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세대와 X세대의 차이 : 한국경제 한경에세이 (2017년 8월 4일 금요일)

X세대와 Z세대의 차이

 

장화진 한국IBM사장

 

필자는 ‘X세대’다. 1990년대 중반, 1965년에서 1976년 사이에 태어나 당시 20~30대인 신세대를 일컫던 X세대란 용어는 기존 세대와 다르게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환경에서 자라나 소비에 민감하고 자기중심적이며 구속이나 관념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TV와 컴퓨터에 익숙한 세대를 지칭하며 매스컴을 통해 엄청나게 확산·소비됐다.
당시만 해도 이보다 더 개성적인 세대는 없을 것 처럼 떠들썩하던 X세대는 어느새 사회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는 40~50대 기성세대가 돼 신세대 소비집단으로 떠오르고 있는 ‘Z세대’를 이해하고 그들과 소통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Z세대는 1990년대 중반 태어나 세계적으로 25억 20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모두 경험한 세대로 ‘디지털 원주민(Digital Native)’이라고도 불린다. IBM 기업가치연구소가 13세에서 21세 Z세대 1만5600명을 조사한 내용을 보면 이들은 유통·소비재·서비스 기업이 주목해야 할 만큼 그들만의 뚜렷한 특징과 차별화된 소비 성향을 지니고 있다.
Z세대의 70% 이상이 가구, 여행, 가정용품, 식품, 전자제품 등 가족의 구매 의사 결정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Z세대가 보유한 뛰어난 디지털 지식이 가족 전체의 제품 구매 경로, 구매 후기, 구매 방법, 구매 후 활동 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Z세대는 87%가 집에서 고속인터넷을 쓰고 66%는 두 개 이상의 기기를 동시에 사용할 때가 많다. 응답자의 60% 이상이 로딩 속도가 느리거나 검색이 어려운 앱 및 웹사이트는 사용하지 않겠다고 말할 정도로 기술에 대한 인내심이 거의 없다. Z세대는 무엇보다 실용성을 중시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들이 성장해 주류 소비자 집단으로 자리 잡으면 그 영향력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IBM은 기업 대상 비즈니스를 주로 하지만 Z세대에 대한 이해와 소통이 향후 비즈니스이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판단하고 광고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한 새로운 개념의 브랜드 캠페인으로 그들과의 교류를 꾀하고 있다.
필자도 사내 20~30대 젊은 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매주 그들과 저녁식사를 한다. 인스타그램도 시작했다. 해시태그를 무엇으로 달지 고민도 하고 팔로어가 늘어나는 재미도 느끼면서 오늘도 Z세대와 한 걸음씩 가까워지고 있다고 믿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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