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해내는 기술

성공할 때까지 계속하면 실패는 없다

 

‘그릿’의 사전적 이미로는 명사로 ‘투지, 기개’ 입니다. 하지만, 앤절라 더크워스의 《GRIT》 책을 통해 해당 단어는 자신이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를 ‘끝까지 해내는 힘’이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것 같습니다.

그녀의 TED 강연 [Grit: The power of passion and perseverance]에서는 더욱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합니다.

‘그릿’은 목표를 향해 오래 나아갈 수 있는 열정과 끈기지요. 그릿은 지구력이에요. 그릿은 해가 뜨나 해가 지나 꿈과 미래를 물고 늘어지는 거에요. 단지 일주일 동안이나 한 달만이 아니라, 몇 년에 걸쳐,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진짜 열심히 일하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그릿은 삶을 단거리 경주가 아닌, 마라톤처럼 인생을 사는 것이에요.

Grit에 대한 정의 이후 ‘투지’, ‘기개’, ‘열정’, ‘끈기’, ‘성실’, ‘인내’, ‘집념’이라는 단어가 ‘그릿’이라는 단어로 합쳐지는 것 같습니다. 이런 단어들의 집합인 그릿을 키우는 것이 성공의 비밀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릿을 키울 수 있을까요?

끝까지 해내는 기술
캐롤라인 애덤스 밀러 저/김미정 역 | 빈티지하우스 | 2018년 05월 28일

 

책의 저자는 캐롤라인 애덤스 밀러 입니다. 그릿에 대한 책을 읽다보면 많이 등장하는 인물이 있습니다. 긍정심리학의 권위자인 마틴 셀리그만 입니다. 이 책의 저자도 마틴 셀리그만에게 가르침을 받았다고 합니다. 현재 뉴욕대학교의 긍정심리학 교수로 재직중이라고 합니다.

책에는 저자 본인의 폭식증을 치료하면서 결심하였던 그릿의 경험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그 출발점은 열정이었다고 합니다. 강박성 섭식장애 12단계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모든 경험은 나눌 가치가 있다”는 구호를 통해 목적의식과 겸손함을 배웠다고 합니다. ‘내 경험을 나누고 다른 사람을 돕지 않는 다면 내가 발견한 그릿을 유지하고 만끽할 수 없기 때문이다’ 라고 이야기 합니다.

저자의 경험이 생생하게 담겨 있고, 상담을 통해 만났던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여러가지 비교 사례들이 많이 소개 되고 있습니다. 또, 그릿과 성취에 관한 과학적 연구결과들을 어떻게 우리 삶에 적용시키는지 알려줍니다.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 내는 그릿을 ‘진정한 그릿’이라고 이름을 붙입니다. 이 진정한 그릿은 발달이 가능할 뿐 아니라, 탁월함을 기준으로 삼고, 포기를 거부하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면 그것을 발달시키는 것이 의무라고 합니다.

책은 시작하는 글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3부로 나뉩니다. 1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 ‘우리는 왜 한 걸음 앞에서 포기하는가’에서는 현재 교육이 중간정도의 기준을 받아들여 지게 된 사례들을 소개하면서 무엇이 그릿을 감소하게 만드는지 이해 시키고 있습니다. “절대로 포기의 종을 치지 말라”라고 전합니다. 2부 ‘열정과 노력의 2가지 얼굴’에서는 좋은 그릿과 나쁜 그릿을 이야기 합니다. 나쁜 그릿의 사례로 가짜 그릿, 완고한 그릿, 셀프 그릿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진정한 그릿을 기를 때 유연성도 길러진다고 합니다. 3부 ‘무엇이 우리를 끝까지 해내게 만드는가’에서는 진정한 그릿을 구성하는 강점과 행동을 키울 수 있는 방법에 관한 관찰과 경험, 연구결과를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천 방안도 함께 제시되고 있습니다. 부록으로 그릿 척도 검사지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 옛날 노력과 끈기, 열정으로 이룬 성공담은 신화처럼 현실과 멀어져 버렸고, 이를 강조하는 회사와 학교의 구호 역시 영혼 없는 울림이 되어버린 것이다. 어른들은 괜히 힘들게 노력하기 보다 현실과 적당히 타협해 내 수준에 맞는 삶을 사는 데에 만족하는 것이, 부모는 끈기를 갖고 아이의 부족한 부분을 성장시켜 주기 보다 조기에 다른 재능을 찾아주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으로 여겨지게 되었다. 어쩌면 좀 더 쉽고 편한 삶을 얻은 대신 꿈도 희망도 잃어버린 팍팍한 세상이 되어버린 건 아닐까?

경쟁(?)이 그릿의 향상에는 도움이 된다는 글인 것 같습니다. 현재 학교 교육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너무 많은 사람이 원대한 목표를 세우지 않아서 침체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슬픔과 신체적 고통을 끝까지 견뎌낼 내적 역량과 그에 대한 자신감이 없기 때문에 진심으로 원하는 수준에 못 미쳐도 안주하게 된다고 합니다. 모든 세대가 ‘좋았던 옛 시절’을 그리워하지만, 이 불확실한 ‘지금’ 세상에서 살아남고 발전하려면 왜 그릿이 더 필요한지 쉽게 알수 있을 듯 합니다.

저자는 아래의 이야기로 책을 마무리 합니다.

“내가 그릿을 가질 수 있었다면 당신도 가질 수 있다. 정확히 당신이 원하는 곳으로 이어지는 길을 떠나기에 결코 늦은 때란 없다. 당신의 삶을 진정한 그릿으로 채우기 위해 필요한 걸을음 내 딛는 다면 장담하건데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걸어온 길을 뒤돌아보며 당신이 한 일이 당신의 인생을 변화시키고, 가능하면 다른 사람의 인생도 변화시켰는지 자문할 때 자신이 자랑스러워 질 것이다.'”

같이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 그릿의 개념을 비판하는 사람들 중 일부는 “새 병에 담긴 묵은 술”처럼 성실성의 다른 이름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하지만, 더크워스는 그릿이 다른 결과를 가져오는 전혀 다른 구성개념이라고 반박했다. 성실성에는 그릿의 핵심요소인 ‘뜨거운 감정’이 수반되지 않는다는 점도 그녀의 근거 중 하나다.(page 22)
  • 그릿은 열정, 회복탄력성,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으로 정의할 수 있다. 이러한 특징은 우리가 육성해야 하는 것에 대한 단서를 제공한다. 또한 투지가 강한 사람들을 연구하면서 그들 대부분이 인내심과 호기심 같은 결정적인 특성뿐만 아니라 겸손이라는 매력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었고,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타인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다는 점에 주목했다.(page 31)
  • 파이퍼는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사과 대신 만연한 피해의식 문화에 대한 자신의 비판 의견을 밝혔다. 그의 편지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리 문화는 사실상 아이들이 자신에게 몰두하고 자아도취에 빠지도록 가르쳤습니다. 그들은 감정을 다칠 때 마다 피해자라고 합니다. 감히 그들에게 이의를 제기해서 그들을 낙담시키는 사람은 누구나 ‘혐오주의자’, ‘편협한 사람’, ‘압제자’,’가해자’로 불립니다.”(page 57)
  • 매우 강인하고 끈기 있지만 경고 신호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완고한 그릿’을 키울 수도 있다는 말이다. 무슨 수를 쓰든 승리하겠다는 목표에만 파묻혀서 지름길과 속임수를 택할 수도 있다.
    나는 이를 ‘가짜 그릿’이라고 부른다.(page 88)
  • 가정이나 지역사회, 조직, 세계 속에서 일어나는 어떤 종류의 변화도 항상 한 사람에 의해 시작된다. “자신의 노만 힘껏 저어라”는 조정 경기의 구호는 이를 완벽히 표현해 준다. 파도 속에서 같은 보트에 탄 다른 사람의 노 젓는 법을 비판하고 정정해주느라 보트가 나아가지 못한다면, 진정한 그릿을 기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다.
    일생일대의 경기를 펼치겠다는 열정 외에는 어떤 것도 기대하지 마라. 그저 각자 최고의 기량을 발휘한다는 험난한 목표를 향해 각자의 자리에서 힘껏 노를 젓기를 촉구한다.(page 106)
  • 진정한 그릿을 기르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이 만든 벙커에서 나와야 한다. 주문형 서비스와 스마트폰 앱 덕분에 우리는 관심 있는 뉴스만 선별해 받고, 개인적으로 지지하는 것 이외의 주장을 쉽게 걸러내고 있다. 우리 마음에 들지 않는 생각들은 차단해버리기 쉬운 시대인 것이다. 그런 격리는 우리의 열정을 강박으로 변질시킨다.(page 125)
  • 관심사를 취미로 전환해야 할 이유는 또 있다. 너무 많은 일에 관여되어 있으면 에너지 소진율이 높아져 한 가지에 전념할 여력이 생기지 않는다. 심리학자 댄 애리얼리가 MIT에서 수행한 연구를 보자.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래의 선택지가 앞으로도 발전될 가능성이 낮다고 해도 가능성을 ‘닫아’버리기를 거부한다. 이는 정말 중요한 일에 할애할 시간과 집중력을 감소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
    애리얼리는 가장 중요하고, 정서적 보상이 가장 큰 선택지에 집중하라고 제안한다.(page 146)
  • “우리는 성공한 후에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먼저 행복해야 성공한다.” 심오하고 강력한 메세지였다.(page 154)
  • 글쓰기 __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글로 써보는 중재 기법을 연구해온 제임스 페니베이커는 일기 쓰기나 제시어에 맞는 글쓰기 등이 그릿 향상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글쓰기는 행복감을 증진시킬 뿐만 아니라 면역 체계를 향상시키며, 인생의 의미를 찾아주는 것 외에도 다수의 유익한 결과를 가져왔다.(page 162)
  •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지금 하지 않으면 후회하게 될 일이 무엇인지 항상 확인해야 한다. 지금 해야만 하는 일을 확인했다면 어떻게 해야 후회를 남기지 않을 수 있는지 숙고한 후 기술해보자. ‘할 수 있었는데’, ‘할 걸 그랬어’, ‘했어야 했는데’라고 중얼거리며 인생을 끝내지 않기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써보는 것이다.(page 168)
  • 직간접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함께 브레인스토밍을 하고, 진전이 있는지 확인하며, 좌절했을 때 새로운 전략을 제안하는 코치 또는 자신에게 효과가 있던 방법이나 전략을 알려주는 멘토가 당신이 할 일을 하도록 압력을 넣는 것도 책임감 조항이 될 수 있다. 운동 코치들이 위대한 목표를 설정한 투지 넘치는 선수들에게 훈련 계획을 짜주고, 피드백을 제공하고, 팀과 훈련할 기회를 마련해 주는 것과 마찬가지다.(page 183)
  • 라지 토머스가 설립한 스프링클러Sprinklr는 ‘감사’, ‘용기’,’진실’을 회의실 이름으로 사용하는데, 그 이유를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겸손’이라는 이름이 붙은 방에서 오만하기는 힘들지 않을까요? ‘끈기’라는 이름의 회의실에서는 포기하기 힘들 테고요.”(page 198)
  • 열정을 쫒고, 용기를 내고, (결과가 어떻게 되건) 소신껏 하라고 격려하는 사람은 많지만, 실제로 실행에 옮기는 사람은 거의 없다. 사람들이 모험을 해가며 힘겨운 목표를 달성하려고 하지 않는 것은 스스로에게 실망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page 207)
  • 제임스는 <사이언스>에 동료들에게 보내는 글을 다음과 같이 썼다.
    “인간은 대개 자신의 한계에 훨씬 못 미치게 살아간다. 다양한 능력을 지니고 있지만 으레 이를 활용하지 못한다. 사람들은 최대 이하의 힘을 쓰고 최고 이하의 행동을 한다···. 자신의 최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습관이 된다. 안타까운 일이다.”(page 235)
  • 우리는 트로피를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과 남들에게 모범을 보이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최상의 자신이 되기를 염원하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아이들이 부모나 변호사의 간섭 없이 흥겹게 경기를 할 수 있고, 경기와 경쟁에서 얻은 교훈으로 우정과 인격을 형성할 수 있어야 한다. 동의하기 힘든 생각들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를 멈추고, 상충하는 세상의 감정과 관점들 사이에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비판적 사고와 이지적 토론을 장려해야 한다. 원대한 목표들로 가득하고, 변명과 투덜거림은 줄어들고, 외상 후의 회복력은 증가하고 스트레스는 줄어든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page 278)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