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포스, 디지털혁신의 판을 뒤집다

일하는 문화의 혁신이 곧 디지털혁신

 

‘혁신을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묻습니다. 이 질문에 클라우드 기반 사업으로 혁신의 대표 아이콘이 된 많은 업체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 하는 전략이 있습니다.

첫째, 디지털 시대에 맞는 업무 혁신을 근원적으로 고민하라고 합니다. 둘째, 고객을 데이터 관점으로 전환해야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셋째, 일하는 문화를 혁신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넷째, 옷을 고치지 말고 옷에 몸을 맞추는 것도 혁신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혁신을 빠르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혁신의 특공대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디지털혁신을 실행하는 것 보다는 먼저 ‘어떻게 정의하는가’가 먼저 필요합니다. 시스템을 단순한 ‘IT 도구’로 간주하는 기업은 절대 혁신을 이룰 수 없습니다. 고객의 관점에서 재설계되어 새롭게 출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존의 혁신과 디지털 혁신은 전혀 다릅니다. 파괴적 혁신이라는 말이 달리 나온 것이 아닙니다. 디지털혁신 기업을 표방하는 많은 기업들이 오랜 전통적인 대기업보다 잘나가는 이유는 혁신을 제대로 이해하고 정의헸기 때문입니다. 왜? 해야 하는지 알고 나면 어떻게 하는지는 당연하게 따라 올 것입니다.

웃픈 이야기가 있습니다. 혁신은 기성세대를 설득해서 대세가 되는 건 아니라고 합니다. 기성세대가 다 죽고 난 후에 새로운 세상에서 살고 있는 다음 세대가 성장해서 기성세대가 되었을 때 비로소 혁신이 된다고 합니다. 그러니 혁신을 꿈꾸는 리더가 해야 할 일은 빨리 죽어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세일즈포스, 디지털 혁신의 판을 뒤집다 글로벌 15만 기업의 놀라운 성장을 이끈 Salesforce 이야기
김영국, 김평호, 김지민 공저 | 베가북스 | 2019년 01월 31일

 

기업형 클라우드를 크게 성공시킨 대표적인 기업이 ‘세일즈포스’ 입니다. 과거 기업 고객들이 선호했던 설치형 소프트웨어를 벗어나 빌려 쓰는 ‘서비스형’ 또는 ’SaaS(Software as a service)형’ 소프트웨어 개념을 성공적으로 적용시켰습니다. 고객정보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시장에서 고객 개개인에 대한 이해와 정보를 중심으로 한 사업 모델도 통했습니다. CRM 소프트웨어 분야 1위 입니다. 단순 1위가 아닌 압도적인 1위 입니다.

빌려 쓰는 개념의 클라우드는 기업의 시스템 도입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분산시켜 작은 기업도 각자에 맞는 디지털 환경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제 중소기업도 세일즈포스처럼 플랫폼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오랜 기간 작은 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해온 세일즈포스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작은 기업은 세일즈포스 기반 영업을 통해 영업활동 처리가 평균 34% 빨라졌고, 수주량도 32% 늘어났다고 한다.50쪽

이 책은 세일즈포스라는 플랫폼을 중심으로 디지털혁신의 필요성을 말하는 책입니다. 책의 저자들이 세일즈포스 프로젝트 과정에서 참여하면서 고민했던 내용들을 알려주는 형식입니다. 컨설팅 회사인 PwC 컨설턴트인 김영국 님은 디지털혁신에 적합한 컨설팅 방법을 정립하고, 김평호 님은 세일즈포스 기반 디지털 혁신 컨설팅 PM을 수행하였습니다. 그기에 세일즈포스 개발자인 김지민님이 참여해 플랫폼의 다양한 기능을 직접 설계 개발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실무 경험이 그대로 담긴 실용 안내서 입니다.(물론, 책을 통한 세일즈포스 영업적 전략이 숨어있을 것입니다.)

IT 분야의 신속한 변화로 인해 소위 ‘최신 기술’은 도입하자마자 낡은 기술이 돼버린다. 특히 금융권이나 대기업에서 추진되는 차세대 프로젝트를 통한 IT 기술의 경우, ‘차세대는 오픈하자마자 구세대’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 IT 기술은 더 이상 비즈니스 지원의 ‘보조’수단이 아니다. IT 기술 자체가 핵심 비즈니스로 주목받는다. 이런 현실을 고려할 때 변화무쌍한 비즈니스 환경에서 경쟁력 있는 최신 기술을 어떻게 적용하고 활용할지는 경영자의 큰 고민 중 하나일 것이다.55쪽

책은 일곱가지 주제로 되어 있습니다. 세일즈포스라는 플랫폼이 주인공입니다. 세일즈포스를 빌어 다루는 주제지만 다른 솔루션 자리에 디지털플랫폼을 대입해도 혁신을 설명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 1부는 세일즈포스 소개 내용입니다. 세일즈포스에 관심없는 사람이라면 가볍게 읽고 넘어가도 됩니다. 다만 왜 혁신 기업이라고 하는지와 그들의 비전이 무엇인지 살짝 엿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2부에서 디지털 전환을 통한 혁신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서두에서 말한 전략 5가지를 각 장으로 구분하여 소개하고 있습니다. 혁신에 대한 전략을 많이 고민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내용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알고도 실행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냥 혁신이 싫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5가지 전략 중 가장 피부에 와 닿는 이야기는 ‘일하는 방식부터 혁신하라’는 이야기입니다. 스마트하고 효율적으로 일하자라는 것은 누구나 할 것 없이 혁신이라는 단어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언급하는 이야기입니다. 디지털혁신도 마찬가지 입니다. 결국 디지털 기술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일하는 방식이 함께 변해야 디지털혁신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기 위해서는 리더들이 먼저 변해야 한다고 합니다. 혁신의 전도사는 바로 핵심 리더, 즉 임원들이어야 합니다.

권위주위에 젖은 복지부동형 리더들이 아직 주류를 차지하고 있다면, 10년 후 그 회사의 미래는 불 보듯 뻔하다. 인재들은 절대 그런 회사에 오래 머물지 않는다. 디지털혁신 수준도 가장 낙후된 채 머물러 있을 수밖에 없다. 바야흐로 지금은 짧은 SNS 몇 문장만으로 업무보고가 완결되는 시대, 글로벌 소싱과 영업도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아직도 보고서를 만들고 대면보고를 하는 문화를 가진 회사가 있다면 디지털혁신의 기차는 이미 놓쳐버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130쪽

3부는 혁신을 어떻게 실행할 것인가에 대한 매뉴얼입니다. ‘애자일’하게 일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애자일하게 일하는 방법은 단계별로 진화하는 방법론입니다. 한번 구축하고 그냥 사용하는 예전의 빅뱅 방식과 같은 방법론으론 안된다고 합니다.

기존의 점진적 프로세스 혁신과 디지털혁신은 추구하는 방향이 완전히 다르다. 디지털혁신은 예전의 부분적 혁신이 아니라,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해 비즈니스 모델 자체를 바꾼다는 뜻이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인적자원, 프로세스, 시스템의 변화를 의미한다.137쪽

책 중간중간 해외 유명 기업의 성공 스토리도 있습니다. 프로젝트를 통한 경험을 담은 실용서 답게 업무 현장의 문제점도 기록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례가 혁신을 하자는 근거로 사용됩니다. 즉,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혁신이 싫은 기성세대와 혁신의 아이콘인 신세대가 같이 공존하는 기업에서는 디지털혁신은 단시간에 이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정의라도  바로 해야 합니다.

세상의 어떤 솔루션도 고객의 비즈니스를 저절로 이해할 순 없다. 그 핵심을 짚어낼 수도 없다. 이를 위해서는 상당히 잘 정제된 데이터(필요한 데이터의 수집과 정제에도 많은 시간이 걸린다)와 분석 로직이 필요하며, 디지털혁신 담당자를 장기 관점에서 육성해야 한다. 갑자기 외부 전문가를 채용한다고 해도, 디지털 기술을 통해 핵심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뽑아내는 일은 단시간에 이루어지지 않는다.189쪽

혁신의 판을 뒤집는 많은 플랫폼 솔루션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플랫폼을 통한 혁신이 마치 정석처럼 이야기되기도 합니다. 꼭 그렇게 따라야 한다고 이야기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혁신이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따라하는 것 이상이 되어야 진정한 혁신이 됩니다. 책을 통해 혁신에 필요한 전략을 이해했다면 새로운 마음으로 혁신에 접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당신의 기업은 디지털혁신을 어떻게 정의하며, 어떻게 실행하고 있는가?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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