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바로 스터디 플래너

년초에 계획을 세웠습니다.
매일 책읽고 글쓰기, 10분간 영어회화 공부하기, 5분 명상, 30분 실내자전거 타기 등입니다. 반년이 지났지만 몇가지는 계속 실천하고 있습니다. 또 몇가지는 추가되기도 하였습니다. ADsP시험을 위한 공부, Toeic S&W 시험 성적 올리기 등 입니다. 회사 일로 바쁜 주간과 개인적으로 시간이 있는 주말의 계획이 분리되기도 하였습니다.

꾸준히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계기가 분명 있습니다. 수첩에 적어 까만 글자로 채워지는 것을 봅니다. 지인들과 SNS에 공개하여 약속이 깨지는 것을 조심하고 있습니다. 창문에 적어 메일아침 보면서 다짐을 합니다.

비정형적인 틀을 이용하면서 제가 기록하는 모든 것을 정리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런 와중에 예스24 리뷰어 클럽에 소개된 ‘바로바로 스터디 플래너’가 눈에 띄었습니다.

“이런 것 좀 누가 만들어 주면 안되나?”라고 생각만 하던 것이 현실이 된 것입니다. 창문에 적어두었던 목표, 시간표, 계획, 일단위 실천 체크. 스프링 노트에 적었던 일단위 공부 계획. SNS에 공개한 매일매일의 배껴쓰기 등을 한 곳에 정리할 수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보자마자 리뷰어 신청을 하였습니다. 위의 이야기가 신청 사유 입니다. ‘이런 것을 만들고 싶었는데, 바로바로 스터디 플래너가 도움이 될 것 같다. 꼭 사용해보고 싶다’입니다. 선정 발표가 된 다음날 선정된 것을 확인하고 다음 날 실제 플래너를 받게 되었습니다.

받았을 때는 바로 사용해보고 솔직한 이야기를 전달해야 겠다는 의지가 있었습니다. 노트가 너무 이쁩니다. 화이트 색상에 빨간색 철제 링 제본이 되어 눈에 확 띕니다. 표지는 단단하여 오래 사용해도 허물거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내지에는 귀여운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습니다. 심심할 때 따라 그려보면 그림솜씨도 익힐 수 있는 일석이조가 될 것 같은 느낌입니다.

하지만, 너무 이쁘다 보니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노트 전체를 훑어 보면서 월별 계획과 일별 계획을 어떻게 쓰면 좋을까 고민을 하게 됩니다. 포스트잇에 일단 적어 해당 칸 위에 붙였다 땠다 하고 있습니다. 8월 부터 써보자라고 다짐합니다. 그러나 여름휴가라 또 놓치게 됩니다. 꼭 잘써야 겠다는 마음에 손을 못대고 시물레이션만 하고 있습니다.

년말 년초가 되면 디자인이 획기적인 노트와 다이어리, 플래너 들이 쏟아집니다. 각각의 용도에 맞는 글을 쓰고 싶은 욕심에 이 노트 저노트 바구니 한가득 주워담습니다. 또, 프렌차이즈 매장에서는 행사용으로도 나눠줍니다. 그 다이어리에도 욕심이 있습니다. 모든 다이어리를 써보지만 용도에 딱 맞는 것은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조금 써다가 흐지부지 되는 노트가 많습니다. 유일하게 끝까지 채우는 노트는 회사 업무 수첩입니다.

바로바로 스터디 플래너 또한 욕심이 과한지 선뜻 첫 장을 채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트의 품격》(이재영 저, 푸른들녘) 노트쓰기 팁에 아래와 같은 글이 있습니다.

쓰다가 버린 노트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래서 노트 사기가 겁나는 분들도 있을 테지요. 돈이 문제가 아니라, 아직도 쓸 종이가 많이 남았는데 그래서 미안해서 책꽂이에 두었는데, 어느 날 “에라 모르겠다” 하고 쓰레기통에 버리면서 드는 죄책감, 이때 80대 20의 법칙인 파레토Pareto의 법칙’의 힘을 사용해보세요. 노트를 사기 전에 마음속에 쓰고 싶은 열정과 내용을 생각해 주세요. 그리고, 쉬지 말고 20퍼센트를 써 내려가십시오. 이제 그 노트는 결코 버려지지 않습니다.
남은 80퍼센트의 20퍼센터를 쓰고 또 그렇게 하세요. 얼마 가지 않아 노트 한 권이 여러분의 생각으로 가득 찰 것입니다.

현재 20%를 채우기 위해 고민하는 과정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제 사용하면서 한장한장 끝까지 채워서 시작한지 6개월 뒤에는 최종 모습을 볼 수 있길 바랍니다.

자기 자신에게 꼭 맞는 노트 한권 찾고 계신 분 많을 듯 합니다.  이런 기능 꼭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면 어디선가 뚝 떨어지듯이 제품화 되는 경험. 흔치 않은 경험 같습니다. 사용자의 Needs를 확인하여 개인화 할 수 있는 노트들이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욕심이 생깁니다. 조금만 바꾸면 회사원들이 사용가능한 스터디 플래너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희망 해봅니다. 바로바로 스터디 플래너를 만든 잼 스튜디오에서 충분히 해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매년 트래블러스 노트의 속지를 새로 사게 됩니다. 새로 사지만 시작은 한두달 뒤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다른 노트에 적은 것 중에 중요한 내용을 옮겨 적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바로바로 스터디 플래너도 그런 과정이 될 것 같은 느낌입니다. 노트의 품격을 높이는데는 활용적이고 이쁜 플래너도 한 몫한다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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