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콘서트 2

경제학을 읽는 재미

 

10대들의 구강성교가 늘고 있다는 뉴스를 접합니다. 그리고, 코카콜라 값이 올라 펩시를 마시는 사람이 늘어났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두가지 사실에 대해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첫번째는 말세라며 탄식을 내뱉을 것 입니다. 그럼 두번째는? 이 두 가지 현상을 바라보는 데는 단 한 가지 공통점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합리적인 사람은 인센티브에 반응한다’는 것 입니다. 이것이 세상을 이해하는 경제학 제1법칙이라고 합니다.

합리적이라는 사실을 비춰볼 때 좀 더 책임감 있고, 열정적이고 더 큰 위험을 피하기 위해 10대들은 그런 행동을 한다는 것입니다.(번역이 너무 자극적이라 바로 옮기긴 좀 그렇네요. 직접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경제학 콘서트 2
팀 하포드 저/이진원 역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04월 16일 | 원제 : The Logic of Life

 

이 책은 경제성장의 비밀을 천재 과학자 덕택에 산업혁명이 시작된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경제적인 인센티브에 대응하는 합리적이면서 주도면밀한 반응에 의해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이야기 하면서 증거들을 내놓습니다.

책은 총 9개의 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각 장의 내용은 다음 장의 내용에 마중물 역할을 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1장 “똑똑한 사람은 AIDS를 두려워하지 않는다”에서 합리적인 것이 어떤 것이다 라고 시작합니다. 2장 “게임의 달인 인생의 달인”에서 ‘뻥카’는 정당하다는 내용으로 살을 조금 보탭니다. 이후 3장 “멋진 여자가 평범한 남자와 결혼하는 이유”, 4장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연봉의 비밀”에서 일반적인 시각에서 합리적으로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지극히 합리적인 결과다라고 풀어 냅니다. 5장 “내 이웃은 누구인가”, 6장 “차별당하지 않는 가장 확실한 방법”, 7장 “도시에서 영리하게 살아가기”, 8장 “합리적인 유권자 생활”을 통해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을 깨는 이야기를 합니다. 우월한 선택이란 어떤 것인지를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9장 “부유한 나라는 어떻게 만들어 지는가”를 통해 경제 성장의 증거들을 내놓습니다. 과학의 발전이 아니라 바로 경제학 제1법칙 때문이라고 합니다. 합리적인 결정의 결과라는 부분을 글로써 마지막까지 이끌고 갑니다. 저자의 스토리텔링 능력을 볼 수 있습니다.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풀어내는 것에 재미가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팀 하포드 입니다. 행동경제학에 대한 내용을 쉽게 풀어 써 여러 권의 책을 쓴 사람입니다. 보통 저자의 이름만 보고 책을 구입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도 몇몇 저자의 경우 동일한 행동을 하게 됩니다. 그런 저자들 중 한명에 팀 하포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경제학콘서트》라는 책을 읽고 저자가 쓴 책들에 관심을 가지고 여러 책을 구입하였습니다. 최근에 구입한 《경제학팟캐스트》까지···. 읽다보면 몰랐던 사실을 서로 다른 것과 연계시켜 알게 해주는 것에 대해 책의 재미가 있습니다. 이런 것이 경제학이구나 하는 것도 배웠습니다. 저자가 쓴 책들은 교묘하게 서로 중복을 피해갑니다. 그 중복을 어떻게 피해가는지 확인하는 것도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최근에 경제에 관한 책들을 한번에 몰아보는 시험(?)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다시 읽어보는 중입니다.

공부는 새로운 개념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알고 있는 개념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합니다. 요즘같이 급격히 변하는 시대에 하나의 고정된 개념에 갇혀 있으면 생각이 고착되기 때문입니다. 배울수록 경계를 허물어야 합니다. 하나를 아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다른 것과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창의성이라고 합니다. 내가 아는 것을 다른 것과 연결해서 새로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능력입니다. 많이 아는 사람일 수록 자신이 알고 있다는 생각에 갇혀서 새로운 생각을 못합니다.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지식과의 만남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제가 아닌 경제학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팀 하포드의 책을 읽어보기를 추천합니다.

이 책 마지막 부분에 아래의 글이 있습니다.

지난 100만 년 동안의 역사를 1년으로 압축한다고 상상해보자. 3000년이 하루, 2년이 1분이 될 것이다. 이처럼 인간의 역사를 1년이라고 가정하면 우리 조상들이 처음 불을 사용한 것은 봄이다. 이 같은 초기의 획기적인 발견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발명들은 천천히 등장했다. 조상들은 10월 말까지도 여전희 가장 초보적인 석기를 사용했다. 현생 인류와 생물학적으로 동일한 호모 사피엔스는 11월 중순에 등장했다. 12월 19일 문명의 시작이 가시화되었고, 동굴 벽화와 장례 문화가 생겨났다. 12월 27일에야 비로소 바늘이나 작살, 투창기, 활, 화살 등이 대거 등장했다.
역사 시대로 진입한 이후에도 경제 성장은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았다. 12월의 마지막 며칠을 확대해서 보면 혁신과 성장의 속도가 지속적으로 빨라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세계 경제는 12월 30일 오후 늦게 그 전날에 비해서 규모가 열 배 커졌다. 제국주의 중국의 경제 성장은 12월 31일 내내 지속됐다. 이 시간 동안 로마제국은 흥망했고 유럽은 중세를 거쳤다. 한편 세계 경제 규모는 12월 30일 자정부터 12월 31일 오후 7시 30분(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것과 같은 시각)까지 또다시 열 배 증가했다. 성장은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되어, 세계 경제는 오후 7시 30분에서 제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시각인 11시 20분 사이에 열 배 더 성장했다.
100만년 동안의 역사에서 세계 경제의 성장세는 놀라울 정도였지만 21세기를 기준으로 했을 때는 보잘것없는 수준이었다. 그 이유는 마지막 40분 동안(20세기의 나머지 기간)에 세계 경제가 또다시 열배 성장했기 때문이다. 현재와 같은 성장세가 지속된다면 자정이 지난 후 25분 정도 경과되었을 때 또다시 열 배가 성장할 것이다.

내용은 몇 달, 몇 년 동안 모은 에너지를 단 몇 초 만에 쓴다(?)는 것으로도 이해할 수 있는 표현 같습니다. 열 배의 성장을 할 수 있는 그 몇 초가 언제쯤 일까 생각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합니다.

 

  • 합리적인 사람들은 인센티브에 반응한다. 다시 말해 어떤 일에 많은 비용이 따른다면 사람들은 그 일을 더 적게 한다. 반대로 그 일을 하는 게 쉽거나 저렴하거나 혜택이 크다면 사람들은 그 일을 더 많이 하게 된다. 이처럼 사람들은 자신의 선택을 저울일할 때 선택에 수반되는 모든 제약을 고려한다. 다시 말해 하나의 선택에 따르는 비용과 혜택뿐만 아니라 전체 예산도 염두에 둔다. 그리고 현재의 선택이 가져올 미래의 결과도 고려할 것이다.(page 31)
  • 합리성은 전지전능함과는 다르다. 쥐들은 가격이나 예산의 변화를 즉시 파악하지 못했다. 핀을 거래해본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실수를 저질렀다. AIDS의 위험에 노출된 남성 동성애자들은 실절적인 위험보다는 감정적인 신호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그러나 이러한 실수들에도 불구하고 그들 모두 결국에는 그들 앞에 종종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놓인 인센티브에 반응했다.(page 57)
  • 상황이 불리해지면 여성들은 ‘눈높이를 낮춰서 결혼’하려는 성향을 드러낸다. 다시 말해서 자신보다 교육 수준이 낮은 남성과 결혼하는 것이다. 따라서 젊은 흑인 여성이 대학 졸업장을 따고 일자리를 얻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즉 조건이 좋지 않은 남편을 구하게 될 경우 남편이 가족을 부양해주리라는 기대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여성들이 가장의 역할을 준비하게 되는 것이다.(page 129)
  • 남성들은 돈 버는 일을 잘하기 때문에 그 일을 하는 건 아니라는 점 말이다. 그들은 가사를 돌보는 일을 돈 버는 일보다 못하기 때문에 돈을 벌게 된 것뿐이다.(page 136)
  • 새로운 성과급 제도가 도입되자 세이프라이트의 생산성은 크게 향샹되었고, 근로자 1인의 작업량이 50퍼센트 가까이 증가했다. 이런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것은 두 가지 이유 덕분이었다. 우선 근로자들이 더 열심히 일했기 때문이다. 그다음으로 뛰어난 근로자들은 예전보다 많은 돈을 받으면서 회사에 남은 반면, 미숙한 근로자들은 많은 돈을 받지 못하고 결국 회사를 떠났기 때문이다. 작업의 질은 개선되었고, 실수는 줄었다.(page 151)
  • 토너먼트 이론의 주창자인 에드 레이지어(Ed Lazear)는 이렇게 말한다. “사장의 임금은 사장에게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동기를 부여하기 보다는 부사장에게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동기를 부여한다.” 이말이 정답이다.(page 164)
  • 사회학자 마크 그래노베터(Mark Granovetter)에 따르면 사람들은 자신과 똑같은 정보를 공유하는 친구들이 아니라 다른 사회의 소식을 전해주는 사람들을 통해 일자리를 구한다고 한다.(page 236)
    ◦다양성이 생산성을 높이지, 생산성이 다양성을 높이는 것은 아니다. 더욱 그럴듯한 설명은 문화적 다양성이 어떤 식으로든 도시의 생산성을 개선시킨다는 것이다.(page 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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