜’는 신념이고 ‘어떻게’는 신념을 실현하기 위한 행동이며 그 결과 만들어 진 것이 ‘무엇을’이다 라고 합니다. ‘왜’에 대해 선명하게 인식하는 것이 먼저 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항상 글을 쓰고 있지만 ‘왜’ 써야 하는지에 대한 인식없이 그냥 쓰는 것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책을 통해 ‘왜’를 통해 본인만의 ‘무엇을’ 남길 수 있는 글쓰기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 아침 5분을 투자해 하루의 질서를 확립하고 자신과의 약속을 글로 적기! 그리고 무슨 일이 있어도 그 약속을 지키는 하루로 만들기
    이것만 제대로 지켜내도 세상 어떤 것보다 압도적이고 강렬한 마법이 일어날 것이다.(page 34)
  • 화내고 짜증 내고 자책하면 결국 화살은 내게 돌아오게 되어있다. 상황은 조금도 변하지 않고 오히려 악화된다. 그럴 땐 자신에게 딱 10분만 쉬어갈 시간을 허락하자. 아무것도 안 하고 백지에 생각을 정리하며 과부하 걸려 폴발 직전인 뇌에게 ‘멍 때릴 시간’을 허락하는 것이다. 그런다고 모든 게 없던 일이 되지는 않겠지만 잠시 멈춰 서면 때론 고장 난 기계도 돌아갈 때가 있다. 우리 엄마 말에 의하면 말 안 듣는 전자제품은 코드를 뽑았다 다시 꼽으면 십중팔구는 잘 돌아가는 법이다. 글쓰기는 이럴 때 진가를 발휘한다.(page 92)
  • ‘일이라는 건 내가 찾자면 끝도 없고, 배울 것도 무궁무진하겠구나. 반대로 시키는 것만 대충 처리하고 시간 때운 뒤 월급만 꼬박꼬박 받아갈수도 있겠고.’
    어떤 자세로 업무에 임하느냐에 따라 같은 회사의 같은 책상에서도 천차만별의 하루를 보낼 수 있다. 그리고 실제로도 그랬다. 시간만 때우며 반수면 상태로 보낸 하루가 있는 반면, 무엇이든 쫒아다니며 배우고, 시키지 않은 범위까지 찾아서 일한 적도 있다. 마음먹기에 따라 똑같은 조건에서 전혀 다른 두 가지 삶을 일궈갈수 있음을 깨달았다.(page 98)
  • 쇼펜하우어도 말하지 않았던가? 인간은 다른 사람처럼 되고자 하기 때문에 잠재력의 4분의 3을 상실한다고. 돌아보니 정말 그랬다. 숱한 날들을 ‘저기 저 사람’ 같은 능력을 갖추기 위해, ‘저기 저 사람’이 가진 것을 나도 가져보기 위해 고분분투했던 것 같다.(page 105)
  • 금방 소멸되는 짧은 글은 딱 그 길이만큼의 사고를 가능하게 한다. 애초에 호흡을 가다듬고 내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과 분량이 아니다. 같은 ‘함께 쓰기’라고 해도 아예 다른 성격의 글이다. SNS 단체 채팅 안에서 미래인생의 좌표, 깊은 우울감과 이에 대한 극복 의지, 삶의 철학을 논하기는 힘들다.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급박한 소통 창구이기 때문이다.(page 149)
  • 요네야마 기미히로의 책 [메모]를 보면 손으로 글을 쓰는 행위에는 운동 신경과 감각 신경, 시각 중추, 언어 중추와 같은 뇌 기능 외에도 감정 처리 능력, 추출 능력이 요구되는 것을 알수 있다. 메모는 단순히 글을 쓰는 행동이 아니라 정보를 처리하고 수집, 분석하여 ‘뇌를 춤추게 하는’행동인 것이다.(page 185)
  • [질병의 종말(The)end of illness)]의 데이비드 B. 아구스David B. Agus는 이렇게 말했다.“삶을 단조롭고 지루하게 살 필요는 없지만 규칙적인 리듬감을 타는 일상생활을 계획하고 실천해야만 몸에서 스트레스 호로몬의 분비가 줄어들 것이다. 1년 365일 매일 예측 가능한 스케줄을 엄격히 지키며, 매일 같은 시간에 먹고 자고 운동한다는 새로운 계획을 세워라”루틴한 생활은 그 자체로 건강의 파수꾼이 된다. 그리고 건강해야 글도 잘 써진다. 건강해야 돈도 벌고 미래도 계획할 수 있다. 규칙적인 시간을 엄수하는 것은 이토록 중요하다.(page 195)
  • 나는 또한 글쓰기만큼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품고 있는 것은 드물다고생각한다.(중략)과거에는 흥청망청 살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어서기 위해, 서른 넘게 모자이크 처리된 꿈을 갖고 살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꿈을 찾아보고자, 재미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는 하루하루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티며 이어가려고, 사람들은 지금도 글을 쓴다.
    생각해보자. 나는 과연 어떤 이유로 글을 쓰고 있는지, 혹은 글쓰기를 시작하려고 하는지. 무엇이 나를 그 ‘불편한 행위’속으로 밀어 넣는 것인지 말이다.(page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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