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옵스’ 글로벌 IT시장 생존 전략으로 : 전자신문 기고 (2017년 9월 6일 수요일)

‘데브옵스’ 글로벌 IT시장 생존 전략으로

 

우준석 한컴MDS 부사장(COO)

 

최근 글로벌 소프트웨어(SW) 개발 기업 사이에서 개발 프로세스 단계와 서비스 운영 단계를 통합 운용하는 ‘데브옵스(DevOps)’가 급부상하고 있다. 데브옵스는 개발(Development)과 운영(Operations)의 합성어다. SW 개발부터 고객 서비스 지원에 이르는 전체 생명 주기에 걸쳐 모든 참여자의 활동을 통합하는 환경이다.
시장조사 기관에 따르면 글로벌 2000개 기업 가운데 25%가 데브옵스를 도입, 활용했다. 2020년에는 세계 기업의 약 50% 이상이 SW 개발부터 배포까지 과정 전체를 자동화하는 데브옵스 솔루션을 구축할 전망이다. 글로벌 기업이 앞장서서 도입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전체 개발 프로세스를 자동화해서 개발 효율을 크게 높이는 장점을 들 수 있다. ‘빌드-테스트-배포’ 과정에서 반복하는 작업을 자동화, 검증을 요청·승인하는 과정 또는 SW를 배포할 때 발생되는 업무 지연을 예방한다. 빌드 및 테스트 결과 개발 프로세스 진행률과 같은 기초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해 빠르고 효과 높은 전략 수립이 가능하다.
사내의 모든 프로젝트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진행 방향 예측이 가능해진다는 점도 데브옵스만의 장점이다. 개발자, 품질보증기술자(QA), 관리자에게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24시간 자동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SW의 빌드, 테스트, 배포 등 종합 대응이 가능하다. 코딩 툴, 런타임 에러 검증과 같은 정태 분석과 SW 단위·통합 시험 같은 동태 분석을 실시간으로 자동화 한다. 코드 내 버그를 완벽하게 제거한다. 공동 프로젝트 수행 시에도 동일한 테스트 전략을 적용, 품질 향상에 기여 한다.
화웨이는 데브옵스 자동화 솔루션을 적극 도입한 기업 가운데 하나다. SW 개발 및 테스트 환경 구축에 소요되는 시간을 절감하기 위해 도입했다. 이후 하루 1억 케이스 이상 테스트와 연간 2000회 이상 배포가 가능해졌다.
데브옵스를 개발 프로세스에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세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첫째 협업 문화가 구축돼야 한다. 개발자, QA, 운영자가 SW 개발 단계 전반에 함께 참여하고 협업·소통·통합하는 데서 시작된다. 익숙한 업무 환경을 바꾸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개발 효율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프로세스와 도구를 받아들이고 협업하는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둘째 지속 통합(CI), 지속 배포(CD)를 기반으로 한 자동화가 이뤄져야 한다. 이러한 자동화는 빠르고 안정감 있게  SW를 출시하고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해준다. 동시에 개발 인력들이 창의 및 혁신 일에 집중하는 환경을 조성한다.
마지막은 플랫폼이다. 다양한 오픈소스 개발 도구를 사용하고 이들을 프로세스와 결합할 때 SW 개발 프로젝트를 일관된 방식으로 통합 및 제공하는 플랫폼이 필요하다. 데브옵스 플랫폼에서는 CI, CD 등 프로세스를 파이프라인을 통해 지속해서 형상관리, 버전화, 빌드, 테스트, 배포, 산출물 관리 등을 하는 기능이 포함돼야 한다.
데브옵스는 더 이상 개발 효율성 제고차원에서 고려할 대상이 아니다. 앞으로 글로벌 정보기술(IT)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요건이다. 이를 도입한 기업이 우수한 품질의 SW시장에 더욱 빠르게 제공하며, 결국 경쟁에서 승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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